모범생의 생존법 - 문학동네 청소년 56

모범생의 생존법 - 문학동네 청소년 56

$12.50
Description
잘나가지도 특별히 튀지도 않는,
‘모범생’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지는
전교 N등들을 위한 일상 생존 매뉴얼
“나쁘지 않은 성적,
그건 이 세계를 견디기 위한 최소한의 보험 같은 것.
중학교까진 버틸 만했지. 근데 말이야…….”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로 20만 청소년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작가 황영미의 새 청소년소설 『모범생의 생존법』이 출간되었다. “청소년의 삶과 심리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린다”(이금이)라는 평을 받은 황영미 작가는 이번에도 생동감 넘치는 묘사, 재치 있는 대사, 무엇보다 보편의 고민거리를 시원하게 짚어 주는 공감의 화법으로 또 한 번 청소년들에게 성큼 다가선다.

전작이 ‘관계’를 화두로 삼았다면 신작 『모범생의 생존법』은 오늘날 청소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화두, ‘성적’에 대한 고민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험 성적에 희비가 엇갈리는 와중에도 연애, 진로, 친구 관계 문제로 머리를 싸쥐는 고등학교 새내기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그럭저럭 괜찮은 성격에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모범생’이라 일컬어지는 뭇 청소년들이라면 깊이 공감할 소설. 본격적인 수험 생활에 진입하는 시기, 열일곱 살의 봄을 맞이한 아이들의 일상 분투기를 만나 보자.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황영미

교육학과문예창작을공부했다.캐나다에서1년여를지내던중에그곳10대들이꽤나즐겁게지내는것을보고,한국의고된10대들의친구가되고싶은야무진꿈을꾸기시작했다.『중딩은외롭지않아』가2017년한국콘텐츠진흥원이주관하는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의‘StorytoBroadcast'에발표작으로선정되었다.『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로제9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을수상했으며,『판탈롱순정』이2020년스토리움(StoryUm)플랫폼에서추천스토리로선정되었다.왕따,입시경쟁,학교폭력과같은끔찍한여건속에서도끈질긴생명력으로즐거움을만들어내고,친구를사귀고,사랑을배워나가는10대들을열렬히응원한다.

목차

1.이름이불려도당황하지않기…7
2.강풍을대비하기…24
3.빌런의등장에흔들리지않기…42
4.떡볶이는먹고가기…56
5.골고루망쳤을땐일단한숨자기…68
6.도저히안될땐과감히투항하기…81
7.패배에대한맷집을기르기…94
8.내앞에놓인일들을그냥하기…108
9.메뉴가별로인날은건너뛰기…124
10.기운없는친구에겐죽을건네기…136
11.밖으로끄집어내기…152
12.드넓은바다를상상하기…166
13.고양이인가싶을때다시보기…181

출판사 서평

만만찮은고등학교생활,
그저견디고버티는것만이답은아닐거야.

웬만한성적을유지하는것,그것은이세계를견디기위한최소한의보험을들어놓는것과같다고말하는방준호가소설의주인공이다.탁월한대입실적으로소위명문고라불리는두성고등학교는입학첫날부터준호를당황
시킨다.입학한그날저녁부터곧장야자를시작한다는것도놀라운데,느닷없이강당에자신의이름이울려퍼지다니.최상의공부환경을갖춘우등생특별자습실인‘정독실’에들어갈서른명의신입생이성적순으로호명된것이다.준호의베프인건우는간발의차로정독실에들어가지못했다.준호와건우사이는어쩐지어색해지고만다.
준호는배치고사에서좋은성적을받긴했지만,다른아이들이실수한덕분이라는생각을지울수가없다.결국3월모의고사도,중간고사도죽을쒀버렸다.“학교가날밀어내는기분”으로막막한하루하루를헤쳐나가는준호.그런그의일상에새로운인물들이엮여든다.중학교때‘프로아나’로유명했다는하림이의갑작스러운데이트신청,시사토론동아리‘코어’에서만난유빈이의느닷없는전학선언,모의고사건중간고사건전교1등을놓치지않는민병서의이유를알수없는견제까지,신경쓸일이한두가지가아니다.갈수록만만찮아보이는고등학교생활,준호는무사히버텨낼수있을까?아니,과연버티는것이답이긴한것일까?

“어릴때부터칭찬에익숙하고,인정받지못하는상황은겪어본적이없다.
그래서정작내마음이어떤방향으로굴러가는지는몰랐다.
모범생답게,마음이시키는일보다마땅히해야할일을하며살았으니까.”

지금껏자신의마음이어떤모양으로굴러가는지생각해본적이없었음을,준호는깨닫는다.중학교때까지의준호는눈앞에놓인일들을‘그냥’해왔을뿐이었다.그러나고등학교에서의첫학기를마무리하는준호의‘그냥’은조금다르게읽힌다.“그냥해보기로했다.내가오늘해야할것들을.”(125쪽)지금내가컨트롤할수있는것은아직다가오지않은시험의결과가아니라,오직이순간내가나자신을위해쓰는시간이라는다부진깨달음이담긴말이다.
무난히지내는듯보일지라도물밑에선온갖고민으로들끓을수밖에없는것이수험생들의일상이라는데에작가는주목하였다.중간고사와기말고사,수행평가와모의고사,주말을쪼개마련해두어야하는봉사스펙과동아리스펙…….인문계고등학교의빼곡한스케줄사이를메우는것은아이들의머릿수만큼이나다양한결의고민이다.외모에대한고민,짝사랑에대한고민,SNS에오가는소문으로인한고민,성적이나보다높거나낮은친구를보며일어나는미묘한감정에대한고민,남들과다른길을선택해도될까하는두려움으로인한고민이나끝내부모님과맞부딪쳐야만하는상황에대한고민등,중학교때보다한층무거워진마음으로낯선스테이지에들어선고등학교신입생들의내적갈등이소설마디마디에촘촘히박혀있다.
때로구체적인‘생존기술’이필요할만큼버거운상황을맞닥뜨려도소설속아이들은어김없이등교를하고,수업을듣고,시험을준비하며야자를한다.오늘하루를이겨낼자신만의매뉴얼을발견해나가면서.힘들어하는친구의매뉴얼을대신발견해주기도하면서.다가올2학기도분명만만치않을것이다.그러나준호,건우,유빈,보나,하림,병서라면각자의방식으로무사히‘생존’해낼것이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