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벌판가실제평안하시고…
이번생에서겪은슬픔과고통모두
연옥땅에고이녹이고가세요.”
소중한사람을떠나보내는이들의따듯한이별드라마
이작품은죽음,영혼,연옥,신,케이크등의다양한소재들을엮어작가만의세계관을탄탄하게구축했다.사람은누구나죽는다.내가사랑했던소중한사람이죽기전에마지막인사를하고떠난다면좋겠지만그렇지못한경우도무수할것이다.그런사람들을위해‘연옥당’이존재한다.
인간세상에서장례식케이크를만드는연옥당의주인‘마고’와그녀를보조하는유령차사‘미로’.그들은케이크를주문한의뢰인의이야기를잘새겨듣고고인을위한단하나의케이크를만든다.어떤케이크를만들지결정하는일부터재료를준비하고케이크를완성하는과정에는그들의정성과상냥함이배어있다.
연옥당에서만든케이크를건네받은영혼은삶과죽음의경계에서49일간장례식케이크를먹으며연옥벌판의서늘한마음씨를견뎌야환생문에다다를수있다.사랑했던사람이먼길에지치지않기를,아프지도고통스럽지도않기를…가능하다면다음생에서만날수있기를바라는마음에그리움과애도를담아장례식케이크를보내는사람들의이야기를그린『장례식케이크전문점연옥당』.동서양을아우르는그림과스토리텔링으로많은독자들을매료시키며한국그래픽노블의대표작이될것이라자부한다.
‘텀블벅’화제의책,단행본의옷을입다
2019년가을,크라우드펀딩플랫폼‘텀블벅’에서강렬하게등장한『장례식케이크전문점연옥당』은목표금액을4400%이상웃돌며펀딩에성공했다.후원자가2,500명이었으니그만큼의단행본이판매된셈이고,1쇄를구하지못한독자들의성원에힘입어소량의2쇄를특별제작할정도로화제였다.
강렬한일러스트와세계관을선보이며후원자들을매료시킨이작품을더욱많은사람들이읽을수있도록하고자단행본으로제작했다.텀블벅에서선보인에피소드중한편과딜리헙에연재했지만단행본에는수록되지않은새에피소드를더해두편의메인에피소드를담은시리즈1권으로새옷을입었다.
기존의원고를단행본으로만들면서인물의표정과행동,배경그림까지신중하고꼼꼼하게보강하는작업을거쳤고,짧은대사하나도여러번되뇌며이야기와가장어울리는문장으로다듬었다.
에피소드를시작하기에앞서,양면을꽉채우는일러스트로대문을장식했다.책의끝에수록한「닫는이야기」에는케이크를받은두영혼의이야기를담았고,「특별부록」에는까막차사와연옥당주인의유쾌한일상을담아단행본의특별함을가득채웠다.
만화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산호’가선사하는한국그래픽노블의미래
산호작가는만화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다.대학에서영상을전공하며수많은스토리보드를작성해온경험을바탕으로탄탄한이야기의땅을다지고,그땅에강렬한일러스트로깊이뿌리를내리며자신만의세계관을구축한『장례식케이크전문점연옥당』을만들어냈다.
이작품은작가의첫번째단행본이라는사실이믿기지않을정도로이야기와그림모두뛰어난완성도를보여준다.검정과빨강,두가지색만으로강렬하면서도따듯한이야기를완성한작가의손끝에서앞으로어떤이야기가만들어질지한국그래픽노블을이끌어갈밀레니얼세대작가의앞날이더욱기대된다.
몇차례의개인전을열었고,SNS에서의드로잉라이브방송등창작활동과독자와의소통을활발하게하고있으며<2021오늘의우리만화상>을수상한만화출판프로젝트「지역의사생활99」의부산편『비와유영』을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