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 (마리즈 콩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 (마리즈 콩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50
Description
2018 대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즈 콩데의 최신작

빈곤과 차별, 인종, 극단주의 테러…
시대와 역사를 투영하는 격동하는 서사!
“마리즈 콩데 최고의 작품.” _뉴욕 타임스

2018년 대안 노벨문학상인 뉴아카데미문학상을 수상한 마리즈 콩데의 최신작 『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이 출간되었다. 뉴아카데미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이 ‘미투(MeToo)’ 파문으로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내지 못하자, 스웨덴 문화계 인사들이 한시적으로 ‘뉴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그해 노벨문학상을 대안하기 위해 제정한 문학상이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로 대표되는 2015년 1월 프랑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사건에서 깊은 영감을 받은 마리즈 콩데가 절필 결심을 뒤집고 2017년에 발표한 신작이다. 더 많은 기회를 좇아 아프리카 말리를 거쳐 프랑스 본토로 향하는 과들루프의 흑인 쌍둥이 남매 이반과 이바나의 비극적인 운명을 통해, 인종차별과 과거 식민주의의 폐해로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불평등과 편견을 그리는 동시에, 피부색과 겉모습만으로 배척되고 무시당한 한 인간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치밀한 서사로 생생히 구현한다. “정확하고 압도적인 문장으로 파괴와 폭력을 그려내면서도 인간의 연대와 따뜻함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뉴아카데미문학상 선정 이유처럼, 콩데는 빈곤과 차별, 실업과 이민, 인종주의, 지하디즘 등 현시대를 투영하는 날카로운 사회문제들과 함께 인간에 대한 애정을 특유의 서정적 목소리로 담아내었다.
저자

마리즈콩데

MaryseConde
1937년프랑스령과들루프섬푸앵트아피트르에서태어났다.유복한유년시절을보내며성장과정에서프랑스본토문화의영향을강하게받았다.열여섯살이되던해에파리로유학을떠나백인중심사회에서흑인으로서의정체성을처음자각하기시작했다.1956년홀로첫아들을출산했다.1958년기니배우마마두콩데와결혼한후,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로이주해프랑스어교사로일했다.기니,가나,세네갈등을오가며십여년간고된생활끝에1973년프랑스로돌아와파리3대학교에서비교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1981년그의책영문판번역가와재혼했고,이후파리10대학교,UC버클리,메릴랜드대학교,버지니아대학교,하버드대학교,컬럼비아대학교등에서2005년까지프랑스어권문학을가르쳤다.
1976년첫소설『에레마코농』을시작으로,리베라투르문학상수상작『세구』,여성문학대상수상작『나,티투바,세일럼의검은마녀』,아카데미프랑세즈에서수여하는아나이스세갈라문학상수상작『사악한삶』외에『마음의이주』『침수를기다리며』『이반과이바나의경이롭고슬픈운명』등의소설을발표했다.그밖에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문학상수상작『울고웃는마음』과,『민낯의삶』『음식과기적』등의자전적회고록과에세이를발표했다.2014년레지옹도뇌르오피시에훈장을수훈했으며,2018년대안노벨문학상인뉴아카데미문학상과2021년치노델두카국제상을수상하면서세계적작가로다시한번이름을알렸다.

목차

자궁속혹은호두껍데기속011
자궁밖015
아프리카안113
아프리카밖227
자궁의일:우리는자궁을벗어나지못한다345
에필로그365

출판사 서평

과들루프-말리-프랑스,행복을좇아떠난이주의끝
완전한하나도둘도되지못하는쌍둥이남매의비극적인운명

어머니의자궁속에서부터꼭붙어지내다한날한시에태어난쌍둥이남매이반과이바나.열달동안살을맞대며함께해온그들은아직각자분리된삶에익숙하지않은듯밤이되면여전히서로를껴안고잠든다.남매는곁을떠나버린아버지대신그들을홀로낳아기르는어머니의무한한사랑과카리브해지역의찬란한햇살,따듯한바다와모래,아름다운노래를발견해가며세상에나온처음몇년동안은완벽한행복을맛본다.그러나작고평화로운고향마을을떠나넓은세상으로나아갈수록점차세상의차별과냉대를경험한다.
이들이태어난땅은과거프랑스의식민지였고,지금은해외주(州)가된과들루프섬이다.많은사람들이이제는똑같은프랑스라고주장해도여전히본토에비해소외되고극심한곤궁에처한곳이다.지역의힘있는사람들은대개본토에서온사람들이고,이반과이바나처럼검은피부를가진이들은형편없는보수를받으며지치도록일한다.가난을타고난운명으로받아들이며그저순응하는이바나와달리,이반은부조리한세상에분노하고반발하고,제레미선생과만나며위험한사상의씨앗이머릿속에자리잡는다.

이제는세상이자신의생각과다르다는사실을깨달은것이다.지구는그냥둥근게아니라깊은구렁과균열투성이여서자신처럼무방비상태에기댈곳도없는개인은거기빠져목숨을잃을수도있다는사실을깨달았다.(43쪽)
거짓과신화,가식은무너졌다.그는부당하고독단적인제국주의적지배력아래보낸세월로인해오늘날까지도사람들에게고통을안기는폐해들이초래됐다는걸깨달았다.(67쪽)

서로에게내밀하고위태로운욕망을느끼며한몸처럼떨어질줄모르던이반과이바나의운명에도균열이생기기시작한다.쌍둥이형제를향한비정상적이고위태로운감정을자각한이바나가이반에게서멀어지기위해일부러다른청년의구애를받아들이자이반은질투심에사로잡힌다.그러다이반은그청년을상해해실형을선고받고,지역유지인청년의아버지가부당하게권력을휘둘러가족들은영세민임대아파트에서내쫓기고빈민지원금마저끊긴다.이바나는착실하게학업을마치고프랑스본토에가서자신의꿈을펼칠계획을그려나가지만,전과자가되어예전의일자리로돌아가지못한채실직상태를전전하던이반은억울하게사기범죄에연루되어또한번수감되고,출소후에도억울한누명을쓰며세상을더욱증오하게된다.

이후쌍둥이남매는프랑스본토로가려던계획을잠시미뤄두고,어머니의뜻에따라한동안소식이끊겼던아버지와함께살기위해아버지의나라아프리카말리로향한다.언어도문화도낯선땅에서아버지와도반목하며적응하지못하던이반은말리공식민병대안에서민병대의계획을방해하는그림자군단이라는비밀조직의일원이되고,스스로도반감을느끼면서도말리사회에동화되기위해끝내모태신앙을저버리고이슬람으로개종한다.그리고제의지와는상관없이극단적인테러에가담하게되며“스스로통제하지못하는변화의먹잇감이되어”버린이반은이바나와는밤과낮처럼상반된운명을향해나아간다.곧극단주의테러의주범이밝혀지며이반은도망자신세가되어위기를맞는다.그리고절대적으로고립된자신에게도움의손길을내밀어주었던이들의사망소식을접하며이반은세상의부조리함에눈뜨고,더욱급진적으로변해간다.

세상의추악함이그의눈앞에드러났다.세상은두진영으로나뉜듯보였다.서구인들과그들의가르침을착실히따르는이들의진영대그나머지진영.서구인들은스스로를피해자라고,이유없이공격당했다고주장했다.그들은누구에게도해를끼치지않았고신분과상관없이모두를존중했고,또한표현의자유와동성간의사랑도존중했으며동성애자들이자식을입양하는것도허용했다고내세웠다.그러나그건사실이아니었다.일어난일은학살이었다.두진영은양쪽다마찬가지로사납고가차없었다.모두가폭력에폭력으로대답할줄밖에몰랐다.(222쪽)

두남매는결국수많은역경을넘어함께프랑스에도착한다.이바나는꿈에그리던경찰학교에진학해창창한미래를그려나간다.반면이반은파리의기후만큼이나차갑고칙칙한도시에여전히적응하지못한채불법적인일을이어간다.검은피부를향한세상의차별과편견은이반을더욱분노하게만들고,부조리해보이는세상을막연히바꾸고싶은그의욕망은걷잡을수없이커져간다.결국꿈을좇아떠나온프랑스땅에서두쌍둥이남매는끝내거대한폭력사태의양극단에서가해자와피해자로서로를마주하는비극에휩쓸린다.

‘샤를리에브도테러’에연이은파리지역테러사건에영감을받아
절필결심을뒤집고2년만에발표한격정적인작품

『이반과이바나의경이롭고슬픈운명』은2015년발표한『음식과기적』(가제,문학동네출간예정)이후절필을결심했던마리즈콩데가‘샤를리에브도테러’로대표되는일련의테러가운데한사건에영감을받고2년만에,장편소설로서는『침수를기다리며』(2010)이후7년만에발표한작품이다.병세가악화된중에도여든의노작가가다시목소리를내기로결심한건,2015년1월초프랑스파리와근교에산발적으로발생한여러건의테러가운데샤를리에브도테러발생다음날인1월8일,아메디쿨리발리라는말리출신테러리스트가갓임용된마르티니크출신의스물여섯살여성경찰관클라리사장필립을파리근교몽루주에서칼라시니코프총으로저격해사망에이르게한극단주의테러사건때문이었다.이사건을접한마리즈콩데는세상이무너지는듯한느낌이었다고밝혔다.같은피부색을가진이에게희생당한클라리스의소식에깊은슬픔을느끼며감정적으로크게동요한콩데는이테러사건에얽힌인물들을중심으로상상을더해이반과이바나의이야기를탄생시켰다.퇴행성질환으로혼자책상앞에앉아집필에매달리기어려운상황임에도,작가적열망으로가득했던콩데는자신의작품의영문판번역가이자남편이기도한리처드필콕스에게구술하여작품을완성한것으로알려진다.작가는몽루주테러외에도같은해11월의파리바타클랑극장테러등을묘사하며최근프랑스사회의뼈아픈사건들을소환한다.
마리즈콩데는구비설화를전하는아프리카전통음악가이자구술역사가인‘그리오’들처럼작품곳곳에직접개입하는서술방식을유지하면서,과거식민주의의폐해와빈곤과차별,인종,이슬람극단주의테러등시대와역사를투영하는역동적인서사를직조한다.쌍둥이이반과이바나의탄생과두인물의특수한관계를조명하거나앤틸리스제도와아프리카의전통문화에관한서술에서는감미롭고신화적인느낌을자아내면서도,근래에발생한실제사건을작품곳곳에생생히그려내며현시대의문제들을가혹하게비춘다.

***
[해외언론사추천평이어서]
가족의이야기와세계적인사건을훌륭하게접목시키는마리즈콩데의작품경향이두드러진작품.
-데볼크스크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