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반은 꽃이다 (박지웅 시집)

너의 반은 꽃이다 (박지웅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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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저자

박지웅

2004년『시와사상』신인상,2005년문화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다.시집『너의반은꽃이다』『구름과집사이를걸었다』『빈손가락에나비가앉았다』『나비가면』이있다.지리산문학상,천상병시문학상,시와시학젊은시인상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개정판시인의말

1부
종이호랑이/발목/바람이문을열고나에게말하네/물의처음/흙들에게/내심장을쓰다/몸에새기다/지금말하세요/후회/죄와벌/검은달/대관령옛길/농막에서의하룻밤/난초무늬대자리항아리/낡은집유령거미/와랑치/아버지를섬에심고/박동/노을/너의반은꽃이다

2부
사회적식사/청진동골목에자반고등어처럼누워있기/문어/독살/나의도로시에게/시멘트가라사대,/개구멍/노가리를까다/나는자웅동체다/눈과희망,잡으면녹다/허물이아니다/선수/침략/경고2/이골목은중력이크다/붉은낙타/좁은방에는어둠이넓네/귀뚜라미들/이상한재질로만든한장의은유/두리번거리다/왜슬픔은윤회하는가

3부
나비매듭/슬프지않은시/조문객/꽃잎/후박나무/명당/뜨겁게산다는것/원숭이/고양이잡기/고대를향해가다/평범한슬픔/길에지다/배롱도/오랫동안/꽃놀이패에걸리다/즐거운제사/혓바닥과열개의열쇠/바람의가족사/순두부에박수를보내다/너는늙어서죽었다

출판사 서평

■기획의말

그리운마음일때‘IMissYou’라고하는것은‘내게서당신이빠져있기(miss)때문에나는충분한존재가될수없다’는뜻이라는게소설가쓰시마유코의아름다운해석이다.현재의세계에는틀림없이결여가있어서우리는언제나무언가를그리워한다.한때우리를벅차게했으나이제는읽을수없게된옛날의시집을되살리는작업또한그그리움의일이다.어떤시집이빠져있는한,우리의시는충분해질수없다.

더나아가옛시집을복간하는일은한국시문학사의역동성이드러나는장을여는일이될수도있다.하나의새로운예술작품이창조될때일어나는일은과거에있었던모든예술작품에도동시에일어난다는것이시인엘리엇의오래된말이다.과거가이룩해놓은질서는현재의성취에영향받아다시배치된다는것이다.우리는현재의빛에의지해어떤과거를선택할것인가.그렇게시사(詩史)는되돌아보며전진한다.

이일들을문학동네는이미한적이있다.1996년11월황동규,마종기,강은교의청년기시집들을복간하며‘포에지2000’시리즈가시작됐다.“생이덧없고힘겨울때이따금가슴으로암송했던시들,이미절판되어오래된명성으로만만날수있었던시들,동시대를대표하는시인들의젊은날의아름다운연가(戀歌)가여기되살아납니다.”당시로서는드물고귀했던그일을우리는이제다시시작해보려한다.

문학동네포에지4차분리스트

031김승희『태양미사』
032고운기『밀물드는가을저녁무렵』
033양애경『불이있는몇개의풍경』
034윤희상『고인돌과함께놀았다』
035조용미『불안은영혼을잠식한다』
036유강희『불태운시집』
037조말선『매우가벼운담론』
038박지웅『너의반은꽃이다』
039김경인『한밤의퀼트』
040김근『뱀소년의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