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순이가 기다립니다 - 초승달문고 47

금순이가 기다립니다 - 초승달문고 47

$11.00
Description
우린 맨날 기다리기만 하고!
우리 맘은 하나도 몰라주고!
★금순이는 개다. 놀이터에 가만히 앉아 언니를 기다린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금순이 기다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날이 깜깜해져도 언니는 오지 않고 웬 할머니가 불쑥 나타나 알쏭달쏭한 말을 하고 떠난다.
“내일 해가 뜨면 너의 몸이 사람으로 바뀔 거야. 단 하루 동안만이다.”
다음 날, 할머니의 실수로 꼬리는 남고 말았지만 누가 봐도 엄연한 사람이 된 금순이.
하지만 금순이에게 일어난 진정한 마법은 이제부터!

★사랑이는 몰랐다. 금순이의 정체를. 어제까지 개였단 사실을.
사랑이가 금순이를 발견한 건 바로 오늘, 어린이날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인데도 엄마 아빠는 가게일로 바빴고 사랑인 또 혼자였다.
터덜터덜 놀이터를 지나던 그때, 사랑이 눈에 번쩍 띈 건 맨손으로 땅을 파는 금순이의 멋진 모습!
그런데 함께 놀다 보니 어딘가 좀 수상쩍었다.
자기 나이도 잘 모르고 냄새를 맡고 다니고 개들과 썩 말이 통하고.
아무래도 괜찮다. 같이 있으면 좋으니까. 마음을 알아주니까.
선정 및 수상내역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윤성은

사회복지학과심리학을공부했습니다.2020년『안녕,내사랑!』으로사계김장생신인문학상을수상하고2021년『내이름은콩떡이었지』로불교신문신춘문예,『플라스틱거인』으로국립생태원생태문학공모전에당선되었습니다.

목차

덜렁이마녀가포르르내려와…5
같이노는건즐거워…22
별빛이깜빡깜빡…36
냄새를따라집으로…50
엉덩이를흔들어…65
빨간새가포르르날아올라…79

출판사 서평

“내가항상옆에있을게!언니찾을때까지우리집에서같이지내자!”
혼자기다리는건쓸쓸하지만함께기다리는건꽤든든하니까.
함께사는인간언니가“기다려!”하면꼼짝없이기다리기만했던금순이와가게일로바쁜엄마아빠를매일기다리는게일상인사랑이.누군가를,무언가를애타게기다리는마음을알기때문일까?재밌는놀이를함께할수있기때문일까?놀이터에서우연히마주친둘은자석처럼몸과마음이찰싹붙는다.함께밥을먹고,모래놀이,미용실놀이,공놀이를하며온몸으로어린이날을아낌없이누린다.친구란함께있으면그늘도햇볕바른곳,들키고싶지않은비밀도설레는것,터무니없는일도단박에믿게되는것,모름지기친구가기다리는걸함께기다려주는것.금순이와사랑이는서로를통해미처몰랐던세계를하나하나알아나간다.
하지만아무리기다려도금순이네언니는금순이를데리러오지않는다.사랑이는한참을기다려도엄마아빠가오지않는다면어떨까,생각하며금순이에게약속한다.
“내가항상옆에있을게.언니찾을때까지우리집에서같이지내자.”
혼자기다리는건쓸쓸하지만함께기다리는건든든하니까.

배려와존중의가치를사랑스럽고아름답게그려낸동화
2021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추출판콘텐츠선정작인『금순이가기다립니다』는사계김장생신인문학상과불교신문신춘문예에동화로당선되었던윤성은작가의첫책이다.이책은제22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공모전본심에올랐던작품으로“일터에나간부모님을혼자기다리는아이와자신을버리고떠난인간가족을기다리는개금순이가진정한친구가되는과정을사랑스럽고아름답게그려냈다.”“개의입장에서인간또한반려종이라는귀한인식을전해준다.서로가서로에게반려종이라는인식은타자에대한배려로확대되어결국우리들삶을평화롭게이끄는힘이있다.”는평을받았다.
작가는동물을소유물이아닌감정이있는생명체로봐주었으면하는바람을담아혼자남겨진개를어린이날혼자놀고있는아이와만나게해주었다.그래서금순이는꼬리가사라지지않았어도개였을때의한부분이남은것에오히려기뻐하고,개일때의본성대로밥을먹고냄새를맡고공놀이를해서사랑이를어리둥절하게만들기도한다.가장빛나는장면중하나는낯선개를덥석만지고싶어하는사랑이에게금순이가조언을들려주는장면이다.

아주머니가사랑이를보다말했어요.
“만지고싶어?그럼살살만져봐.”
사랑이가벌떡일어나은동이에게손을뻗었어요.은동이가움츠리며꼬리를안으로말았어요.
금순이가말했어요.
“은동이가사랑이무섭대.”
사랑이는곧울것같은표정을지었어요.아주머니가다급히말했어요.
“너한테만그러는거아니야.은동이는낯선사람을무서워해.”
“먼저만져도되는지물어봐.”
금순이말에사랑이가소리쳤어요.
“아줌마가만져보라고했단말이야!”
금순이가눈썹을들썩했어요.
“그게아니고……,은동이한테물어봐.”

_본문중에서

우리의시야로들어오기어려운부분을짚어낸작가의시선은이책의독자가저학년어린이이기에더욱믿음직스럽다.작가는개가사람이되어일어날수있는다양한상황속에서자신의모습을사랑하는것,관계를맺을때필요한것은‘존중’,때론뒤집어생각해보는것이중요하다는것을독자들에게자연스레들려준다.

친구가되는것도가족이되는것도기다림이필요해.
서로의빈곳을채워주고,놀이로세상을탐험하고,함께기다리는시간을통해금순이와사랑이는속마음을나누고비밀이없으면비밀을만들어서라도나누고싶은친구사이로발전한다.무엇보다꾹꾹눌러왔던사랑이의진짜마음을엄마아빠가알아주고,금순이와사랑이네가한가족이되어서로에게익숙해지길기다리는마지막장면은안도할수있는결말이면서동시에낯선서로에게다가가기위해선시간도필요하다는걸넌지시일러주기도한다.그러니까이것이야말로이동화를감싼진정한마법이아닐까.
묵직한주제를다루고있지만사랑스러운캐릭터들과개가사람으로있을수있는단하루의시간제한,요소요소불거지는엉뚱한재미가아이들의마음을사로잡기충분하다.겉으로씩씩해보여도진짜마음은다를수있다는걸알아채주길바라는아이들을깊이공감해주는이야기이기도하다.서두르지않고한장면한장면쌓아올리며,재미와감동그어떤것도놓치지않은작가의다음작품이기다려진다.

우리는태어나서죽을때까지기다림의연속에살고있습니다.어린이의기다림도개의기다림도슬프지않고행복하기를바랍니다._윤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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