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이클롭스 (양장본 Hardcover)

나의 사이클롭스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괴이한 이야기를 모으다 보면
내 아버지의 정체도 언젠가 알 수 있을지 모르겠군.”
야마시로 아사코(오츠이치)가 풀어놓는
무섭고도 유머러스하고 애달픈 연작 기담집

혼란스러운 전란의 시기가 지나고, 몇 달씩 들여 멀리 떨어진 신사와 사찰을 참배하고 그 추억을 평생 간직하는 시대. 사람들은 참배하러 가는 길에 온천 마을을 찾고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이들을 위한 여행 안내서를 쓰는 것이 이즈미 로안이다. 지도를 보며 걸어도 언제나 길을 잃고 마는 작가 이즈미 로안과 짐꾼 미미히코, 여행에 동행한 서점 직원 린이 맞닥뜨리는 괴이한 일들. 슬프고도 아름다운, 기괴하면서도 경이로운 아홉 편의 연작 기담집.

십 대에 점프 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천재 작가 오쓰이치의 또 다른 이름 야마시로 아사코. 『엠브리오 기담』으로 환상 기담집이라는 새로운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했던 야마시로 아사코가 『나의 사이클롭스』로 다시 찾아왔다. 오쓰이치는 잔혹한 이야기를 맑고 서늘하게 풀어놓는 장기를 갖고 있다. 잔혹하지 않은 글도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가 야마시로 아사코의 이름으로 괴담 전문지 《유幽》에 발표한 애달픈 기담 단편들은 특유의 장점을 놓치지 않으면서 투명한 문장과 애조 어린 분위기, 군더더기 없이 빼어난 구성으로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저자

야마시로아사코

山白朝子
2005년괴담전문지《유幽》로데뷔한기담전문작가.별나고괴상한이야기를다루기보다는설화에나오는신비한소재들을마음을울리는이야기들로빚는데능하다.잔인한일화를그릴때조차애달픈느낌을주는전개,인물들의감정을섬세하게표현하는문장으로데뷔때부터독자들의시선을모았다.
야마시로아사코는간결하고현장감있는묘사,시원스러운서술로주제를전달하는데일가견이있다.대표적으로『엠브리오기담』에수록되어있는단편「지옥」은더러운곳에감금되어무시무시한지옥도를경험하는남자의이야기다.하지만충격적인느낌은잠시이고,인간의따뜻한본성과이기적인욕망을동시에말하는작가의능력이보다긴여운을남긴다.
『나의사이클롭스』는길을잘잃는여행서작가이즈미로안과동행인린,미미히코가등장하는『엠브리오기담』의후속작이다.이들이겪는기상천외한일들을통해인간의선함과추악함을그리는작가의시선은『엠브리오기담』보다한결더과감하고강렬해졌다.

목차

나의사이클롭스…7
하유타라스의비취…47
네모난두개골과아이들…79
코베어가는절…111
갓파의마을…145
죽음의산…177
폭소의밤…201
물긷는목함의행방…237
별과곰의비극…271
역자후기…338

출판사 서평

●다시돌아온길치여행서작가이즈미로안
여행안내서의작가이지만여행을나서면어김없이길을잃고야마는이즈미로안,이즈미로안의짐꾼으로게으르기가타의추종을불허하는미미히코,이즈미로안에게글을청탁한도매서점의직원으로여행에동행해도움을주는린.『나의사이클롭스』에서는전작에서활약했던두사람은물론,표제작「엠브리오기담」에등장했던린이주요등장인물로가세했다.이즈미로안과미미히코의우정과미미히코의수난,이들이여행길에서만나는온갖기묘한일들이주로그려졌던『엠브리오기담』처럼『나의사이클롭스』는여행길에서맞이하는기묘한경험이줄을잇는다.고난과역경을딛고결국무사히집으로돌아가는전래동화와같은구성은전작과변함이없지만,그런구성에가려져있던오쓰이치특유의잔혹함이본작에서는조금더두드러진다.일본의옛시대(에도시대초기를연상케하지만시대를특정할수있는묘사는없다)를배경으로한환상적인옛날이야기는연쇄살인마가속속등장하면서살짝다른색채를덧입는다.더불어묘사는한층과감해졌고분위기역시호러쪽으로무게중심이기울어진다.주로연쇄살인마의상대역이된미미히코역시죽다살아났다는말이어울릴정도로전작과는비교되지않을만큼수난을겪는다.길을잃으며로안일행이맞닥뜨리는일들은상상을초월하는고난과폭력,기묘와괴이를넘나드는역경이다.그럼에도이들과함께계속해서여행을떠나고싶은마음이들게하는것은이야기의빼어난완성도도이유중하나이지만,무엇보다도절묘한캐릭터조형덕분이다.여행서작가이면서어이없게길을잃는다는이즈미로안의기본설정은물론이거니와똑부러지는린과칠칠맞은데다게으르기까지한미미히코의대비는너무나도매력적이다.만담콤비같은린과미미히코의툭탁거림은자칫지나치게진지하고잔혹동화로흘러갈수있는이야기를환상동화이자매력적인옛날이야기로남을수있게붙든다.전작을읽은독자들에게는그립고도색다른재미를,전작을읽지않은독자들에게는『나의사이클롭스』만으로도완벽하게완결된재미를선사한다.

●모성애와가족애
『나의사이클롭스』는『엠브리오기담』에이어,괴담전문지《유幽》에발표했던작품들을모아엮은연작기담집이다.조난당한린을구해준외눈박이사이클롭스(「나의사이클롭스」),절대손대서는안되는하유타라스의비취반지를손가락에낀미미히코의운명(「하유타라스의비취」),폐허가된마을에서발견한네모난두개골(「네모난두개골과아이들」),코를베어가는연쇄살인마가활개를치는지역에서길을잃어절에몸을의탁하게된미미히코(「코베어가는절」),갓파로유명한마을의비밀(「갓파의마을」),어떤일이벌어져도아는척하면안되는산(「죽음의산」),무서운이야기대결(「폭소의밤」),깊고깊은우물의물을쉽게긷는목함의비밀(「물긷는목함의행방」),가도가도오르막길만있는산(「별과곰의비극」)등기묘하고도무섭고,애달프고도여운이남는아홉편의이야기가무섭게,때로는감동적이게다가온다.린을엄마처럼따르는사이클롭스나죽음의산에서실종된아들을기리기위해산밑마을여관에자리잡은부모,동생의원수를갚기위해불모지가된마을에서하염없이적을기다리던언니,자신이죽은뒤에도남은가족들을위해일하는아버지등『나의사이클롭스』를관통하고있는정서는‘가족애’이다.이정서는전작보다눈에띄게늘어난잔혹한묘사와대비를이루며이야기의구성을더욱극적으로만들어줄뿐아니라무섭고도슬픈,애달프고감동적인분위기에일조한다.몇번이나환생을거듭하며지난생들의기억을모두간직하는린에대한이야기(「엠브리오기담」)를표제작으로할만큼모성애를강조하던『엠브리오기담』의연장선상에두는것은바로이때문일것이다.

열여덟편의단편에서시종일관길을잃는이즈미로안을보고있으면‘대체이즈미로안은왜길을잃는걸까’란궁금증이자연스레떠오른다.그궁금증에대한답을들을수있는날도머지않은것같다.『나의사이클롭스』단행본을위해새로집필한「별과곰의비극」에서그수수께끼를슬쩍들춘것을보면.다음에이어질내용이더욱궁금해지는것은그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