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 (양장)

참회록 (양장)

$14.00
저자

레프톨스토이

러시아의소설가이자시인이자사상가.도스토옙스키와함께19세기러시아문학을대표하는대문호로손꼽힌다.1828년9월9일,러시아남부의야스나야폴랴나에서톨스토이백작집안의넷째아들로태어났다.2살과9살때각각모친과부친을여의고,이후고모를후견인으로성장했다.어린시절에는집에서교육을받았고,16세가되던1844년에까잔대학교동양어대학아랍·터키어과에입학하였으나사교계를...

목차

참회록…7

옮긴이의말|인생에대한준엄한성찰…135
레프톨스토이연보…149

출판사 서평

중년의톨스토이를한없는우울에빠뜨리고자살로이끌던삶의질문들
삶에죽음으로도파괴될수없는의미가있을까,의지할수있는불변의가치가있을까?
뜨거운자기고백과반성,?명징한추론과내적투쟁으로지어올린
러시아문학사상가장위대한웅변이자,살아가는이유와신앙에대한탐구

“어떻게살아야하는가,무엇을해야하는가,
막막한의혹의순간이,삶이멈춰버린듯한순간이찾아왔다.”

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록』,루소의『참회록』과함께세계3대고백록의하나로널리사랑받는이책에는인간은왜살아야하고무엇을위해살아야하는가에대한톨스토이의생생한육성이담겨있다.생의중반에이미‘문학적불멸’에대한확신을주는소설들을썼고단란한가정과넘치는부와명성이있었던톨스토이는겉보기에건강하고행복한사람이었지만,그자신에게삶은더이상의미가없었다.죽으면모든것이끝나는데왜살아야하는지이유를알수없었다.청년시절부터자신을괴롭혀온병적인회의속에서그는방대한이론과권위와씨름했고,그중에서도가장중요한의문은신과신앙(믿음)의문제였다.그는러시아정교의가르침을받고자랐지만오래전믿음을버렸고,신의존재를믿지않는불가지론자가되어있었으며,자신들의가르침만이옳다고주장하는교회에대해서는무척이나부정적이었다.그러나중년의우울과함께다시시작된실존적공허앞에서그는존재의이유와목적을알지못하고해결하지못한다면더이상은살아갈수없다고느꼈다.그는성현들에게서가르침을구하고철학과과학에몰두했으며,쇼펜하우어와플라톤,칸트,파스칼을읽었다.그러나학문적지식은답을주지못했고,경험적지식또한세계와인간존재의궁극적목적이라는문제에대해서는무지했다.

나는기생충처럼살았고,스스로에게무엇때문에사느냐고묻고는무엇때문도아니라고대답했다.삶의의미가생활을꾸려가는데있다면,삼십년동안생활을꾸려가기는커녕자신은물론다른이들의생활까지파괴해온내가삶은악과무의미의연속이라는답외에어떤답을내놓을수있겠는가?나의삶은악하고무의미했다.(95쪽)

톨스토이는그답을민중에게서찾았다.지식과이성으로는찾을수없었지만,민중의믿음속에그답이있었고,신과신앙은그들에게당연한진리로여겨지고있었다.무심하게믿음에몰입했을때,톨스토이는정신이해방되며가벼워지는것을느꼈다.무신론에서신앙으로의대전환에는오랜시간이걸렸지만,그삶속신앙이야말로견고한것이었다.그렇게톨스토이는‘생명의힘’으로서의신앙을,생명의근원으로서의신을발견하기에이르렀다.

신앙이란인간이자신을파멸시키지않고살아갈수있게하는,삶의의미에대한지식이다.신앙은삶의원동력이다.인간은살아있는한반드시뭔가를믿는다.뭔가를위해살아야한다고믿지않는다면인간은살아갈수없을것이다.(80쪽)

삶과죽음의신비와의문에직면한한인간영혼의뜨거운탐구
“신을안다는것과산다는것은같다.신은곧생명이다.”

『참회록』은삶과죽음의신비와의문에직면한한인간영혼의위대하고생생한자기표현과같은책이다.톨스토이는글을쓴다는것이종교에대한회의와자신의실존적운명에맞서기에는너무도빈약한대용품이라는사실을발견했고,젊은나이에얻은작가로서의명성과그것으로가능했던쓸모없고부도덕한생활에대해큰수치심을느꼈다.『안나카레니나』를발표한직후그의양면적인무신론은무너졌고,‘진리’에대해새로운관계를모색하기시작했다.그는인간의모든열망을무색하고헛되게만들며모든것을집어삼키는죽음이라는무(無)앞에서최대한단순하고정직하게질문을제기했다.그질문은“나의삶은내앞에기다리고있는죽음,결코피할수없는죽음도파괴하지못하는영원한의미를지니는가?”였다.오랜탐구끝에톨스토이는“신앙만이인류에게삶의문제에대한답을주었고,그결과삶의가능성을제시했다”고결론짓는다.목적이있다고믿으면,삶의의미를발견할수있다고말한다.실천하는지식인이자절실한반성을통해인간의삶과신앙의근원을성찰했던그가제시한답은,불안한현대를살아가는사람들에게또하나의밝은촛불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