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

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

$21.56
Description
권김현영, 이길보라, 글로리아 스타이넘 추천!

“분노하는 여성은 태양보다 밝게 타오른다”

여성의 분노에 깃든 힘을 이해하고
분노할 권리를 주장하는 해방의 선언
이 책을 읽고 나는 분노한 스스로를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분노가 힘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상상해보았다. 그 상상만으로 마음의 크기가 달라졌다. 분노가 병이 아닌 빛이 될 수 있다면, 태양처럼 빛나는 화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권김현영(여성학 연구자)

분노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 책을 권한다. 분노하는 여성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왔을까? 분노라는 감정은 누구에게 허용되며 누구에게는 허용되지 않는가? 분노는 혁명의 씨앗이 되며 예술의 원천이 됨을 다시금 확인한다. 우리에게는 분노를 포함한 더 많은 감정의 자리가 필요하다. 이길보라(영화감독)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화가 날 때면 울었던가. 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안으로 삭인 분노는 우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가. 『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는 여성들에게,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에 유익한 책이다. 무엇보다 여성들에겐 화를 낼 일이 산적해 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페미니즘 활동가)
저자

소라야시멀리

SorayaChemaly

미국의페미니스트활동가이자비평가.조지타운대학과래드클리프칼리지를졸업하고,2010년까지미국최대의미디어그룹개닛을비롯한여러기업에서시장개발과마케팅컨설턴트로일했다.2013년#FBrape캠페인을주도해페이스북이성차별적이고여성혐오적인콘텐츠의게재를제한할수있는내부가이드라인을마련하도록했으며,이캠페인은“젠더기반혐오발언에맞서는역사적인터닝포인트”(〈뉴욕타임스〉)라는평가를받았다.미디어의성차별과편견에맞서는여성미디어센터Women’sMediaCenter,민주당여성지도자의공직진출을지원하는이머지아메리카EmergeAmerica,여성,행동,미디어Women,ActionandTheMedia등여러단체의임원과자문위원을맡았다.2013년여성의권리와자유를위해싸우는미디어활동가에게수여되는도나앨런상DonnaAllenAward을,2016년여성과언론상WomenandMediaAward을,2017년소셜미디어와발언의자유에대한기사〈인터넷의비밀TheSecretsofTheInternet〉로미러상MirrorAward최우수기사부문을,2019년페미니스트파워상FeministPowerAward을수상했다.2014년〈엘르〉선정‘소셜미디어에서팔로우해야할가장영향력있는여성25인’에이름을올렸다.
2018년발표한첫책『우리의분노는길을만든다』는이제껏침묵하길강요받았던여성의분노를재평가하고그힘을주목한논픽션으로,〈워싱턴포스트〉,NPR,북라이엇등여러매체에서그해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다.이밖에도『나를믿어라BelieveMe』(2020),『디지털시대언론의자유FreeSpeechintheDigitalAge』(2019),『좋은엄마라는신화TheGoodMotherMyth』(2013)등다수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

목차

서문|‘분노’를맞이하며_011
1장|화난여자아이들_029
2장|여자는토스터가아니다_065
3장|화가난몸들_095
4장|돌봄의무_119
5장|모성분노_155
6장|자기야,웃어_193
7장|뚝,뚝,뚝_237
8장|말이없다_279
9장|부인否認의정치_331
10장|자기만의분노_381
결론|현명한분노_425

감사의말_435
참고자료에붙이는글_438
주_440
찾아보기_544

출판사 서평

오늘날여성으로살면서하루라도화를내지않기란불가능에가까운도전이다.악의적인댓글로여성은자살에내몰리고,데이트폭력은일상적인뉴스거리가되었다.법원은피해여성의인권보다가해자의미래를걱정하고가해남성들은여전히사회각계에서전과다르지않은삶을살아간다.여성들은남성동료보다더낮은임금을받으면서도가정에서는더많은가사와돌봄노동을떠맡고,여성의몸은아이를낳기위한도구로여겨진다.여성의삶을전혀이해하지못할뿐아니라여성을시민으로인정조차하지않는듯한정책은여성의분노에기름을붓는다.그럼에도여성은늘인내하고뭐든웃음으로좋게넘어가는분위기윤활제역할을암암리에요구받고,조금만단호하거나공격적인태도를보여도비난의표적이되며,명백히분노가유발되는상황에서도그것을다른감정으로전환하길강요받는다.여성들은점점분노를담아두는법을학습하고,그렇게억눌린분노는몸과마음을갉아먹는다.

이러한여성의분노에귀기울이지않을때,그것을존중하지않을때우리는무엇을잃을까?『우리의분노는길을만든다』는전생애에걸쳐삶의모든영역에서여성이마주하는부당한현실을분석하고,그로인한분노를‘변화를위한촉매제’로이용할권리를주장하는논픽션이다.저자소라야시멀리는미국의소셜미디어및언론과관련된페미니즘이슈의최전선에있는활동가이자비평가,데이터전문가로,미디어의성차별과편견에맞서는여성미디어센터Women’sMediaCenter를비롯한여러단체의임원과자문위원을맡고있다.2013년에는#FBrape캠페인을주도해페이스북이성차별적이고여성혐오적인콘텐츠의게재를제한할수있는내부가이드라인을마련하도록했으며,이캠페인은“젠더기반혐오발언에맞서는역사적인터닝포인트”(〈뉴욕타임스〉)라는평가를받았다.여성의권리와자유를위해싸우는미디어활동가에게수여되는도나앨런상DonnaAllenAward을비롯해여러상을수상했고,2014년〈엘르〉선정‘소셜미디어에서팔로우해야할가장영향력있는여성25인’에이름을올렸다.#미투운동이전세계를강타한직후인2018년출간한첫책『우리의분노는길을만든다』는〈워싱턴포스트〉,NPR,북라이엇등여러매체에서그해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고,10개이상언어로번역되어꾸준히읽히고있다.


우리사회는여성의분노를무시하는데무한히창의적이다

누구나분노를느낀다면,어째서여성의분노에초점을맞추는것일까?분노에대한스스로의반응과주변의수용이성별에따라엄연히다르며,여성의분노에는더많은불이익이따르기때문이다.2011년UCLA에서진행한인지연구에따르면사람들은젠더고정관념에따라관찰대상의감정을다르게인식한다.실험참가자들은여성의얼굴에서는행복과두려움을더쉽게읽어내고,여성의중립적표정은‘순종적인’‘순진한’‘겁에질린’‘행복한’등으로묘사하는경향을보였다.반면화를내는여성의얼굴은어떻게받아들여야할지해석을어려워했으며,화가난표정의중성적얼굴은압도적으로남성으로분류했다.성별에따라감정을나누는이러한편견은어린시절부터학습된다.성별에따른아이들의감정표현을관찰한어느실험에서여자아이들은남자아이들과달리마음에들지않는선물을받아도실망감을감춘채감사하다고웃으며짐짓기뻐하는모습을보였다.많은부모는자녀의성별과상관없이아이가예의바르게자라도록가르친다고생각하지만,젠더고정관념은여전히우리의삶을깊이지배하고대부분은어린시절가정에서부터분노라는감정이남성의영역이며여성은천성적으로화를잘내지않는다는믿음을학습한다.그리하여남성이자연스럽게자신의권위와발언권을강화하는방식으로분노를이용하는반면여성은분노라는감정을무력함과연결짓고이를슬픔혹은실망,좌절감으로표현하거나축소하고침묵하는쪽을택한다.‘화난여자’란곧감정과잉에비이성적인데다히스테릭하고객관성이떨어지는사람이기때문이다.


여성을분노하게만드는사회
그럼에도분노하지말라는불가능한주문

저자는방대한연구자료와인터뷰,스스로의경험을바탕으로유년기에서성년기에이르기까지가정,학교,일터에서여성이분노를경험할수밖에없는삶의조건과그분노를부인하고감추도록압력을받는모순적인현실을망라한다.여성은어릴때부터타인을우선시해자신의감정은제쳐두는습관을학습하고(1장화난여자아이들),누군가의효용을위해사용되길기다리는‘토스터’처럼대상화되며자기자신을볼때조차그런시각을적용한다(2장여자는토스터가아니다).또한여성이호소하는신체적통증은의료전문가들에게도‘감정적’이고‘심리적’인것,‘실재하지않는것’으로취급되며,그로인한분노는다시통증을유발해자가면역질환과섬유근육통,유방암등질병의위험요소가된다(3장화가난몸들).여성이무엇을욕망하든사회는여성의역할은돌봄이라고주입하고,80세가되기전까지,다시말해더는타인을돌볼필요가없어지기전까지는그짐을벗을수없다(4장돌봄의무).이돌봄의무의핵심에있는모성은자녀가있든없든한여성의정체성을형성하는결정적역할을하며,임신과피임,임신중절과출산을둘러싼모든과정에서여성은신체에대한자신의결정권보다사회의요구를우선시할것을강요받는다(5장모성분노).

한편여성은밝은대낮의거리와공원에서,버스와헬스클럽에서,심지어집에서도사리고있을강간과데이트폭력의가능성에매순간신경을곤두세워야하지만사법체계조차이들을보호할의지가없다(6장자기야,웃어).이러한차별은우리가의식하지못하는일상의구석구석까지침투해있다.여자화장실은줄이더길고,게임에서여자캐릭터를선택하려면추가요금을지불해야하며,의류와자동차수리비용부터건강보험과대출이자에이르기까지여성의삶은더많은비용이들어간다(7장뚝,뚝,뚝).그모든순간경험한불평등과감정에대한여성자신의목소리는지워지고당사자스스로본인의발언을검열하기도하는데,부와인지도,자원을소유한할리우드의대표적인배우들도,미국상원의원이자전국무부장관출신의대통령후보도예외는아니다(8장말이없다).하지만많은남성이이제성차별은근절되었다고믿으며,여성의경험과그로인한분노는수시로부인당한다(9장부인의정치).이모든상황이여성개인뿐아니라사회에까지부정적인영향을미친다는것은자명한사실이다.

규칙을따라라.입을다물어라.주어진것에감사해라.수백만가지의자잘한방식으로이런말을듣는여성들의내부에분노가쌓이지않았다고생각하는사람은손을들어주길바란다.(258쪽)


분노는사회적불의를감지하는레이더이자
사회를변화시키는원동력,희망의표현이다

그렇다면이모든분노를어떻게해야할까?저자는분노에깃든변화의힘에주목하며,분노는우리의앞길을막는장애물이아니라그것이바로우리의길이고,우리가해야할일은그감정을온전히우리것으로소유하고그이면의요구를파악하는것이라고말한다.여성에게분노가마지막까지허용되지않았던이유는그것이불의에대항하는제1방어선이기때문이다.여성은분노대신슬픔을느끼기를강요받지만슬픔이‘후퇴’의감정이라면분노는‘접근’의감정이다.슬픔과달리분노는주도적으로변화를만들고도전을마주하는수단이고,변화를부르고우리를세상에발붙이게하는희망과진취의감정이다.따라서분노는여성이가진가장날카롭고강력한도구이며,“아니요”를말할수없는세상에서주장하는“아니요”다.분노는폭력,모욕,침입,무질서에본능적인경고신호를보내고,현실과이상사이에다리를놓는다.여성의분노는억압과통제에대한반박이며,그러므로여성은분노할권리가있을뿐아니라분노해야할의무가있다.

이어저자는분노를생산적으로활용하기위한‘분노의기술’열가지를제안하며(10장자기만의분노)불의를감지하는레이더이자변화의원동력으로서분노의힘을이해하고자신의삶과사회를변화시키는방향으로이용하는여성들을소개한다.막대한부정적인감정을글쓰기를통해생산적인일로전환한저자자신부터,델리의집단강간사건을계기로회사를그만두고성적괴롭힘과성폭력을추적할수있는커뮤니티매핑어플리케이션을개발한엘자마리디실바,여러차례성적괴롭힘을겪은뒤누구나같은경험을나눌수있는웹사이트‘일상속성차별프로젝트EverydaySexismProject’를만들고전세계로전파시킨로라베이츠,코네티컷주총기난사사건으로분노를느끼며‘미국총기규제를촉구하는어머니회’를조직한섀넌와츠,성차별과인종차별에음악으로싸우길선택한자넬모네에이르기까지,모두강렬한분노를변화의동력,특히사회운동의동력으로전환시킨대표적인사례다.2016년미국대선당시트럼프의여성혐오적태도와그의당선으로인한분노는여성들의행동주의에불씨를댕겨전례없이많은여성들이공직출마를선언하거나준비하는계기가되었으며,미국역사상처음으로같은연령대의남성집단을훨씬넘어서는정치참여율을보였다.할리우드를시작으로전세계각계각층에서여성들의억눌린분노가폭발적으로표출된2017년의#미투#MeToo운동은여성들자신이,그리고사회가이들의분노를인정하고귀기울이게하는전환점이자,전세계여성들이공동의언어를만들어자신들의권리를주장하는계기가되었던기념비적인사건이다.분노앞에서는어떤여성도혼자가아니다.

여성의분노에귀기울이지않을때,그것을존중하지않을때우리가잃는것은바로인류절반의진실된목소리다.여성은자신의분노에대하여다양한이야기를나눠야한다.여성의이야기를여성자신의언어로들어야한다.이제당신이이야기할차례다.우리의분노는길을만든다.

여자아이들과성인여성의권리가불편한전략적변곡점에위치한지금,환경이위기에처하고민주주의적가치가엄중한위협을받는것은우연이아니다.어떤것도따로분리될수없다.지금은화난여성과기꺼이소란을피우려는여성의시대다.이것은사치가아니라당위다.
화를내라.
목소리를높여라.
분노는당신이된다.(3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