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이야기

변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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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 이 페르세우스를 믿는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돌리시오!”
페르세우스가 힘껏 소리 질렀다. 그러고는 메두사의 머리를 높이 들어 올렸다.
적들 중 한 사람이 페르세우스를 비웃다가 입이 비뚤어진 채 돌이 돼 버렸다.
페르세우스의 가슴에 칼을 던지려던 자들은 칼을 던지지도, 도로 집어넣지도 못한 채 돌이 되었다.
저자

오비디우스

고대로마의시인.오비디우스의작품은세련된감각과풍부하고아름다운표현으로르네상스시대에널리읽혔고,후대문학에도많은영향을끼쳤다.특히'변신이야기'는서사시형식으로서그리스로마신화를집대성한작품이다.그의대표적인작품에는'사랑도가지가지','여류의편지','흑해에서온편지','사랑의치료법'등이있다.

목차

1부올림포스의시작
1제우스의탄생009
2대홍수에휩쓸린세상014
3새로운인간데우칼리온과피라021

2부신과인간의사랑,그리고변신이야기
1월계수로변한다프네029
2포도와포도주의신디오니소스035
3꽃이된나르키소스042
4오르페우스의노래049
5피그말리온의사랑058

3부영웅들의모험
1페르세우스와메두사065
2황금양모피를찾아떠난이아손077
3별이된영웅헤라클레스096

4부오만한인간들과신의분노
1태양마차를몬파에톤127
2아라크네의베짜기시합135
3자신을집어삼킨에리직톤139
4황금손의미다스왕146

『변신이야기』에대하여_김경후153

출판사 서평

가장오래살아남아인류에전승되는이야기의힘,‘어린이와고전’
여섯번째이야기,인류문명의가장빛나는상상력『변신이야기』

‘어린이와고전’시리즈는각지역에오래살아남아전승되어온고전을접하며,다문화시대를살아가는오늘의아이들의가치와감각,세계시민으로서의공감력을높이는데도움이되고자기획되었다.더불어문학으로서고전의향기를살려낸국내작가들의문체와당대의숨결을느낄수있는그림이오늘의독자들과작품사이의수천년시간의격차를좁힌다.인류최초의위대한문학『길가메시』,동양최고의대서사시『라마야나』,이집트대표신화『오시리스와이시스』,중세유럽기사문학의걸작『니벨룽겐의노래』,북유럽신화의결정체『에다』에이어서새로이출간되는이야기는,인류문명의가장빛나는상상력과영감의뿌리인『변신이야기』이다.우리에게는그리스로마신화로더친근한『변신이야기』를김경후시인의재치있는문체,거장화가들의명화와함께우리어린이독자들에게선보인다.

“내가하려는이야기는다른모습으로계속변하는몸에대한것이다.”_오비디우스
‘변신’을중심으로새롭게읽는그리스로마신화

『변신이야기』는로마의시인오비디우스가기원후8년에250여가지가넘는그리스로마신화를시의형식으로쓴작품이다.그리스로마신화는오랜세월을걸쳐다양한방식으로전승되어왔지만그중에서도『변신이야기』는‘변신’에초점을맞춘것을가장큰특징으로하며노벨연구소‘최고의책’,서울대학교‘꼭읽어야할권장도서’로선정되는등국가와시대를불문하고최고전범으로평가받고있다.우리에게그리스로마신화는영화,만화,게임,애니메이션등여러2차창작물의형태로익숙하지만정작『변신이야기』라는고전텍스트로어린이에게소개되는기회는드물었다.

“어느새그분머리에는포도송이관이씌워졌고옆에는호랑이와표범이으르렁거리고있었습니다.뻔뻔하게신을비웃던선원들이그제야놀라바다로뛰어들었지만그들의몸은이미회색빛으로물들고있었습니다.등뼈가굽고손과발은지느러미로변했죠.모두돌고래들이됐습니다.그다음부터저는디오니소스신을따라다니며모시게됐죠.”(「포도와포도주의신디오니소스」,40쪽에서)

『변신이야기』에서는제목처럼다양한변신유형들이나온다.다급하게도망치다월계수가된다프네의원치않는운명을피하기위한변신.자신의운명을극복하기위해험난한고행을겸허히받아들인헤라클레스의명예를드높이는변신.꽃이된나르키소스이야기는안타까운죽음을위로하는변신이며,당나귀귀가된미다스왕의변신은신을무시한인간의오만에대한벌이다.이처럼책속에는신과인간,동물과식물,요정과괴물이저마다기구한사연으로몸을바꾸고또바꾸는이야기들로가득하다.

사람이나동물등이다른종,다른모습으로바뀌는변신모티프는세계의거의모든신화와민담에서발견된다.변신은그자체로도흥미롭고짜릿한소재이면서인류의가장오래된지혜가응축된개념이다.우리몸의세포하나하나부터감정,마음,관계,생각도끊임없이변화하고있기때문에변신설화는‘영원히변하지않는것은이세상에없다’는궁극의진리를담고있다고할수있다.이책을쓰고정리한김경후시인은원작자오비디우스의생애를언급하며이렇게말한다.“오비디우스에게변화와변신은우주의진리였으며자신에게가장절박한주제였을겁니다.”오비디우스는뛰어난이야기꾼으로명성이자자했지만아우구스투스황제의미움을사로마에서추방되었고,유배지를떠돌며『변신이야기』를완성했다.최고시인이라는명예를누리다쓸쓸한유배자로그처지가완전히뒤바뀌며인간운명의찬란함과비통함을온몸으로절절히느낄수밖에없었던상황에서‘변신’을주제로한불멸의고전이탄생한것이다.

오늘의어린이독자들을고려해선별한
인간본질을깊고넓게조명하는15가지신화

이야기는땅과하늘,산과바다와나무가막생겨나고신과인간이세계에등장하는것에서부터시작된다.1부에서는제우스,헤라,아테나등올림포스의열두신이각자역할을나누어인간세계를살피기로하고새로운인간들과함께어울려살아가게되는과정이그려진다.2부에서는신과인간의변신담이본격적으로펼쳐진다.기쁨과슬픔,사랑과질투,열망과불안등다양한감정을겪으며모습이바뀌는신과인간들의이야기는파란만장한인간운명에대해생각하게한다.3부에서는불행이번진인간세상에용기와지혜를전하는영웅들의탄생과모험을다룬다.초인적인힘을가진헤라클레스,빼앗긴왕위를되찾기로한이아손,신들의도움으로가족과나라를구한페르세우스의이야기가박진감넘치게전개된다.4부에서는신에게도전장을내밀거나신을비웃은오만한인간들의변신이야기가담겨있다.

수세기에걸쳐이어져온만큼그리스로마신화는성적대상화,폭력성등시대의한계에서자유롭지못했다.어린이를위한『변신이야기』를쓰는작업에착수한김경후시인은원전에서핵심적인이야기들을추려내고,대사와장면을묘사하고,명화를선정하는과정에서오늘날변화한감수성을촘촘히반영하기위해노력을기울였다.그는“우리가읽고즐기는신화는여기서끝이아니라지금의가치와문화를싣고다시미래로향한다”고하면서다음세대로,또그다음세대로조금씩변화하며전해지는신화의특성을짚는다.시인의섬세한시선을통과하며원전이가진이야기로서의재미,인간의본질에대한예리한성찰,역동적이고환상적인분위기는충실히살리되곳곳에서오늘의어린이독자를신중히고려한『변신이야기』가탄생할수있었다.

세계거장화가들의명화와함께
풍성하고입체적으로즐기는장대한서사

그리스로마신화는세계의화가들에게도창작의영감을불어넣어수많은명화들을탄생시켰다.이책에서는라파엘로산치오,디에고벨라스케스,존윌리엄워터하우스등세계거장화가들이그린명화들을서사의핵심장면에배치해한층더풍성한독서를돕는다.명화의구도와묘사또한입체적인해석을유도하며이야기에더가까이접근하게한다.외양과도구로각신들이전담한역할을한눈에보여주는「신들의회의」,포악한괴물뱀피톤을쓰러뜨렸지만저보다몸집이훨씬작은에로스의화살에꼼짝못하게된아폴론을미묘한구도로그려낸「아폴론과피톤」등다채로운시각자료들은『변신이야기』를더매혹적이고생동감넘치는서사로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