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 오고 있어

안녕이 오고 있어

$14.23
Description
"헤어지려면 뭘 해야 하나?"
"누군가를 만나야 해. 사랑을 해야 하니까."

전학을 앞둔 지우와 삶에 시큰둥한 시영. 관심이 고픈 채린과 가난이 지겨운 송이.
절친했던 4인방은 '전학'이라는 이별을 앞두고 그간 말하지 않았던 속내를 꺼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솔직해진 우리는 왜 더 멀어지는 걸까?
삶의 고민도, 무게도 다른 우리가 맺은 '함께'라는 약속, 애틋한 이별과 성장 이야기.
저자

하양지

만화가입니다.블로그에가끔일기를올립니다.blog.naver.com/petermas

목차

제1화 007
제2화 031
제3화 055
제4화 073
제5화 101
제6화 117
제7화 139
제8화 167
제9화 193
제10화 221
제11화 255
작가의말 283

출판사 서평

헤어지며다시시작되는,인생이라부르기충분한열다섯의나날

어른스러움과시니컬함사이를오가는시영.언제나인정과관심이고픈외로운채린.가난한집안과어린동생들이신경쓰이는송이.달라도너무다른세친구들은늘함께하는4인방중가장밝던지우의한숨에이상함을느낀다.전학을가야한다는지우의갑작스러운고백도놀라운데,사실그간몰래사귀던남자친구가있었다는고백에서운하기까지하다.하지만이헤어짐이열다섯인생의첫이별이라는것만은모두가같다.마지막을앞둔지우,시영,채린,송이는남은시간을특별하게만들기위해나선다.

추억을만들기위해간놀이공원에서네사람은그간말하지않았던속내를조금씩꺼내기시작한다.시험을앞두고예민해져있던채린은자신의고민을대수롭지않게여기는시영의말이무시하는것처럼들린다.시영또한별거아닌일까지미주알고주알기억하고있는채린이성가시다.한마디두마디,다투기시작한시영과채린보다도남자친구와의연락이중요한지우까지.없는형편에돈과시간을들여놀이공원에왔는데엉망이된하루에송이는친구를냅두고집에돌아가버린다.

돌이킬수없이서먹해진네사람.하지만이별의시간은다가오고있다.솔직해졌는데우리는왜더멀어진걸까?첫사랑,첫이별.갈림길에서우리가맺은‘함께’라는약속은이루어질수있을까?

“분명하게말할수록외려흐려지는감정들을하양지는가장적절한힘으로담아낼줄아는놀라운작가다.”
서늘했던마음을다사롭게데우는볕,하양지작가의세계.

마음을허무는그림체,특유의문학적대사로독자들의마음에인생만화를남긴하양지작가가출판만화신작으로돌아왔다.『우리는시간문제』『달콤한애드립』『춤추는도련님』등다양한웹툰을그려온작가가처음으로‘책’이라는꼴에담길이야기를떠올리며그린작품으로,작가의대표작이자지난해단행본으로출간된『우리는시간문제』가작가와팬사이였던두인물이한집살이를하며가까워지는이야기였다면이번신작『안녕이오고있어』는전학을앞두고조금씩멀어지는친구들의이야기다.

인생의첫이별을앞두고서야조금씩속마음을꺼내기시작한열다섯친구들의모습은서툴기만하다.서로를알고싶다는마음보다얼마남지않은시간을조금이라도특별하게만들어야한다는조급함,그리고막상그간숨겨온이야기를듣고나니느껴지는서운함과실망은하릴없이흘러가는이별의시간속에서이들을점점멀어지게만든다.

"일년이나같이있었는데다른사람처럼보였어.내가아는게없구나하고깨달았지."
"소심해서말도못하는걸우리가어떻게아냐?"
"나사실,알고싶지도않았거든.…마음을모르는건잘못일지도몰라."_6화중에서

하양지작가가그리는'멀어짐'은관계의끝으로향하지않는다.사실첫이별이두려웠음을,그럼에도너를더알고싶다는마음을깨달은네친구들은다시한번솔직해진다.갈림길에서‘함께’라는약속을맺은아이들은이제헤어질준비를완벽히마쳤다.서로를만나고,사랑을했으니말이다.

"나하고싶은거많아.지금당장말하라고하면오십개는쉬지않고늘어놓을수있어."
"그럼지금당장원하는게뭐야?세개,아니한개만말해봐."
"네가안떠났으면좋겠어."_10화중에서

'서로가서로에게1순위인유일무이한관계'.하양지작가는사랑을이렇게정의한다.그가멀어지는이야기를통해서도사랑을그릴수있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