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맬까말까 수선집과 비밀의 책 - 보름달문고 87

꼬맬까말까 수선집과 비밀의 책 - 보름달문고 87

$11.50
Description
낯선 세상에 뚝 떨어진 듯 마을에 나타난 방덕 씨와
방덕 씨의 낡은 수선집을 둘러싼 쫄깃한 소문.
백 년 묵은 책, 벽장 속 비밀, 차차듕 하랄랄.
그리고 수선집에 세 든 달모가 한밤중 목격한 결정적 장면.

솟아난다 솟아난다, 궁금증이!
“생강 선생, 파헤쳐 보자. 아줌마가 고서 수집가인지 아니면 내가 그날 밤 본 것이 정말….”

바늘꽂이에 사방으로 꽂힌 바늘들이 날카롭게 빛나고, 층층이 진열된 실패들이 침입자들을 감시하듯 내려다보는 곳. 찾아오는 이라곤 수선을 맡기는 손님들과 잿빛 고양이뿐인 을씨년스러운 수선집 안, 방덕 씨는 그믐달이 뜬 밤 무엇을 하는 것일까? 틈만 나면 문을 걸어 잠그고 어딜 다녀오는 것일까?
“방덕 아줌마가 빨간 떡을 주면 절대 받아먹지 마.”
“뭘 꿰맬까 말까 망설인다는 거지? 미스터리해. 어쩌면 벽장에…….”
“엄마는 빵집 아저씨한테 들었고, 빵집 아저씨는 제비 부동산 할머니한테 들었대. 수선집 아줌마가 이사 왔을 때…….”
꼬맬까말까 수선집에 끈적끈적하게 들러붙은 소문들. 소문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거짓일까. 아니 그보다 달모에겐 더 궁금한 것이 있다. 방덕 아줌마는 왜 자꾸 찌개에 땅콩을 넣는 거지?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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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주미경

동시와동화를쓰지만,아무것도안쓰고춤추고노는날이많습니다.『나쌀벌레야』로제3회문학동네동시문학상대상,동화『와우의첫책』으로제18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마술딱지』로제15회마해송문학상을받았습니다.그밖에지은책으로『꼬맬까말까수선집과비밀의책』『눈물주머니팔아요』『내가방속하트』등이있습니다.

목차

골목길맞수|빨간인절미와수상한벽|뒤바뀐이야기|꽃잎주머니분실사건|백년된책을찾아서|차차듕하랄랄|벽장속비밀책|비밀의문앞에서|꼬맬까까|마법사?아니면수집가?|낯선세상에뚝떨어진이야기|어떤약속

출판사 서평

“오늘통분까지진도나가야돼.분수덧뺄셈을하려면,그걸알아야한다니까.”
“야,나도지금공부중이야.어떤사람을알아가는중이거든.”
우리하나하나는모두비밀의책,남들은모르는이야기를하나씩은가지고있는.
진실은발명하는것이아닌발견하는것

5년전당첨복권이라도든듯빨간주머니를애지중지품고도화동에나타난방덕씨.달모가지내보니방덕씨는이상한요리는해도이상한사람같진않았다.그런데왜소문이들끓는것일까?생강이말처럼이방인은우선경계하고보는것일까.얼토당토않은소문이라생각하며지내던달모는한밤중토옹,텅,끼으익,소리에끌려1층수선집으로내려간다.그리고불가사의한장면을목격하는데.책속에서꾸물럭꾸물럭기어나오고푸드덕허공으로솟구치는형체들.수상한냄새를감지한달모(진짜로냄새가난다!).
간이오그라들긴하지만모험엔위험이뒤따르는법.그래서더짜릿한것!암!땅콩찌개가맛있는지맛없는지는먹어보면아는것!
뜨개바늘로길고긴실을얽어세상에없던새로운것을떠내는재미에심취해있던달모는단짝이자과외선생인생강이와막강브로맨스를꽃피우며얽히고설킨소문의타래속에서진실의실마리를한올한올꿰어사건의진상,세상에없던(존재하나아무도보지못했던)진실의얼굴을떠나간다.

“수상한건수상한거고그렇다고가짜뉴스를퍼뜨리면안되잖아.진실이뭘까?”
“나도몰라.아줌마가마법사인지고서수집가인지.아니면소문처럼나쁜사람인지.소문이다거짓이라면아줌마는억울할거야.그러니까나랑그진실을캐보자고.”

한사람을,한사람이품은세계를알아가는과정은어드벤처놀이기구를탄것만큼이나험난하고심장이들썩이는것일까?두려움과호기심이밀고당기기를하는사이,무심한듯아닌듯자신을챙겨주는방덕씨에게은근히스며든달모는방덕씨의믿음직한파트너가되기도하고,자기도모르는새소문의편에섰다가진실의편에섰다가하며방덕씨의비밀에조금씩다가선다.그리고감쪽같이위장해둔수선집벽장에서종잇장이나달나달한책한권을발견하게되는데.설마이것은세계를넘나드는주문?정말?

“그러고보니까사람도한권의책이란말이맞는것같아.남들은모르는이야기를하나씩가지고있잖아.”
“그리고누군가다가와서그이야기를읽어주기를바라지.”_본문중에서

“누구나한번쯤딴세상에서살아보고싶어하지.”
복숭아나뭇가지뻗어오른삼거리골목에서맺은방덕씨와달모의나이차를뛰어넘는도‘골’결의,막강브로맨스달모와생강콤비의진땀빼는활약!
다양한캐릭터들이뿜어내는재미,한겹뜯고나면그아래또다른의미가모습을드러내는문장
제18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와우의첫책』주미경작가의신작동화

복숭아밭도원결의는아니어도,복숭아나무솟아오른삼거리수선집에서나눈방덕씨와달모의우정,달모와생강콤비의진땀빼는활약이따듯함과코믹함을넘나드는이이야기는『와우의첫책』으로제18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을받은주미경작가의신작이다.“함께나누는삶에대한작가의고민”(『와우의첫책』심사평)은『꼬맬까말까수선집과비밀의책』에도그대로이어지며,하나하나의존재는이야기를품은책,그이야기는스스로바꿔볼수도있는가능성의세계,가짜와진짜사이에서진실을보려는눈,지갑에오래도록간직해둔보물처럼서로에게소중한무엇이되는관계들을잘마름질해담았다.
‘이세상엔없는솜씨’로꿰맬수있는건무엇이든수선하는방덕씨,
폭풍이라도불면풀썩주저앉을것처럼낡은수선집2층에세든뒤그야말로폭풍의한가운데로떠밀린달모,
단점이라곤중요한순간에뒷걸음치는것밖에없는매력폴폴완벽남생강,
‘심노분’이란본명을잃어버린방덕씨의앙숙‘제비부동산’놀부할머니,
책속에서흥부박을얻어올꿈에젖어보기도하는달모의아빠길동씨,
달모와길동씨에게무한친절을발휘하는율도반점주인장도비,
생강의대사속에서만모습을드러내는정보통진진과오래전자취를감춘헌책방주인,그리고
이모든걸지켜보는복숭아나무의잿빛고양이까지.
삼거리골목다양한캐릭터들이뿜어내는재미,곳곳에흩뿌려진단서와국면전환의암시들,뜯어보면그아래또다른의미가얼굴을드러내는문장들,오래도록마음에남을메시지들은독자들로하여금책속세상으로훌쩍뛰어들게할것이다.그리고이야기가끝나갈즈음엔,삼거리골목주민들중딴세상에서온이는누구고아닌이는누구인지,나아가내가있는여기가책속이고책속이진짜세상은아닌지,주인공은나일지달모일지방덕씨일지아니면잿빛고양이일지고개를갸웃하다가나의이야기를새롭게써나가고싶은에너지에휩싸일것이다.그럴땐주문을외워봐도좋겠다.저마다느낌있게.차차듕하랄랄.다로리디러.

이야기에재미를불어넣는여섯가지포인트

첫번째포인트­라이벌구도의비밀
삼거리골목이오늘도떠들썩하다.사람들의이목을집중시킨사건은방덕vs심노분의라이벌매치.심노분할머니는왜방덕씨를눈엣가시처럼여길까?부동산벽에붙어있는동네지도에수선집만빨간펜으로표시한이유는?게다가방덕씨는왜심노분할머니의부동산을부쩍기웃대는것일까?둘다뭔가있다!

두번째포인트­수상한거래의비밀
“방덕아줌마설마그책한권이랑집한채랑맞바꾼거야?”
백년묵은책을찾아다니는방덕씨의수상한거래!그나저나방덕씨에게서나는요상한냄새는뭐고,방덕씨가갖고있는책은왜우리가아는이야기들과다르지?
“있지,말이안되는거아닌데,아줌마진짜그사람아닐까?”
“누구?”

세번째포인트­오고가는냄비와오해속에피어나는정,달모의첫뜨개질작품의향방은?
자나깨나뜨개바늘을손에서놓지않는달모가첫번째로떠낸작품은누구에게로?헛다리짚기와망보기의달인으로달모의추리에동참해준생강이일까?냄비요리로달모의마음에파문을일으킨방덕씨일까?아니면달모가만들어준꽃을오래도록지갑깊숙이간직하고있는아빠길동씨에게?그도아니면,서로오해를쌓아가던방덕씨와생강이가사이좋게나눠가졌을까?

네번째포인트-주문을외울땐창문은꼭닫을것!
책,주문그리고마지막이것만완성되면우리도원하는책의한장면으로들어갈수있다.단세가지가준비되었어도이것만은조심하자.주문을외울땐창문은꼭닫을것!이유는책속에!

다섯번째포인트-‘꼬맬까○까’의비밀
‘꼬맬까말까’간판글자가‘꼬맬까까’가된뒤,접어놓은페이지를다시펼친책처럼새로운국면으로접어드는이야기!지나친문장도다시보자.또다른의미가활활살아날지도.

여섯번째포인트-과다섭취해도좋은재담꾼심보영화가의상상력
손끝에서풀려나온사랑스러운캐릭터들과쫀득한유머
글과교감하면서도적극적으로글을확장해새로이심은그림이야기
수선집에진열된오색실패들처럼자기만의확고한색깔을입은캐릭터들,능청스러운유머로불가항력의웃음을더한장면들,글과교감하면서도적극적으로글을확장하여완전히새로운장면을심어둔화가의상상력에반할것이다.중간중간배치한짧은만화컷이윤활제역할을톡톡히하며이야기를쭉쭉뻗어나가게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