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단편선: 사랑의 꿈

뻥 단편선: 사랑의 꿈

$16.05
Description
"이거야말로 단편만화가 주는 묘미" 소설가 구병모 추천 만화!
스릴러, 판타지, SF, 드라마… 장르 불문, 독보적 상상력으로 그린 환상과 환멸의 세계
뻥 작가가 2016년부터 그린 단편만화와 2018년 공개한 웹툰 〈뻥 단편선〉이 『사랑의 꿈』 『전쟁의 끝』 두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스릴러, SF,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그린 단편들 중 '인간의 욕망과 뒤틀린 사랑'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단편이 『사랑의 꿈』에 실렸다. 『전쟁의 끝』에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며 변함없이 냉혹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을 그린 세 편의 단편이 실렸다. 2016년 일본 만화잡지 『모닝』(고단샤) 공모전 수상작이자, 제14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우수상 선정작 「어떤 실험」은 단행본 『사랑의 꿈』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걸작 SF 단편이다.

여덟 편의 단편 속 세상은 현실과 닮아 있으며 때로는 더욱 절망적이다.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전염병의 신을 상상해 그린 「음모론」, 노인요양원에서 일하는 중년 여성을 그린 「요람으로」는 실제로 전염병이 창궐하고 비인간성을 알고도 눈을 감을 수밖에 없는 오늘날의 우리와 맞닿아 있다. 혐오와 폭력을 피해 우주로 떠났지만 영원한 분쟁을 반복하는 「전쟁의 끝」 역시 먼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의심과 혐오로 찬 인간 세상을 보여준다. "사람이 남아 있고 삶이 이어지는 한, 사전에서 ‘생지옥’이라는 말이 사라질 날은 영영 오지 않을 것"이라는 구병모 작가의 추천의 말처럼 뻥 작가는 여덟 편의 단편을 통해 너무도 담담히 이야기한다. 바로 이 끔찍함이야말로 세상이며, 오직 이 괴로움만이 삶이라고.

그러나 이야기는 좌절하고 미쳐버린 여성의 모습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작가가 유일하게 해피엔딩이라고 말한 「전쟁의 끝」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떠나온 곳, 지구의 방식을 포기한다. 재단하고 평가하여 처벌한다는 손쉬운 방식이 아닌, 타인을 이해하고 경청하지만, 함부로 용서하지 않는 방식으로. 단 열두 명만이 살아남은 우주선 속에서도 다시는 전쟁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 것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끝을 알고서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것처럼 나아가는 이 여성들의 모습은 작가가 그간 여성서사 엔솔로지 『여명기女命記』, 낙태죄의 현실을 그린 만화 『한 점 부끄럼 없이』에서 보이고자 했던 이념과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때로는 섬뜩하고, 신비로운 단편들 속에서 우리의 민낯을 만나며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매 단편의 끝에는 유쾌하고 날카로운 작가의 말이, 각 권의 끝에는 만화에 대한 '진심'과 이 놀라운 상상을 먼저 읽은 구병모 소설가의 추천의 말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단편,장편을가리지않고작품을그리며,일러스트와각색작업등다양하게활동하고있다.

웹툰연재
2017년〈그리고인간이되었다〉데뷔
2018년단편시리즈〈뻥단편선〉공개
2019년〈벼락부자김민희씨〉연재
2020년〈죽여주는탐정님〉완결
2022년〈한점부끄럼없이〉완결

단행본
2021년『여명기女命記』공저
2021년『오늘은또무슨헛소리를써볼까』삽화
2022년『한점부끄럼없이』출간

목차

TILLYOUREYESTURNTODUST005
어떤실험 037
스물일곱 077
사랑의꿈 129
요람으로 209
함께읽기:구병모(소설가) 271

출판사 서평

천재피아니스트로불리며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우승을거머쥔혜진.하지만그는4년후종적을감춘다.천재적인실력과화려한커리어를지닌그였지만아이를낳은후평범하고단조로운생활을보내고있다.그러던어느날의문의존재에게납치를당하고,'아이를구하고싶다면나를위해완벽한연주를하라'는요구를받는다.이러한일을벌인인물은누구일까.그는자신의삶을반추하며이윽고피아노앞에앉아잊을수없는곡을연주하기시작한다.

·수록단편
걷지못하는소녀가겪은찰나의기적「Tillyoureyesturntodust」
깨지않는꿈속에서인간이된로봇들「어떤실험」
천재가되기위해맞바꾼한순간의무대「스물일곱」
엄마가된천재피아니스트의비극「사랑의꿈」
노인요양원에서일하는중년여성의삶「요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