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게임 (양장본 Hardcover)

천사의 게임 (양장본 Hardcover)

$27.00
Description
★ 초판 100만 부 발행 ★

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스페인문학의 일대 사건
전 세계 1500만 독자가 열광한 『바람의 그림자』 프리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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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을 완성시킬 마지막 퍼즐조각

세르반테스 이후 가장 사랑받은 스페인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천사의 게임』이 새롭게 선보인다. 위대한 작품을 향한 열망에 사로잡힌 천재 작가 다비드 마르틴과 그 갈망을 집어삼키려는 파괴적인 유혹을 그린 이 작품은 모방이 불가한 완전무결한 이야기로 전 세계 1500만 독자를 열광하게 한 『바람의 그림자』의 프리퀄이자, 이후 『천국의 수인』 『영혼의 미로』로 이어지는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의 두번째 작품이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출간된 이후 13년 만에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펴내며 송병선 번역가의 면밀한 개정을 통해 사폰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바르셀로나의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비밀스러운 도서관 ‘잊힌 책들의 묘지’에서 소년 다니엘이 수수께끼의 책 한 권을 발견하며 시작되는 『바람의 그림자』는 전 세계에 ‘사폰 신드롬’을 일으키며 비블리오픽션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7년 만에 발표되는 프리퀄에 쏟아진 지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이었고, 2008년 4월 『천사의 게임』 출간을 하루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리세우 대극장에서 열린 기념회에는 300여 명의 기자를 포함해 6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초판 발행부수만 100만 부에 달하는 이 책은 열렬한 관심을 입증하듯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스페인 출판계에 한 획을 그었고, 각국의 평단과 독자들 역시 즉각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전작에 이어 스페인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전 세계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물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글쓰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다”(USA 투데이), “악마의 유혹과도 같은 작품”(가디언) 등의 찬사를 받으며 고조된 기대감을 완전히 충족시키는 걸작임을 입증했다.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을 완성시킬 마지막 퍼즐조각인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바람의 그림자』와 『천국의 수인』 『영혼의 미로』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천재 작가 다비드 마르틴이다. 전쟁과 군사독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20세기 초 바르셀로나에서 책들의 성전인 ‘잊힌 책들의 묘지’와 ‘셈페레와 아들’ 서점은 어린 다비드를 황홀한 책의 세계로 이끌고, 이후 작가로서 첫걸음을 뗀 다비드는 글쓰기의 마력에 사로잡혀 수수께끼와 로맨스, 비극으로 가득한 미스터리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다비드의 앞에 펼쳐진 운명과 함께, 시시각각 눈앞의 풍경이 바뀌는 거대한 미로와도 같은 ‘잊힌 책의 묘지 4부작’이 이제 그 황홀한 전체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

카를로스루이스사폰

CarlosRuizZafón
스페인최고의소설가이자세계적인메가셀러작가.1964년바르셀로나에서태어나자랐다.1993년데뷔작『안개의왕자』는스페인의권위있는청소년문학상인에데베상을수상했고,연이어발표한『한밤의궁전』『9월의빛』과함께‘안개3부작’으로불린다.그후4년의침묵을깨고『마리나』를발표해바르셀로나를배경으로한불가사의한비밀과가슴아픈사랑이결합된특유의미스터리를처음으로선보였다.
2001년발표한『바람의그림자』는‘잊힌책들의묘지4부작’의화려한서막을올린작품이다.페르난도라라소설상최종후보에선정되며문학성을인정받은이작품은스페인에서만150주이상베스트셀러에올라유례없는대성공을거두고2002년최고의책으로꼽혔다.전세계42개국에번역ㆍ출간되어〈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미국),2004년최고의외국소설(프랑스),〈슈피겔〉130주이상베스트셀러(독일)에오르는돌풍을일으키며1500만부이상의판매고를올렸고스페인어소설중『돈키호테』다음으로전세계에서가장많이읽힌작품으로기록되었다.이후『바람의그림자』프리퀄에해당하는『천사의게임』을발표한데이어『천국의수인』『영혼의미로』를발표해‘잊힌책들의묘지4부작’을완결했고,이시리즈는전세계50개언어로출간되어5000만독자를열광시킨하나의‘문학적현상’으로남았다.
1994년이후로로스앤젤레스에살면서소설과시나리오를쓰는틈틈이스페인일간지〈엘파이스〉와〈라방과르디아〉에칼럼을썼다.2020년55세를일기로타계했다.

목차

1부저주받은자들의도시…11
2부영원의빛…241
3부천사의게임…591
에필로그1945년…795
옮긴이의말…809

출판사 서평

화약연기와피비린내,음모가소용돌이치는저주받은자들의도시
이곳에서이야기의주인이되려는이들의아찔한게임이시작된다

책의세계로도피해불우한어린시절을지나온소년다비드는사환으로일하던신문사에서우연히소설을쓸기회를얻어작가로데뷔한다.그것을시작으로그는계약조건에따라황당한필명을사용해도시의어둠속에서벌어지는사건사고에대한선정적인소설을쓰며생계를유지하지만,시간이갈수록자기만의위대한작품을쓰고싶다는열망은더더욱간절해진다.그열망을현실로만들고자사들인오래된저택‘탑의집’은그가예상했던것이상으로음산한기운을내뿜고,집안깊은곳에서발견된흔적들은예전집주인의불가사의한죽음을암시한다.천천히퍼지는독처럼저택의과거가뼛속까지스며드는사이그는크리스티나를향한이루어질수없는사랑으로괴로워하고,엎친데덮친격으로뇌종양이발견되어앞으로살날이1년밖에남지않았다는사실을알게된다.마지막기회라는생각으로진짜이름을내세워소설을발표하지만악덕출판업자들의농간에독자들로부터철저히외면당하고,크리스티나는그녀가족의은인이자다비드의스승페드로비달과원치않는결혼을한다.

벼랑끝에내몰린다비드의앞에수수께끼의출판업자안드레아스코렐리가나타나일생일대의작업을의뢰한다.종교의위력을지닌이야기,즉사람들이그것을위해죽을수도살수도있는이야기,너무나강렬한나머지결국진실로인정받는이야기를써준다면선급금십만프랑에더해그가가장갈망하는것을주겠다는것.막대한부는물론글을쓸수있는영원처럼긴미래를주겠다는그터무니없는약속에다비드는거부할수없는유혹을느끼고,제안을받아들인바로그날밤머리에서거미한마리가빠져나가는꿈을꾼뒤모든통증이사라지고다시태어난듯한기분을만끽한다.이제그는자신을조수로써달라며막무가내로밀고들어온작가지망생이사벨라의도움을받아글을쓰기시작하지만,작업이진행될수록‘탑의집’의옛주인이자‘잊힌책들의묘지’에서발견한책『영원의빛』의저자디에고마를라스카와다비드사이의기묘한공통점이하나둘수면위로떠오른다.두려움을느낀다비드가과거를파헤칠수록마를라스카의죽음과관련된인물들은물론문제의집필작업에걸림돌이되는이들이연달아죽어나가고,이모든사건의접점에는의문의출판업자안드레아스코렐리가있다.스스로쓴책으로인해광기와자살에내몰린디에고마를라스카처럼다비드역시끔찍한최후를맞는것은아닐까.

책과이야기의힘에깃든거부할수없는마력
그세계로이끄는황홀한초대

주인공다비드는사폰의작품속다른인물들과마찬가지로책과이야기의힘에,특히이야기를창조하는희열에매혹되어있다.누구의보살핌도받지못했던어린시절살기위해책속의이야기를믿었던그는점차스스로이야기를창조하고싶다는열망에사로잡히고,살아남아글을쓰기위해서라면메피스토펠레스의제안과도같은치명적인거래도마다하지않는다.스산한도시의미로같은뒷골목과버려진공원,공동묘지와빈민가를오가며의뢰받은글을쓰고베일에싸인과거를추적하는사이그는지옥같은삶에서살아남기위해이야기에필사적으로매달릴수밖에없었던또하나의인물에게가까워지고,동시에그와독자는새로운의문을마주한다.다비드자신의이야기는어디까지믿을수있는가.참혹한삶에서도피하기위해만들어낸허구의이야기를다비드스스로도믿고있는것은아닌가.어디까지가현실이고무엇이다비드의환상인가.그는천사로가장한악마의덫에빠진것일까,아니면그자신이악마일까.작품은이의문들에대한답과이야기의완성을읽는사람의몫으로남겨두며독자역시다비드와같은게임에동참하도록유혹한다.주요등장인물이공통으로등장하는‘잊힌책들의묘지4부작’의『바람의그림자』『천국의수인』『영혼의미로』와함께읽는다면만들어지는이야기의수는작품을읽는사람의수만큼확장되고,그렇게독자는자기만의이야기를가질수있을것이다.

사폰은책에매혹된사람,읽는사람과쓰는사람이사로잡힌마술에대해누구보다잘아는작가이며,그의모든작품은책과글쓰기,상상의힘에바치는매혹적인찬사이기도하다.책과이야기를사랑하는이들에게안식처가되었던‘셈페레와아들’서점주인의입을빌려그는거듭말한다.“모든책에는영혼이,그책을쓴사람의영혼과그책을읽고꿈꾼사람들의영혼이깃들어있다”고.비록그는2020년세상을떠났지만,책과이야기가사람의운명을바꿔놓을수있다는불변의진리를보여준그의작품들은앞으로도우리곁에오래남아독서의즐거움,이야기와언어가지닌신비와아름다움,그리고상상력에자신을온전히내맡기는즐거움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