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미시즈 버드에게 (AJ 피어스 장편소설)

친애하는 미시즈 버드에게 (AJ 피어스 장편소설)

$16.03
Description
“친애하는 미시즈 버드에게,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쏟아지는 공습 속에서도 꿈꾸고, 사랑하고,
함께 나아간 가장 보통의 여성들
그 용감한 이들이 건네는 한 권의 편지
『친애하는 미시즈 버드에게』의 주인공인 에멀라인 레이크는
브리짓 존스 이후로 영국 문학계에 등장한 가장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키머리 마틴(소설가)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영국에서만 13만 부 넘게 팔리며 브리티시 북 어워드 올해의 데뷔작 상 최종후보에 선정된 작가 AJ 피어스의 첫 장편소설 『친애하는 미시즈 버드에게』(2018)가 출간되었다. 2012년, 피어스는 우연히 1939년에 발행된 주간 여성잡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 여성잡지에는 양의 뇌로 스튜를 끓이는 방법이나 수영복을 직접 떠서 입는 법처럼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전쟁 때문에 사랑하는 이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외로움, 사랑하는 이를 상실한 고통과 같은 생생한 삶의 면면이 모두 담겨 있었다.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여성을 위로하는 매체였던 여성잡지에서 영감을 얻은 피어스는 2차대전 때의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구상하게 되는데, 이 소설이 훗날 그의 데뷔작인 『친애하는 미시즈 버드에게』가 되었다. 자신의 삶을 용감하게 개척해나가는 주인공 에멀라인 레이크(에미)가 우연히 여성잡지사에 입사하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낸 이 작품은 15개 언어로 번역되며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피어스는 2021년 ‘에미 레이크 시리즈’의 속편인 『당신의 유쾌한 친구로부터Yours Cheerfully』를 발표했다.
저자

AJ피어스

AJPearce
영국햄프셔주에서태어나자랐다.서식스대학교에서미국역사를전공하고미국일리노이주의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유학했다.2012년,우연히1939년에발행된주간여성잡지의존재를알게되면서2차대전당시의런던을배경으로한소설을구상하기시작했다.이작품이훗날데뷔작인『친애하는미시즈버드에게』가되었다.『친애하는미시즈버드에게』는용감한여성타이피스트에멀라인레이크의꿈과사랑,그리고우정을다룬따듯한소설이다.이작품은브리티시북어워드올해의데뷔작상최종후보에선정되었고,영국에서만13만부넘게팔리며선데이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다.미국,호주,캐나다에서출간되고15개의언어로번역되었다.2021년『친애하는미시즈버드에게』의속편인『당신의유쾌한친구로부터YoursCheerfully』를발표했다.

목차

친애하는미시즈버드에게9
작가노트421
감사의말425
옮긴이의말:각자의전쟁을치르고있을모든여성에게에미가보내는따뜻한응원429

출판사 서평

#AJ피어스#친애하는미시즈버드에게#여성소설#역사소설#2차대전#런던
#여성잡지#고민상담#편지

이책은마치달콤한간식과같아서,앞으로읽어야할많은책들의맛을조금시시해져버리게했다.
어디서또이만큼신선하면서재미있는소설을찾을수있을까?애니배로스(소설가,『건지감자껍질파이북클럽』)

친애하는미시즈버드에게,
저의고민을들어주세요.

때는1941년런던.종군기자를꿈꾸는에미는어느날자신이즐겨읽던신문〈런던이브닝크로니클〉에서론서스턴신문사의구인광고를발견하고망설임없이지원한다.하지만출근첫날에미를기다리고있는일은〈여성의벗〉이라는주간여성잡지에도착하는고민편지들을분류하고타자로치는것.구인광고를오해해엉뚱한일자리를받아들인것이다.위험천만한전장을돌아다니며기사를쓰는종군기자의일과는백만킬로미터떨어져있는그런일을.설상가상으로에미의상사이자그고민들을들어주는상담작가인미시즈헨리에타버드는깐깐하고냉정하기로악명이높다.‘헨리에타버드의고민상담소’에는미시즈버드가엄선한‘절대잡지에게재하지도,답장하지도않을주제들’의목록이있다.

“부부관계,혼전관계,혼외관계,육체적관계,성관계전반(관련된모든주제,간단한,언급,제안,그결과)……”63쪽

끝없이이어지는목록에의해잡지사로도착하는편지들을탈락시켜야하는에미는,전쟁이라는특수한상황속제각기의일상적인고민들을보내오는여성들을무시할수가없다.미시즈버드는전쟁이한창인지금개인적인고통을털어놓는그들이나약하다고,그리고그들이보내는고민거리들이도덕적이지않다고비난하지만에미에게편지속이야기들은마치자신의일처럼,또친구나동생의일처럼가깝게느껴진다.결국에미는위험을무릅쓰고미시즈버드의서명을달아독자들의편지에몰래답장을하기시작한다.

참혹한세상에맞서는여성들의
다정하고용감한연대

〈여성의벗〉에서의비밀스러운일탈이계속되는중에도런던에는공습이쏟아진다.에미는〈여성의벗〉에서퇴근하면소방대에서자원봉사를하며처참한소식들을접한다.멀쩡하던거리가하루아침에사라지고,아이들로가득찬집에직격탄이떨어져도남은이들은“할수있는한,할수있는일을”하며꿋꿋이일상을살아가야한다.

“언론은미시즈버드에게편지를보내는독자같은여자들에대해서는일언반구도없다.(…)사람들이언제나겪어온문제들이지만모든것이뒤죽박죽인지금만은그저그들에게온몸으로감내하라고한다.”101쪽

미시즈버드로대변될수있을많은이들은후방에서버티고있는여성들에게더높은도덕성과기개를기대하면서도사실상그들의삶에는별관심이없었다.음울한시대상황속에서여성개개인의절박함은,또그들의꿈과사랑에대한이야기는주목할만한것으로여겨지지않았다.하지만『친애하는미시즈버드에게』와주인공에미는다름아닌바로그이야기들에집중한다.어떤상처나고통도결코사소하지않기에,그들의고민을듣고위로의말을건네기위해위험을무릅쓴다.그리고그건결코“수많은문제들의해결책을알”기때문이아니라,“아무것도없는것보다상냥한말한마디라도있는것이더낫다”는사실을알기때문이다.괴로운건당연하다고,당신은겁쟁이가아니라고,우리는각자의자리에서최선을다하고있을뿐이라고확신에찬목소리로이야기해줄사람이필요하다는사실을알기때문이다.『친애하는미시즈버드에게』는유례없이참혹했던시절의자화상을생생히그려내면서도,그믿음을연료로지금각자의자리에서치열하게살아가고있는가장보통의여성들에게가장다정한응원을,가장단순한진심을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