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해부학(하) (Add August 만화)

기억의 해부학(하) (Add August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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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이는 반드시 세 명을 낳아야 한다고 난리를 쳤었던 그다.”

기억의 도돌이표 속에서 목도한 진실,
나무꾼이 없는 세상을 꿈꾼 선녀의 ‘죽여버릴 결심’

화재로 남편을 잃은 지안은 배우자라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정주부이지만 경찰은 완벽한 지안의 알리바이가 의심스럽다.
남편과 몰래 바람을 피워온 혜정 또한 두번째 피의자로 잡혀온다.
하지만 지안은 혜정을 보고도 모든 것을 알았다는 듯 태연하기만 한데…

피해자의 기억, 피의자의 기억, 믿을 수 없는 ‘인간’의 기억을 해부하는 가정스릴러 上·下 출간
저자

AddAugust

2020년부터2022년까지〈기억의해부학〉을연재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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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예측할수없는반전속,누구보다치열해야만했던살인자의기억을해부한다.

평범한가정주부유지안은운전하며집으로돌아가던중,자신이거주하고있는아파트에불이난것을목격한다.급히아파트에도착한그는자신보다먼저집에도착한아들배성이를걱정한다.다행히도무사히구출되어경찰의품에안겨있는아들.하지만지안은어째선지바로경찰과아들에게다가가지않고못된생각을한다.

“삐용삐용거리는아파트앞에서배성이를데리고가는경찰을보았다.
길건너아이를보는데기분이묘하다.
문득나와상관없는사람처럼느껴지기도했고,
어쩜저렇게유별나서수업도끝내지않고무작정집으로달려왔을까.
집에뭐가있다고.엄마인나밖에없는데뭐가있다고말이다.”_『기억의해부학』上006~009p

이번화재로남편을잃은지안은배우자라는이유로화재사건의제1용의자로경찰조사를받는다.지안은아무것도몰랐다며남편의죽음에눈물을흘리지만경찰은어딘가이상하다.너무도완벽한지안의알리바이.어차피‘남편죽은여자’로불릴불쌍한여성에게경찰은자꾸만의심이든다.겉으론별다른외상이없는남편의시체만이사건의열쇠라생각한경찰은제1용의자이자망자의유일한보호자인지안에게부검동의를받아야하는상황에처한다.

이어임혜정이화재사건의두번째용의자로경찰에잡혀온다.죽은남편과몰래바람을피워온그는상간녀라는이유로자신을조사하는경찰이못마땅하지만,경찰서에서본처인지안을발견하고사색이된다.하지만지안은혜정을보고도모든것을알고있었다는듯태연하기만한데…그순간,화재사건당일부터거슬러올라가기시작하는지안의기억.

“아이를가질여건도상황도되지않는데꼭아이를일찍낳아야한다고
그것도세명을낳아야한다고난리를쳤었던그다.
금가락지도팔아야할여건에회사다녀와서애들보고애들돌보다회사가고,
여유있는삶을포기하면서까지세영은셋째를원했다.”_『기억의해부학』上079~081p

경찰의품에안긴아들을바라보던지안의공허한눈은무슨의미였을까.지안의기억은남편을잃은피해자의기억일까,남편을죽인피해자의기억일까.믿을수없는인간의기억을해부하기시작한다.

기억의도돌이표속에서목도한진실,섬뜩하고슬픈‘선녀와나무꾼’

『기억의해부학』은세명의아이를바라는남편과도망칠수없는아내의이야기‘선녀와나무꾼’에서시작된다.선녀인아내는아이를두고도망칠수없지만,지안은자신도모르게아이들을자신의저울위에올려본다.‘나는엄마가되지못한건가?아니면인간이되지못한건가.’이야기가흐르는내내담담하게이어지는지안의내레이션은어머니이기에앞서인간이기에어찌할수없는냉정함과서늘함을보여준다.

이어지안의기억을거슬러올라가는동안도돌이표처럼반복되는장면들은마치영화를보는듯한몰입감을자아낸다.하나씩밝혀지는지안의사정과서사가쌓이며동일한장면이전혀다른장면으로변모함과동시에,걱정어린엄마의말은섬칫한독백으로다가온다.힘없어보이는여성이살인자인지아닌지를두고진실을좇는서사구성은마거릿애트우드의『그레이스』가떠오르기도한다.

웹툰플랫폼‘피너툰’에서연재된전체33화를총두권에실었으며,보편적이고정통적인출판만화문법과연출에가장가깝게편집했다.전래동화의재해석,다층적인서사구성이어우러져새롭게태어난?오늘날가장섬뜩하고슬픈‘선녀와나무꾼’을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