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세이렌 (양장)

타이탄의 세이렌 (양장)

$16.68
Description
“보니것은 우리 삶의 우주적 무의미함에
대해 노래하고 조롱한다. 그의 글은
오늘날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임과
동시에 과거에서 온 미래의 예언 같다.”
_심채경(『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저자, 행성과학자)
인간존재와 세상만사의 아이러니,
무의미의 의미, 가치의 무가치에 대한
보니것만의 시니컬하면서도 우주적인 대답

#미국소설 #커트보니것 #탄생100주년 #심채경추천 #SF #과학소설 #우주전쟁 #스페이스오페라 #지구침공 #화성전쟁 #우주여행 #우주시대 #미래소설 #우정소설 #가족소설

“이것은 클래식이다. 위트와 유창함과
폭포처럼 쏟아지는 기발함으로 무르익었다.”
_브라이언 앨디스(SF 작가)

그게, 산다는 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은 날이 있다. 너와 나는 무엇을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며, 우리 사회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가. 보니것은 그런 우리 삶의 우주적 무의미함에 대해 노래하고 조롱한다.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작품 속 이야기는 빛바래지 않았다. 보니것의 글은 오늘날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임과 동시에 과거에서 온 미래의 예언 같기도 하다. “우주는 지독히도 커다란 장소”여서 “이런저런 문제들에 관해 서로 다른 옳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지독히도 많을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라는 그의 문장은 한 영혼의 삶이 모질어지고 모나질 때마다 그를 수렁에서 끌어올리고 부드럽게 등을 토닥여줄 것이다. 생의 괴로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더라도,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피식 웃어버리며 하루를 더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_심채경(『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저자, 행성과학자)

블랙유머와 풍자의 대가 커트 보니것의 두번째 장편이자 수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작품 『타이탄의 세이렌』이 커트 보니것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의 클래식이자 코믹-SF계의 원조인 이 소설은 영국의 SF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현존하는 최고의 만화 스토리 작가로 알려진 앨런 무어의 『와치맨』의 영감이 되었다. 모든 공간과 모든 시간을 아우르며 우주전쟁과 시간여행,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사랑과 우정을 기발한 상상력과 남다른 통찰력으로 이야기한다. 인간존재와 세상만사의 아이러니, 무의미의 의미와 가치의 무가치, 운명과 우연에 대한 보니것만의 시니컬하면서도 우주적인 대답.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커트보니것

1922년미국인디애나주인디애나폴리스의독일계미국인가정에서태어났다.인디애나폴리스의쇼트리지고등학교에다니며교지[데일리에코]편집자로활동했다.이후코넬대학교에진학하며보니것자신은아버지처럼건축을공부하거나인류학을전공하고싶어했으나,집안의반대로생화학을택한후전공공부보다는대학신문[코넬데일리선]에서일하며글을쓰는데더열중했다.제2차세계대전이발발했고,좋지않은...

목차

1.티미드와팀북투사이9
2.와이어하우스의환호성59
3.유나이티드핫케이크우선주85
4.텐트소각125
5.신원미상의영웅이보낸편지137
6.전시의탈영병173
7.승리215
8.할리우드나이트클럽에서241
9.풀린수수께끼257
10.기적의시대281
11.우리가맬러카이콘스턴트를싫어하는이유는……327
12.트랄파마도어에서온신사345
에필로그:스토니와의재결합395

옮긴이의말419
커트보니것연보427

출판사 서평

“저위의누군가가날좋아하나봐!”

인류는모든인간의내면에존재하는진실을모른채바깥을바라보며계속해서밀고나갔다.인류가바깥으로밀고나가며배우고자했던것은모든창조의책임자가누구며모든창조의의미는무엇이냐는것이었다.인류는선발대를계속해서바깥으로,점점더바깥으로내던졌다.결국그들을우주로,색도냄새도무게도없는무한한바깥의바다로내던졌다.이불운한선발대원들은지구에이미풍족했던것,끝없는무의미의악몽을발견했다.우주,즉무한한바깥이주는포상은세가지였다.공허한영웅주의,저열한희극,무의미한죽음._본문9쪽

제2차세계대전이끝나고제3차대공황이닥치기전어느시점의미래,신우주시대가도래했다.인간은우주로,색도냄새도무게도없는무한한바깥의바다로나아갔다.영원히로켓을쏘아올려도우주는결코가득차지않으리라믿었다.인간의내면은더이상인류의관심사가아니었다.인류가우주로나아가며궁극적으로얻고자했던것은모든창조의책임자가누구며모든창조의의미는무엇이냐는것이었다.그러나결국그들이우주에서발견한것은이미지구에도풍족했던것,끝없는무의미의악몽이었다.
어느젊은남자는평생동안이어진행운으로지구상최고의갑부가되었다.이유도목적도알수없는눈먼행운에대해그는그저“저위의누군가가날좋아하나봐!”라고말할뿐이었다.그는노력없이얻어낸환상적인행운이신의손길인양아무거리낌없이받아들이곤방탕한생활을이어갔다.어느나이든남자는우주여행을떠났다가불의의사고로‘크로노-신클래스틱인펀디뷸럼’이라는4차원소용돌이로빨려들어간다.그리하여모든시간과모든공간에걸쳐존재하며미래를내다볼수있게되었다.어느날‘우주의파동현상’으로지구에모습을드러낸남자는아내에게그녀가‘지구에서가장운좋은망나니’와짝이되어화성에서아이를낳고,태양계를떠돌다토성의위성인타이탄에까지가게되리라예언한다.타이탄에서는어떤존재가그들을손꼽아기다리고있다.신은이들의운명을가지고무슨장난을치는걸까?

“나는일련의우연에희생당한사람입니다.
우리모두가그렇듯이.”

내가배운단한가지는세상엔운좋은사람과운나쁜사람이있고하버드경영대학원졸업생조차그이유를말해주지못한다는거야._본문118쪽

인류는오랫동안인간의존재가치와삶의의미에대해고심해왔다.수많은현자들과철학자들,혹은이런저런학자들과유명인들이인간이란무엇인가에대해,삶의의미에대해,그고귀함혹은하찮음에대해나름의견해를설파하기도했다.그러나굳이심각하게파고들지않더라도누구에게나산다는게다무슨의미인가싶은생각이드는순간이있다.나는누구인가.우리는무엇을위해살고,일하고,탐하는가.그모든게다무슨소용인가.또어떤때는모든게운명과우연에달린것같기도하다.어떤이는우연이반복되면운명이라말한다.혹자는개인이태어날때타고난능력과계급에서모든게결정된다고말하기도한다.모든걸신의뜻에맡기는이들도적지않지만자칫하면허무주의에빠지기십상이다.
『타이탄의세이렌』의주인공은전혀애쓰지않고도돈방석에앉아“저위의누군가가날좋아하나봐!”라고말했다.운명의장난인것만같은시련의연속으로재산도,기억도,가족도잃어버리고는“나는일련의우연에희생당한사람입니다.우리모두가그렇듯이”라고말했다.행운이와도불행이와도그는그저신의축복인양,정해진운명인양받아들였다.그런그에게자신의존재가치를일깨워준사람은다름아닌자기자신이었고,삶의의미를가져다준것은사랑과우정이었다.우리삶의우주적무의미함앞에서,커트보니것은말한다.운명이란우리가우연을선택한결과라고,그선택은우리의손에달려있다고.그리고누군가와나눈마음이끝없는무의미의악몽을지워줄거라고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