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파르라니 실핏줄 돋은 어스름 속으로
누가 애 터지게 누군갈 부르나니, 그 종소리”
애도의 조종(弔鐘)을 새벽의 풍경(風磬)소리로 바꾸어내는 시력(詩歷)
누가 애 터지게 누군갈 부르나니, 그 종소리”
애도의 조종(弔鐘)을 새벽의 풍경(風磬)소리로 바꾸어내는 시력(詩歷)
등단 35주년을 맞은 장옥관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가 문학동네시인선 185번으로 출간되었다. “남달리 능숙한 미문이 섬세하고 화사하며 (…) 발상의 전환과 사물의 이면을 더듬는 감각의 촉수“(노작문학상 심사평)가 돋보이는 시인의 이번 시집에 가장 먼저 두드러지는 것은 죽음의 이미지이다. 숱한 죽음과 상실의 경험이 새하얀 뼈를 연상시키는 시집의 표지부터 스며들어 있지만, 시인은 그 비애를 동터오는 새벽의 연무로 전환해낸다. 살아 숨쉬는 모든 것을 무화시키는 시간의 위력을 절감하면서도 생을 끝끝내 탐구해내려는 의지의 발산이며, 새로 터져나오는 미지의 목소리를 계시하는 순간이다.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 문학동네시인선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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