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멋진 징조들〉 〈샌드맨〉의 원작자
닐 게이먼이 기획한
최고의 판타지-호러-SF 앤솔러지
닐 게이먼이 기획한
최고의 판타지-호러-SF 앤솔러지
한 해에 100만 부 이상 팔리는 그래픽노블 『샌드맨』 시리즈와 『멋진 징조들』 『네버웨어』 『신들의 전쟁』 등의 히트작으로 탄탄한 팬덤을 지니고 있는 판타지문학계의 슈퍼스타 닐 게이먼. 2009년 그는 뛰어난 작가이자 편집자 알 사란토니오와 손을 잡고 영미권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앤솔러지를 기획했다. 『블론드』의 조이스 캐럴 오츠, 『파이트 클럽』의 척 팔라닉,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조디 피코 등 내로라하는 작가진이 참여했으며, 판타지, 호러, SF 등의 장르색 뚜렷한 작품뿐 아니라 범죄 스릴러, 심리 서스펜스, 휴먼드라마 등 각양각색의 특색을 지닌 스물일곱 편이 『이야기들』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해, 그해 최고의 장르문학 앤솔러지라는 평과 함께 2010년 셜리 잭슨 상 앤솔러지 부문과 단편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어릴 적 나는 어른들만 보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였다.”
각지에서 모인 21세기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들’
경력도 분야도 다양한 작가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청탁하며 두 사람이 주문했던 것은 ‘장르의 경계를 넘는 상상력을 발휘해줄 것’이었다. “판타지는 비방하는 사람들이 으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현실을 밝혀주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하고, 가리기도 하고, 감추기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실은 이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 알 사란토니오와 나는 그런 이야기를 요청했다.”(「서문」에서) 작가에 따라 도입하는 방식과 정도는 다르지만, 스물일곱 편 모두 비일상성과 판타지라는 키워드로 묶일 수 있는 작품들이다.
J. R. R. 톨킨과 로버트 E. 하워드의 유산을 물려받은 영미 작가들에게 판타지문학이란 허구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토양인 동시에 암묵적으로 약속된 세계관과 장르 법칙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초월적인 존재들이 인간세계에서 록 밴드 멤버로 살고 있다는 설정의 조안 해리스의 「맨해튼의 도깨비불」, 급진당원 모임에서 만난 매력적인 여성에 의해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주인공을 그린 월터 모슬리의 「주브널 닉스」 등이 그 전형을 따르며 장르적 쾌감을 자아내고, 마술적 사실주의 작가 팀 파워스의 「평행선」은 오컬트물의 단골 소재인 위저보드를 비틀어 색다른 스릴을 선사한다. 이 앤솔러지를 통해 셜리 잭슨 상 단편소설 부문을 수상한 닐 게이먼의 「진실은 검은 산의 동굴」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역사적 배경을 모티프로 삼아, 황금이 가득하다고 전해지는 외딴섬의 동굴로 떠나는 여정에 조용한 반전이 섞인 복수극을 담아낸다.
평범한 일상에 닥쳐온 비극 혹은 무료함을 깨뜨리는 모험담에 판타지성을 끌고 들어온 작품도 있다. 베스트셀러 『마이 시스터즈 키퍼』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들을 보유한 조디 피코는 어린 딸을 병으로 잃은 젊은 부부의 소리 없는 변화 속에서 슬픔의 깊이를 가늠하는 「무게와 치수」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수록작 중 가장 긴 작품인 엘리자베스 핸드의 「매콜리의 벨레로폰 첫 비행」은 실제 상황인지 연출인지 모를 흐릿한 영상 속 비행기의 비행과 추락 장면을 재현하는 시도를 통해 떠난 이들을 애도하는 아름다운 서정성을 보여준다.
화려한 수상 경력과 함께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거장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받은 하드보일드 작가 로런스 블록은 히치하이킹에서 희생자를 물색하는 범죄자의 시선을 섬뜩하게 그려낸 「잡았다 풀어주기」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로 제작된 『파이트 클럽』으로 1990년대 후반 열광적인 지지자를 모았던 척 팔라닉은 TV 퀴즈 쇼 현장에서 펼쳐지는 또하나의 컬트 픽션 「패배자」를 실었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매해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호러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화석 형상」은, 태어나기 전부터 서로 적대시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인생을 더듬어가며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결말로 독자들을 이끈다.
그 외 현대적인 범죄 스릴러에 다층적인 상상력을 더한 스튜어트 오넌의 「실종자가 묻힌 자리」, 리처드 애덤스의 「칼」, 캐럴린 파크허스트의 「결혼 선물」, 제프리 디버의 「치료사」, 시공간을 누비며 SF적 상상력을 펼친 커트 앤더슨의 「스파이」, 진 울프의 「바람 속의 레이프」, 다이애나 윈 존스의 「서맨사의 일기」 등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독자들의 눈과 귀를 기다린다.
“어릴 적 나는 어른들만 보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였다.”
각지에서 모인 21세기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들’
경력도 분야도 다양한 작가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청탁하며 두 사람이 주문했던 것은 ‘장르의 경계를 넘는 상상력을 발휘해줄 것’이었다. “판타지는 비방하는 사람들이 으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현실을 밝혀주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하고, 가리기도 하고, 감추기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실은 이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 알 사란토니오와 나는 그런 이야기를 요청했다.”(「서문」에서) 작가에 따라 도입하는 방식과 정도는 다르지만, 스물일곱 편 모두 비일상성과 판타지라는 키워드로 묶일 수 있는 작품들이다.
J. R. R. 톨킨과 로버트 E. 하워드의 유산을 물려받은 영미 작가들에게 판타지문학이란 허구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토양인 동시에 암묵적으로 약속된 세계관과 장르 법칙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초월적인 존재들이 인간세계에서 록 밴드 멤버로 살고 있다는 설정의 조안 해리스의 「맨해튼의 도깨비불」, 급진당원 모임에서 만난 매력적인 여성에 의해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주인공을 그린 월터 모슬리의 「주브널 닉스」 등이 그 전형을 따르며 장르적 쾌감을 자아내고, 마술적 사실주의 작가 팀 파워스의 「평행선」은 오컬트물의 단골 소재인 위저보드를 비틀어 색다른 스릴을 선사한다. 이 앤솔러지를 통해 셜리 잭슨 상 단편소설 부문을 수상한 닐 게이먼의 「진실은 검은 산의 동굴」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역사적 배경을 모티프로 삼아, 황금이 가득하다고 전해지는 외딴섬의 동굴로 떠나는 여정에 조용한 반전이 섞인 복수극을 담아낸다.
평범한 일상에 닥쳐온 비극 혹은 무료함을 깨뜨리는 모험담에 판타지성을 끌고 들어온 작품도 있다. 베스트셀러 『마이 시스터즈 키퍼』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들을 보유한 조디 피코는 어린 딸을 병으로 잃은 젊은 부부의 소리 없는 변화 속에서 슬픔의 깊이를 가늠하는 「무게와 치수」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수록작 중 가장 긴 작품인 엘리자베스 핸드의 「매콜리의 벨레로폰 첫 비행」은 실제 상황인지 연출인지 모를 흐릿한 영상 속 비행기의 비행과 추락 장면을 재현하는 시도를 통해 떠난 이들을 애도하는 아름다운 서정성을 보여준다.
화려한 수상 경력과 함께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거장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받은 하드보일드 작가 로런스 블록은 히치하이킹에서 희생자를 물색하는 범죄자의 시선을 섬뜩하게 그려낸 「잡았다 풀어주기」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로 제작된 『파이트 클럽』으로 1990년대 후반 열광적인 지지자를 모았던 척 팔라닉은 TV 퀴즈 쇼 현장에서 펼쳐지는 또하나의 컬트 픽션 「패배자」를 실었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매해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호러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화석 형상」은, 태어나기 전부터 서로 적대시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인생을 더듬어가며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결말로 독자들을 이끈다.
그 외 현대적인 범죄 스릴러에 다층적인 상상력을 더한 스튜어트 오넌의 「실종자가 묻힌 자리」, 리처드 애덤스의 「칼」, 캐럴린 파크허스트의 「결혼 선물」, 제프리 디버의 「치료사」, 시공간을 누비며 SF적 상상력을 펼친 커트 앤더슨의 「스파이」, 진 울프의 「바람 속의 레이프」, 다이애나 윈 존스의 「서맨사의 일기」 등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독자들의 눈과 귀를 기다린다.
이야기들 : 닐 게이먼과 26인 작가들의 앤솔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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