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 닐 게이먼과 26인 작가들의 앤솔러지

이야기들 : 닐 게이먼과 26인 작가들의 앤솔러지

$21.00
Description
〈멋진 징조들〉 〈샌드맨〉의 원작자
닐 게이먼이 기획한
최고의 판타지-호러-SF 앤솔러지
한 해에 100만 부 이상 팔리는 그래픽노블 『샌드맨』 시리즈와 『멋진 징조들』 『네버웨어』 『신들의 전쟁』 등의 히트작으로 탄탄한 팬덤을 지니고 있는 판타지문학계의 슈퍼스타 닐 게이먼. 2009년 그는 뛰어난 작가이자 편집자 알 사란토니오와 손을 잡고 영미권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앤솔러지를 기획했다. 『블론드』의 조이스 캐럴 오츠, 『파이트 클럽』의 척 팔라닉,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조디 피코 등 내로라하는 작가진이 참여했으며, 판타지, 호러, SF 등의 장르색 뚜렷한 작품뿐 아니라 범죄 스릴러, 심리 서스펜스, 휴먼드라마 등 각양각색의 특색을 지닌 스물일곱 편이 『이야기들』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해, 그해 최고의 장르문학 앤솔러지라는 평과 함께 2010년 셜리 잭슨 상 앤솔러지 부문과 단편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어릴 적 나는 어른들만 보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였다.”
각지에서 모인 21세기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들’

경력도 분야도 다양한 작가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청탁하며 두 사람이 주문했던 것은 ‘장르의 경계를 넘는 상상력을 발휘해줄 것’이었다. “판타지는 비방하는 사람들이 으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현실을 밝혀주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하고, 가리기도 하고, 감추기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실은 이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 알 사란토니오와 나는 그런 이야기를 요청했다.”(「서문」에서) 작가에 따라 도입하는 방식과 정도는 다르지만, 스물일곱 편 모두 비일상성과 판타지라는 키워드로 묶일 수 있는 작품들이다.

J. R. R. 톨킨과 로버트 E. 하워드의 유산을 물려받은 영미 작가들에게 판타지문학이란 허구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토양인 동시에 암묵적으로 약속된 세계관과 장르 법칙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초월적인 존재들이 인간세계에서 록 밴드 멤버로 살고 있다는 설정의 조안 해리스의 「맨해튼의 도깨비불」, 급진당원 모임에서 만난 매력적인 여성에 의해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주인공을 그린 월터 모슬리의 「주브널 닉스」 등이 그 전형을 따르며 장르적 쾌감을 자아내고, 마술적 사실주의 작가 팀 파워스의 「평행선」은 오컬트물의 단골 소재인 위저보드를 비틀어 색다른 스릴을 선사한다. 이 앤솔러지를 통해 셜리 잭슨 상 단편소설 부문을 수상한 닐 게이먼의 「진실은 검은 산의 동굴」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역사적 배경을 모티프로 삼아, 황금이 가득하다고 전해지는 외딴섬의 동굴로 떠나는 여정에 조용한 반전이 섞인 복수극을 담아낸다.

평범한 일상에 닥쳐온 비극 혹은 무료함을 깨뜨리는 모험담에 판타지성을 끌고 들어온 작품도 있다. 베스트셀러 『마이 시스터즈 키퍼』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들을 보유한 조디 피코는 어린 딸을 병으로 잃은 젊은 부부의 소리 없는 변화 속에서 슬픔의 깊이를 가늠하는 「무게와 치수」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수록작 중 가장 긴 작품인 엘리자베스 핸드의 「매콜리의 벨레로폰 첫 비행」은 실제 상황인지 연출인지 모를 흐릿한 영상 속 비행기의 비행과 추락 장면을 재현하는 시도를 통해 떠난 이들을 애도하는 아름다운 서정성을 보여준다.

화려한 수상 경력과 함께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거장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받은 하드보일드 작가 로런스 블록은 히치하이킹에서 희생자를 물색하는 범죄자의 시선을 섬뜩하게 그려낸 「잡았다 풀어주기」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로 제작된 『파이트 클럽』으로 1990년대 후반 열광적인 지지자를 모았던 척 팔라닉은 TV 퀴즈 쇼 현장에서 펼쳐지는 또하나의 컬트 픽션 「패배자」를 실었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매해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호러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화석 형상」은, 태어나기 전부터 서로 적대시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인생을 더듬어가며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결말로 독자들을 이끈다.

그 외 현대적인 범죄 스릴러에 다층적인 상상력을 더한 스튜어트 오넌의 「실종자가 묻힌 자리」, 리처드 애덤스의 「칼」, 캐럴린 파크허스트의 「결혼 선물」, 제프리 디버의 「치료사」, 시공간을 누비며 SF적 상상력을 펼친 커트 앤더슨의 「스파이」, 진 울프의 「바람 속의 레이프」, 다이애나 윈 존스의 「서맨사의 일기」 등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독자들의 눈과 귀를 기다린다.
저자

닐게이먼,알사란토니오외

닐게이먼은국제적인찬사를받은걸작만화<샌드맨>의창조자이자스토리작가이다.<샌드맨>은19번째이슈인“한여름밤의꿈”으로1991년세계환상문학상단편부문을수상하여처음으로주요문학상을받은만화가되었다.이시리즈에서가장최근에내놓은<샌드맨:서곡>은2016년휴고상베스트그래픽픽션상을수상했다.그는장편소설,단편소설,영화와전연령가그래픽노블을쓰는뉴욕타임스베스트셀링...

목차

서문그래서어떻게됐어?11
피로디도일17
화석형상조이스캐럴오츠35
맨해튼의도깨비불조안해리스59
진실은검은산의동굴닐게이먼89
불신마이클마셜스미스131
별들이떨어지고있어조R.랜스데일145
주브널닉스월터모슬리189
칼리처드애덤스237
무게와치수조디피코245
도깨비호수마이클스완윅271
영적스승맬런피터스트라우브291
잡았다풀어주기로런스블록303
물방울무늬드레스와달빛제프리포드325
패배자척팔라닉347
서맨사의일기다이애나윈존스361
실종자가묻힌자리스튜어트오넌387
바람속의레이프진울프397
결혼선물캐럴린파크허스트421
소설속의삶캣하워드439
과거를반복하다조너선캐럴451
치료사제프리디버473
평행선팀파워스529
코숭배알사란토니오549
스파이커트앤더슨565
이야기들마이클무어콕595
매콜리의벨레로폰첫비행엘리자베스핸드635
계단위의악마조힐719
작가소개751

출판사 서평

“어릴적나는어른들만보면이야기를해달라고졸라대는아이였다.”
각지에서모인21세기셰에라자드의‘이야기들’

경력도분야도다양한작가들에게새로운작품을청탁하며두사람이주문했던것은‘장르의경계를넘는상상력을발휘해줄것’이었다.“판타지는비방하는사람들이으레생각하는것보다훨씬크고많은것을할수있다.현실을밝혀주기도하고,왜곡하기도하고,가리기도하고,감추기도한다.내가알고있는세상이실은이랬구나하는생각이들게한다.(……)알사란토니오와나는그런이야기를요청했다.”(「서문」에서)작가에따라도입하는방식과정도는다르지만,스물일곱편모두비일상성과판타지라는키워드로묶일수있는작품들이다.

J.R.R.톨킨과로버트E.하워드의유산을물려받은영미작가들에게판타지문학이란허구의세계를마음껏펼칠수있는토양인동시에암묵적으로약속된세계관과장르법칙을독자들과공유하는자리이기도하다.초월적인존재들이인간세계에서록밴드멤버로살고있다는설정의조안해리스의「맨해튼의도깨비불」,급진당원모임에서만난매력적인여성에의해뱀파이어가되어버린주인공을그린월터모슬리의「주브널닉스」등이그전형을따르며장르적쾌감을자아내고,마술적사실주의작가팀파워스의「평행선」은오컬트물의단골소재인위저보드를비틀어색다른스릴을선사한다.이앤솔러지를통해셜리잭슨상단편소설부문을수상한닐게이먼의「진실은검은산의동굴」은잉글랜드와스코틀랜드의역사적배경을모티프로삼아,황금이가득하다고전해지는외딴섬의동굴로떠나는여정에조용한반전이섞인복수극을담아낸다.

평범한일상에닥쳐온비극혹은무료함을깨뜨리는모험담에판타지성을끌고들어온작품도있다.베스트셀러『마이시스터즈키퍼』로국내에도많은독자들을보유한조디피코는어린딸을병으로잃은젊은부부의소리없는변화속에서슬픔의깊이를가늠하는「무게와치수」로짙은여운을남기고,수록작중가장긴작품인엘리자베스핸드의「매콜리의벨레로폰첫비행」은실제상황인지연출인지모를흐릿한영상속비행기의비행과추락장면을재현하는시도를통해떠난이들을애도하는아름다운서정성을보여준다.

화려한수상경력과함께자기만의작품세계를구축한거장들의작품도눈에띈다.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그랜드마스터칭호를받은하드보일드작가로런스블록은히치하이킹에서희생자를물색하는범죄자의시선을섬뜩하게그려낸「잡았다풀어주기」를,데이비드핀처감독의영화로제작된『파이트클럽』으로1990년대후반열광적인지지자를모았던척팔라닉은TV퀴즈쇼현장에서펼쳐지는또하나의컬트픽션「패배자」를실었다.독보적인스타일로매해노벨문학상유력후보로거론되는조이스캐럴오츠의호러취향을확인할수있는「화석형상」은,태어나기전부터서로적대시한쌍둥이형제의엇갈린인생을더듬어가며특유의그로테스크한결말로독자들을이끈다.

그외현대적인범죄스릴러에다층적인상상력을더한스튜어트오넌의「실종자가묻힌자리」,리처드애덤스의「칼」,캐럴린파크허스트의「결혼선물」,제프리디버의「치료사」,시공간을누비며SF적상상력을펼친커트앤더슨의「스파이」,진울프의「바람속의레이프」,다이애나윈존스의「서맨사의일기」등이다양한장르를아우르며독자들의눈과귀를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