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프라하, 함흥 (이홍섭 시집)

강릉, 프라하, 함흥 (이홍섭 시집)

$12.00
Description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에 대하여
저자

이홍섭

1990년『현대시세계』를통해등단했다.시집『강릉,프라하,함흥』『숨결』『가도가도서쪽인당신』『터미널』『검은돌을삼키다』가있다.시와시학젊은시인상,시인시각작품상,현대불교문학상,유심작품상,강원문화예술상,박재삼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개정판시인의말

1부
큰슬픔/나의경전/단식광대3/꽃피지않았던들/강릉,프라하,함흥/자야곡(子夜曲)/해바라기/백담사의봄햇살/불타는섬/꽃의결락/낙산사배꽃/매화의창/넓고넓은바닷가에/청파여관/잃어버린만돌린에관하여/순개울바닷가/버드나무한그루/화이트크리스마스/그늘,그늘/굴산사당간지주/검은항아리/춘천,프라하,함흥/마음은척추를다치고

2부
섬/강/귀가/키작은단풍나무/시인이솝씨의행방1/시인이솝씨의행방2/시인이솝씨의행방3/시인이솝씨의행방4/시인이솝씨의행방5/시인이솝씨의행방6/오후네시의빈의자/도망자/7번국도/정선가는길/내마음속당나귀한마리/종이계단/스위치백식기차를타고/백야/빈집/안목하구/춘삼월/별/파로호1/파로호2/언별리(言別里)/낯익은자의죽음

3부
자작나무숲/철새는날아간다/단식광대1/단식광대2/황접가(黃蝶歌)/행진곡/두갈래길/잠든그대/갈대의춤/내시는자꾸짧아만간다/이방인/천년전에는/설국간다/가을비에젖다/어머니/석류꽃피고석류꽃지고

출판사 서평

1.
빛나는시의정수를맛보는문학동네의복간시집시리즈,문학동네포에지의7차분열권을세상에내놓습니다.61번부터70번까지최문자,장옥관,이사라,노태맹,양선희,이홍섭,김상미,함명춘,류인서,고찬규시인이그주인공입니다.길게는35년세월을거슬러복간되는이귀한시집들은시를사랑하는독자들의서가와시사(詩史)를더욱풍성하게해줄것입니다.올해선보이는문학동네포에지는만듦새에변화를주어더가볍고더투명한스타드림표지종이로커버를한겹더입혔습니다.시리즈의통일된디자인을지키면서도정성을겹으로두른방식을고심한결과물입니다.7차분에서는최문자시인의첫시집『귀안에슬픈말있네』를61번으로내세우며올해이어갈포에지의시작을알립니다.문학동네포에지는여성시인이시리즈의선두에나선만큼숨어있고숨겨져있던여성시인들의목소리,시대를앞서묵묵히제시의발성으로온몸을써왔던여성시인들을보다적극적으로찾고손을내밀참이기도합니다.

2.
이번7차분개요는다음과같습니다.1982년『현대문학』으로등단한최문자시인이1989년문학세계사에서출간한첫시집『귀안에슬픈말있네』를34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61번으로복간합니다.1987년『세계의문학』으로등단한장옥관시인이2006년문예중앙에서출간한네번째시집『달과뱀과짧은이야기』를17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62번으로복간합니다.1981년『문학사상』으로등단한이사라시인이1988년문학사상사에서출간한첫시집『히브리인의마을앞에서』를35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63번으로복간합니다.1990년『문예중앙』으로등단한노태맹시인이1995년세계사에서출간한첫시집『유리에가서불탄다』를28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64번으로복간합니다.1997년『문학과비평』으로등단한양선희시인이2001년문학동네에서출간한두번째시집『그인연에울다』를22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65번으로복간합니다.1990년『현대시세계』로등단한이홍섭시인이1998년문학동네에서묶었던첫시집『강릉,프라하,함흥』을25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66번으로복간합니다.1990년『작가세계』로등단한김상미시인이1993년세계사에서출간한첫시집『모자는인간을만든다』를30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67번으로복간합니다.1991년서울신문신춘문예로등단한함명춘시인이1998년문학동네에서묶었던첫시집『빛을찾아나선나뭇가지』를25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68번으로복간합니다.2001년『시와시학』으로등단한류인서시인이2009년문학동네에서묶었던두번째시집『여우』를14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69번으로복간합니다.1998년『문학사상』으로등단한고찬규시인이2004년문학동네에서묶었던첫시집『숲을떠메고간새들의푸른어깨』를19년만에문학동네포에지70번으로복간합니다.

3.
문학동네포에지는파스텔톤의열가지컬러로출간됩니다.해설이따로실리지않는시집시리즈,추천사도따로박히지않는시집시리즈,시인의약력과시인의자서와시인의시로만꿰는시집시리즈,시인의시가운데미리보기로어떠한가싶어고른한편의시를책뒷면에새겼습니다.문학동네포에지는시간을거슬러찬찬히행하는시로의이뒤로걷기를통해파묻혀있을수밖에없었던시집을발굴하고,숨어있기좋았던시집을골라내며,책장밖으로떨어져있던시집을집어서가에다시꽂는일을게을리하지않음으로써한국시사를관통함에있어필요충분조건이되는시의독본들을여러분들에게친절히제공해드릴참입니다.출발의본거지는제각각달랐으나도착의안식처는모두한데로,문학동네포에지안에서유연성다해섞이고개연성있게엮인가운데한차에열권씩펼친시의병풍은저마다다양한개성으로저마다독특한양식으로저마다특별한사유로시리즈라는줄자에서보다큼지막한테두리로우리를시라는리듬속에재미속에미침속에한껏춤추게할것입니다.
포에지(Poesie)는프랑스어로‘시’를뜻하는말이지만크게는‘시,라는정신,시,하는태도’까지어떤정취로그만의격으로느껴지고보이길바랐습니다.“옛시집을복간하는일은한국시문학사의역동성이현시되는장을여는일이되기도할것”(문학동네포에지기획의말)이라는,우리스스로선언한책임과의무의말이실은얼마나큰무게인지모르지않습니다.올해는문학동네30주년을맞아문학동네시인선200번과문학동네포에지100번을출간할계획중에있습니다.시를사랑하는독자들의책장에꽂혀오래사랑받을수있는시집들을펴내겠습니다.

■기획의말

그리운마음일때‘IMissYou’라고하는것은‘내게서당신이빠져있기(miss)때문에나는충분한존재가될수없다’는뜻이라는게소설가쓰시마유코의아름다운해석이다.현재의세계에는틀림없이결여가있어서우리는언제나무언가를그리워한다.한때우리를벅차게했으나이제는읽을수없게된옛날의시집을되살리는작업또한그그리움의일이다.어떤시집이빠져있는한,우리의시는충분해질수없다.

더나아가옛시집을복간하는일은한국시문학사의역동성이드러나는장을여는일이될수도있다.하나의새로운예술작품이창조될때일어나는일은과거에있었던모든예술작품에도동시에일어난다는것이시인엘리엇의오래된말이다.과거가이룩해놓은질서는현재의성취에영향받아다시배치된다는것이다.우리는현재의빛에의지해어떤과거를선택할것인가.그렇게시사(詩史)는되돌아보며전진한다.

이일들을문학동네는이미한적이있다.1996년11월황동규,마종기,강은교의청년기시집들을복간하며‘포에지2000’시리즈가시작됐다.“생이덧없고힘겨울때이따금가슴으로암송했던시들,이미절판되어오래된명성으로만만날수있었던시들,동시대를대표하는시인들의젊은날의아름다운연가(戀歌)가여기되살아납니다.”당시로서는드물고귀했던그일을우리는이제다시시작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