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도움 연구소 : 가짜 편지와 사라진 돈뭉치 - 보름달문고 88

무단 도움 연구소 : 가짜 편지와 사라진 돈뭉치 - 보름달문고 88

$12.50
저자

주미경

동시와동화를쓰지만,아무것도안쓰고춤추고노는날이많습니다.『나쌀벌레야』로제3회문학동네동시문학상대상,동화『와우의첫책』으로제18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마술딱지』로제15회마해송문학상을받았습니다.그밖에지은책으로『꼬맬까말까수선집과비밀의책』『눈물주머니팔아요』『내가방속하트』등이있습니다.

목차

1.무단도움연구소
2.샛길로빠진첫의뢰
3.토요일밤에는젤리를씹자
4.장미와사기꾼
5.망가진편지
6.몽롱한몽룡이
7.슈발아저씨의이중생활
8.사라진돈과막대사탕
9.범인은오리무중
10.와해된공조수사
11.돈으로해결되지않는것
12.당신은힘들때무얼하나요?
13.멀고도먼사과의길
14.끝난게끝난게아니야
15.웨이브점프
16.오늘은봄과여름사이

출판사 서평

무엇이든돕습니다.돈만내신다면요!
초등학생의좌충우돌돈벌이대작전

초등학생도돈이필요하다.하고싶은일을하려면,갖고싶은것을가지려면,하다못해떡볶이라도한접시사먹으려면돈이있어야한다.그리고초등학생의돈이란곧양육자의돈이다.부모님이부자면어린이도부자고,부모님이가난하면어린이도별수없다.무돈이네는하루아침에쫄딱망했다.갑자기집이좁아지고,가족들은얼굴만보면티격태격한다.하지만집안형편이기울었다고해서좋아하는일까지없어지는것은아니다.무돈이는꼭사고싶은펜태블릿을위하여직접돈을벌기로마음먹는다.소꿉친구단지와‘무단도움연구소’를만들고,무엇이든도와준다는전단지도붙인다.잔심부름,물건배달가리지않고해서돈을모을계획이다.무돈이는꿈을이루기엔턱없이모자란통장잔고를들여다볼때마다,우리집은왜친구기록이네처럼부자가아닐까생각할때마다한숨이난다.그래도어쩌겠나.젤리를잘근잘근오래씹으며답답한마음을달랠수밖에.

초등학교고학년쯤되면아이들도안다.친구들끼리도경제적상황에차이가있고그것이현재의삶은물론,어쩌면앞으로의인생에도큰영향을끼친다는사실을.어린이독자들은인터넷카페,아르바이트등현실에밀착한소재와무돈이의사실적인고민을보며‘내이야기’라고공감할수있을것이다.춤추듯따라읽게되는문장들,단지가흥얼거리는즉흥랩과‘무단도움연구소’‘디디아저씨’‘빠마’등독창적인명명은주미경작가의동시를떠올리게한다.시인의눈으로포착한일상의리듬이작품에생동감을더한다.

이정도거짓말은누구나하는거아닐까
그런데왜마음이불편한걸까

무단도움연구소의첫일거리는단지네엄마가기증할책들을도서관에가져다주는일이었다.그런데무돈이와단지의머릿속에이책들을도서관이아니라고물상에가져가면심부름값에더해고물값까지벌수있겠다는꼼수가떠오른다.이정도사소한거짓말은괜찮지않을까?사람들이다정당하게만돈을버는건아니지않나?둘은눈을꾹감고책들을고물상에팔아버린다.고물상에서만난물선아줌마는무돈이와단지가아르바이트를한다는얘기에뜻밖의심부름을의뢰한다.항상우울한얼굴로다니는집배원아저씨에게익명으로편지를전달해달라는것이다.하지만단지의실수로아줌마의편지가망가지고,둘은선불을받은처지라궁여지책으로가짜편지를쓴다.무돈이는이번에도핑계를댄다.단지가편지를망가뜨렸고,가짜편지를쓰자고먼저얘기를꺼낸것도단지인데다가이일이누구한테피해를주는것도아니니괜찮다고.그런데자꾸마음이불편한건왜일까?

무돈이는간절함과다급함때문에매번거짓말의유혹에빠진다.남들도다하는거짓말이라고합리화해보지만양심까지속이지는못한다.게다가거짓말은또다른거짓말로이어져점점바로잡기가어려워진다.주미경작가는거짓은나쁘고정직만이옳다는교훈적인방향으로이야기를풀어가지않는다.누구나무돈이처럼순간을모면하기위해거짓말을선택하기쉬우며,일견지름길처럼보이는편법이결국은더큰책임으로돌아옴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그리고목표를위해서는수단과방법은눈감아도되는지,거짓말의무게에경중이있는지어린이독자들스스로생각해볼수있도록이끈다.

돈도사랑도마음처럼안되는인생,
우리에겐웃음과돈독한연대가필요하다!

무돈이는거짓말까지해가며어렵사리모은돈을한순간에몽땅도둑맞는다.설상가상으로동네제일의불량중학생이무돈이의거짓말을약점으로잡고사사건건시비를건다.무돈이는절박한심정에무턱대고주변사람들을도둑으로의심하고,그러면서친구들과의사이도틀어져버린다.결국사면초가에처해서야돈보다소중한것이있음을,의심과오해를풀려면솔직한내마음을상대에게보여야한다는점을깨닫는다.단지는언제부터인가좋아하게된소꿉친구무돈이를돕고싶은마음에가짜편지까지쓰지만무돈이와특별한관계로나아가지는못하는것같아속상하다.하지만대가를바라지않는넉넉한품성으로타인을포용하는물선아줌마를보며,함께하는방법에는여러가지가있음을알게된다.

『무단도움연구소』는주미경작가가독자들에게보내는응원의편지같은작품이다.물선아줌마가보내는익명의편지처럼작은격려의말,서로의사정을헤아리는따뜻한마음이힘든인생에큰힘이될수있다는메시지가다감하게전해진다.홍선주화가는특유의활달한화풍으로무돈이와친구들의시끌벅적한날들을웃음기가득하게그려냈다.봄과여름사이,아지랑이처럼흔들리며성장하는무돈이의한계절이반짝빛난다.

줄거리
무돈이는친구단지와함께‘무단도움연구소’를만들고아르바이트를시작한다.물건배달,잔심부름등돈이되는일이면무엇이든해서돈을모을요량이다.하지만돈,돈하면할수록상황은자꾸엉망진창으로흘러간다.가짜편지와불어나는거짓말,사라진알바비,어긋나버린친구들,불량한형의협박까지…….봄과여름사이,마음이일렁이는계절에펼쳐지는돈과우정이야기.

책속에서

“넌곧돈을모을거야.넌이구역의능력자,알뜰해,성실해,이름에도돈자가들어가,무도온.단지는그런너의친구.”
---p.15

단지네아줌마를속이고번돈이라는게마음에걸린다.하지만사람들이버는돈이다정당한돈은아닐것이다.이정도속임수는별거아닐지도모른다.
---p.26

살면서누구나한번쯤하는그런작은거짓말이야,하고시작한일이여기까지왔다.찝찝한마음이들때마다,별거아니야아무도모를거야하면서나를속였다.그런데한번으로끝날줄알았던거짓말이자꾸이어졌다.거짓말은거짓말을낳고,그거짓말은또다른거짓을만들었다.
---p.123

막강파워로악당을물리쳐야만히어로는아니다.편지한장같은사소한것이누군가에게는큰힘이될수도있다.머릿속으로아이언맨과스파이더맨과헐크사이에아줌마를그려넣어보았다.썩잘어울렸다.
---p.167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