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문연화루 (중) : 덧없는 인생에도 기쁨은 있고

길상문연화루 (중) : 덧없는 인생에도 기쁨은 있고

$16.00
Description
무협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중국 문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젊은 작가 텅핑. 2000년 『쇄단경(鎖檀經)』으로 제1회 ‘화여몽’ 전국 로맨스 소설 공모전에서 1위에 오른 후 본업인 경찰 일과 함께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나가는 그녀는 로맨스 시리즈 『구공무(九功舞)』와 『호미천하(狐魅天下)』, 현대 추리물 『야행(夜行)』, 판타지 소설 『미망일(未亡日)』 등을 발표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다층적인 작가적 재능을 발휘했다. 그녀가 이번에는 무협과 추리를 씨줄과 날줄 삼아 또다시 장르적 변화를 꾀했다. 무협과 추리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작가의 창작 궤적에서도 큰 변곡점이 된『길상문연화루(吉祥紋蓮花樓)』(전3권)를 통해서다.

상권에서 이층짜리 목조 누각 길상문연화루의 주인이자 강호의 신의(神醫)로 이름난 이연화와 그의 곁을 지키는 방다병 등 이야기의 큰 줄기와 배경이 소개되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길상문연화루 중』에선 은밀한 도살장, 토막 난 시신, 인육을 먹는 마을, 피부에 수놓인 그림 등 한층 본격적이고 복잡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이연화는 더 끔찍하고 잔혹해진 흉계와 기괴하고 비밀스러운 배후를 맞닥뜨리지만 그럼에도 밀도 높은 추리로 곳곳에 놓인 작은 단서들을 촘촘히 짜맞추어 사건의 내막을 드러낸다. 이에 질세라 방다병은 그를 따라 점점 똑똑해지며 환상 호흡을 자랑한다. 한편, 사건 현장에는 절묘하고 놀라운 내공을 펼치고서 홀연히 사라지는 백의검객이 등장하는데……
저자

텅핑

본명은예핑핑葉萍萍.무협의새로운지평을열어중국문단의기대를한몸에받는작가.1981년출생.광저우중산대학교법학과를졸업한후푸젠성샤먼시에서경찰로근무중이다.2000년『쇄단경鎖檀經』으로제1회‘화여몽’전국로맨스소설공모전에서1위에오른후본업인경찰일과함께왕성한창작활동을이어나가고있다.로맨스시리즈『구공무九功舞』와『호미천하狐魅天下』,현대추리물『야행夜行』,판타지소설『미망일未亡日』등을발표하며장르를넘나드는다층적인작가적재능을발휘했다.2021년제4회마오둔신인상·인터넷문학상을수상했다.『길상문연화루』(전3권)는무협과추리물이결합된시리즈로,한층정교하고방대한세계를선보이는작가의전환기적작품이다.

목차

제8장-구멍7
제9장-여택77
제10장-인피에수를놓다131
제11장-용왕관187
제12장-식수촌275
제13장-도철비녀373

출판사 서평

[줄거리]

제8장구멍
무덤들이연이어있는난장강언덕에는이십오년째괴이한소리를내는구멍이있다.마을에는이구멍밑에진귀한보물이넘쳐나며,천하의무공비급이적힌‘염라왕(閻羅王)’의『황천진경』이라는책이숨겨져있다는등갖가지소문이끊이지않았다.이연화는구멍을더깊이파서우물을만들겠다며나선다.등짐장수아황과,무공비책을찾는‘흑귀뚜라미’라는이름의노인도가세해세사람이구멍아래로내려간다.구멍의깊숙한바닥에닿아발견한것은벽에걸린시신두구.시신을발견하자마자아황은놀라실신하고,이연화역시갑자기정신을잃으며,흑귀뚜라미는날아온화살에목숨을잃는다.가까스로구멍을빠져나온이연화는남루한행색의관가엄복(嚴福)을마주치고,염라왕과그가모종의관계가있는것은아닌지의심하며그의과거를좇는다.

제9장여택
가을을맞아무림의두번째부자인옥루춘이‘여택’이라는기루로강호에서내로라하는벗들을초대했다.옥루춘이직접선발한천하제일의재주를가진여인들이손님들을맞이했다.이연화를비롯한손님들은여인들의미모와장기에금세경계심을풀고연회를즐긴다.다음날,본격적으로단풍놀이를즐기러모인사람들은산에서토막난옥루춘의시신을발견한다.다들여택으로황급히되돌아오고,옥루춘의보물창고역시비어있는것을보고불안에빠진다.이연화는재색을겸비한여택의여인들중누군가가옥루춘을해쳤으리라예상하며,왜하필손님들을맞은이시점에살인을계획했는지추리하다공범까지밝혀내는기지를발휘한다.

제10장인피에수를놓다
방다병은먼친척누이기여옥의소식을듣는다.결혼첫날밤을치른다음날아침,신방의침대에신랑이인피만남기고사라졌다는것이다.방다병은이연화와함께사건의전말을파헤치기위해백부기춘란의저택으로나선다.저택에서는기씨집안의호위무사전운비가그들을맞았다.장발을늘어뜨린전운비와이연화는안면이있는낌새다.직접확인한인피에는기이한그림여덟점이수놓여있었고,신방구석구석을살펴본이연화는그림이각각글자를의미한다는것을추리해낸다.하지만그글자들이정확히무엇을뜻하는지는여전히풀지못한가운데,사라졌다던신랑을우연히만나고어룡우마방의방주인각려초의잔인한행각을알게된다.

제11장용왕관
백천원의백여든여덟개감옥중제5감옥이습격당해,악의우두머리다섯명이탈출했다.불피백석의기한불은방다병,이연화,전운비에게감옥이습격당한원인을알아봐달라청하고셋은길을떠난다.청죽산에접어들어울창한대숲에안개까지짙어길을잃은셋은집한채를발견한다.비파로만든자물쇠로잠겨있던집안에들어서고,이내시신들을발견한다.집안전체에독안개가퍼져있음을알아챈순간,세사람을향해칼날을내뿜는기이한철창이달려든다.세사람은위험을피해지하의석회동굴로몸을피하고,그곳에서한무리의젊은이들을만난다.이들은용왕관을찾으면자신과하룻밤을보낼수있다는각려초의유혹에넘어간청년들이었다.또다시사람들을향해쇠공이떨어지는등공격이쏟아지고,이연화는마침내함정으로가득한이석회동굴의비밀을풀게된다.

제12장식수촌
강호에발을들인지얼마되지않은육검지는무예대결을약속한금유도와만나기위해길을가던중근처에길상문연화루를옮겨둔이연화와마주친다.신분을밝히고싶지않았던이연화는자신은이연화의먼친척이라며마을동쪽에객잔이하나있다고알려준다.날이저물어컴컴한지라이연화는육검지를객잔으로데려다주는데,튼튼하고화려한외관이무색하게도객잔은아무도없이조용하기만했다.객방을하나씩둘러보지만,유서로추정되는글과‘귀(鬼)’자가쓰인죽판만발견되는등으스스한가운데,이연화의연락을받은방다병이나타나함께객잔을둘러본다.그때마을의촌장이라는한노인이모습을드러내고,세사람을데리고나가며마을의내력을소개한다.맑은샘물이유명했던마을에장삿속밝은외지인들이찾아오면서조금씩마을의평화가깨졌다는것이다.이연화일행은어딘가미심쩍은촌장의말을하나하나짜맞추던중,예상치못한모습의금유도를맞닥뜨리는데……

제13장도철비녀
방다병집안소유의채화루에서두눈이파이고양손은잘린채피칠갑이된시신이발견된다.시신의머리에는도철문양이새겨진비녀가꽂혀있다.사건을조사하기위해방다병과이연화는채화루의천자5호방에머문다.살인은멈추지않았다.우물에서,또다른객실인천자3호방에서연달아시신이발견된다.여자둘에남자하나가죽었다.사람들은이들이치정관계로싸우다죽음을맞이했을거라추측하지만,죽은이들의성별이여자하나에남자둘이었다는실상이밝혀지면서사건은완전히새로운국면을맞이한다.

현지독자평에서

눈살을찌푸리게하는황당하고도기괴한사건들을따스하고너그러이마주하는이연화가놀랍다.이연화는소설전체를독특하고도독보적으로끌고가는놀라운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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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처했을때자신을보호하기위해목숨을걸고도망가는주인공이라니,이연화는무협소설의공식을완전히깨버리는캐릭터다.많은좌절을겪고도여전히삶을사랑하는그가깊은여운을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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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와방다병의우정에눈길이갔다.꾸밈없이순수하며진실한방다병이이연화내면의무언가를조금씩변화시켰다고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