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 동네 사람에게 건넨 수제 케이크 200개의 기적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 동네 사람에게 건넨 수제 케이크 200개의 기적

$16.00
Description
닫힌 문 반대편에 누가 살고 있을까?
낯선 이웃에 케이크 200개를 건넨 사랑스러운 실험
아이와 노인, 원주민과 이주민,
혼자 사는 사람,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
활기찬 사람과 외로운 사람이
모여 사는 동네의 사생활

120일간 130가구와 나눈 200개의 케이크
지방 출신 워킹맘, 베를린 인싸가 되다!

“나 정말로 이웃집 방문 할 거야. 통계를 내볼 거야. 집에 들어오라는 사람이 몇 명인지, 그냥 쫓아내는 사람이 몇 명인지. 내가 케이크랑 커피 다 갖고 가면, 집에 들어오라 하지 않을까? 케이크 싫어하는 사람 없으니까.”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는 수많은 낯선 사람으로 둘러싸인 대도시에서 이웃에 관심과 친절을 베푼 한 여성의 유쾌하고 진솔한 통찰이 담긴 에세이다. 출산 직전 남편을 따라 베를린으로 온 슈테파니 크비터러는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다가 육아휴직 기간 동안 직장이 아닌, 거리로 나선다. 200일 동안 케이크 200개를 구워 들고 200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른다. 닫힌 문이 열리고 마음의 문도 서서히 열리면서 저자는 이웃들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는 동안 그들의 진면모를 발견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인구 변화를 겪은 도시에서 낯선 이웃을 향한 편견의 장벽까지 허무는 저자의 이야기는 공동체에서의 환대와 연대, 소속감의 힘을 전한다.
저자

슈테파니크비터러

1982년독일니더바이에른현에겐펠덴에서태어났다.베를린과카이로에서대학을다니며정치학공부를했고,뮌헨대학에서연출을공부했다.독일을대표하는극단도이체스테아터에서상임조감독으로활동하고있다.2021년제1회뇌르틀링엔아동청소년문학작가상을받았으며,지은책『초보자에게더나은세상』은올덴부르크아동청소년문학상및파울마르상(Paul-Maar-Preis)후보에오르기도했다.

출산직전남편을따라대도시베를린구동독지역으로이주했다.변한환경에서마음둘데없이외로운생활을이어가다가이웃집에누가어떻게살고있는지궁금해졌고이웃에먼저다가가기로결심했다.2011년베를린에서200일동안케이크200개를구워들고200가정을방문하는것을목표로‘이웃집방문프로젝트’를진행했다.2893번초인종을눌렀고,130가구에들어가봤으며,이웃200명을알게되었다.현재베를린에서살고있다.

목차

역자서문

프로젝트계획
첫방문
벽너머의이웃
고급재건축아파트
누구나두려움을느낀다
왜당당하게말하지못할까?
시간여행
선입견
세상을향해열린문
극진한대접
같은고향사람
있는그대로의모습
함께흘리는눈물
누구나가입할수있는공동체
쾅닫힌문
슬럼프
생각지못한순간
반가운초대
사람을관찰하는능력
함께웃는사람들
거리의아이들
가깝고도먼그대
용기가필요한일
흠잡을데없는케이크
프로젝트중간보고
엄마가된다는것
자신감
적대감
전국이웃집방문의날
가슴속에서터지는폭죽

맺음말

출판사 서평

대도시속이웃을만나러가는모험

슈테파니는얼굴을전혀몰랐던이웃과친구로지내기까지의경험을공유한다.이웃도그저모르는사람으로여기며지낸다는게마냥편하지만은않다는걸몸소경험하는데,집에서육아만하다가종종유아차를끌고거리를나갈때면아기엄마를향한따가운시선을느낀다.그런사람들때문에동네에도무지정을붙일수없었던슈테파니는이웃집에누가사는지알아가보기로한다.대학생때와인오프너를빌리러옆집을찾아갔을때뜻밖에도멋쟁이베를린남자가문을열어주었고,이를계기로그와이웃사촌이된경험도있었다.문뒤로펼쳐진미지의세상을향해슈테파니는한걸음한걸음을내딛는다.

닫힌문너머로사내아이의목소리가들렸다.“엄마,아까그아줌마누구야?”아이엄마가대답하는소리도들렸다.“몰라.그냥우리와같이커피랑쿠키먹으러온아줌마야.좋은아줌마지?”
해냈다!내가초인종을눌렀다!

티타임으로맺어진관계속에서찾은보물

무작정이웃집에찾아가티타임을가진다는황당한아이디어도매일정성스레케이크를구워들고하루에한집방문하다보면어느새멋진프로젝트가된다.슈테파니는그림형제동화에나오는빨간모자소녀처럼바구니에케이크,커피,코코아,차,설탕등을담아가지고떨리는마음으로집집마다초인종을누른다.티타임이성사되면집이라는사적인공간이주는편안한분위기에서이웃은자기이야기를술술꺼낸다.조기퇴직하고약초공부를한다는여인카타리나는건초와캐모마일냄새가은은하게풍기는냄비에서식물성염료를실험하고있다.그는직접딴쐐기풀로만든차를권하고사바나의코끼리와기린을수놓은스웨터를보여주며,슈테파니에게“뭐든직접만드는걸좋아해요.아기엄마도젊을때뭐든해봐요”라고응원을보낸다.한편혼자서자식을키우며사는여인의집에서슈테파니는그의자녀들사진을본다.처음에딸이야기만하고아들얘기는전혀하지않는여인의이야기를들으며슈테파니는그의비밀을알게된다.그는이웃과함께웃고눈물흘리며,베를리너들의다양한집을구경하는재미까지느낀다.

베를린장벽이무너지고20여년이지난대도시의모습은흥미롭다.낡은아파트와재건축한아파트가공존하는동네에다양한배경과출신을지닌사람들이살고있다.원주민인이웃아저씨는옛날베를린사람들이술을그렇게많이마셨다며술통운반하는마차가지나다니던이야기를들려준다.그동안신문에서스크랩한옛거리사진도보여준다.한여성은1980년대당시모잠비크에서계약직노동자로일하러동독에온남자와사귀고,독일이통일된후그와결혼까지한이야기를들려준다.베를린은음악가들이모여사는곳이기도하다.슈테파니의남편톰역시재즈음악가다.저자는그랜드피아노와매트리스밖에없는이웃집안에들어가서집주인이피아니스트인걸바로알아본다.음악계에종사하는이웃얘기를하다가남편이야기를꺼내는데,이집이옛날에톰이살던곳임을알게된다.슈테파니는톰이살던흔적을직감적으로알아보면서빙그레웃는다.

이웃과함께하는워킹맘의삶

워킹맘으로베를린인싸가된저자의이야기는엄마로서의삶과자기자신으로서의삶의균형을찾는행복한여정을보여준다.이웃집방문프로젝트를시작하면서변화한삶은놀랍기만하다.집안에서육아만하는단조로운생활을보내다가베이킹이라는취미를통해성취감을느끼고,남편과는육아문제로티격태격하다가도케이크앞에서는둘도없는사이가된다.저자는이웃에먼저다가간결과,다른엄마들에게서도움과응원을받기도하며,자식에게는또래친구를만들어준다.이제는거리에서마주친사람들에게미소를지어보이고인사도건네면서긍정적인감정을전파한다.

슈테파니의베이킹실력은나날이늘어간다.처음부터케이크를잘만든건아니었다.팔미에를까맣게태우기도하고‘실험적인’케이크를이웃집에들고가기도한다.처음에남편톰은마블케이크를보고“당신이만든케이크가어떤지내가잘알지!케이크가아니라벽돌을구운줄알았어”라고말했는데꾸준한노력덕분에슈테파니는어느새베이킹에도가터애플파이와마블케이크는손쉽게만든다.이제톰은“정말못말리는애플파이귀신”이되어이웃집에가져갈케이크에손을대기도한다.

그의이웃집방문결과는?가장짧은방문시간은12분,가장긴방문시간은180분인데,집주인이처음에정말로30분밖에시간이없다고말한경우의평균방문시간은150분이다.집에서편의점까지가는데걸리는시간은이웃집방문시작전평균3분이었지만,시작후에는길에서이웃과수다를떠느라평균30분이걸린다.방문한집에사람이가장많았을때는21명으로,한아이의생일파티가열리고있었다.이웃집방문100회를앞두고그동안먹은케이크수는163개이며,이중직접구운건150개다.가장자주먹은케이크는마블케이크이며,치즈케이크와애플파이가그뒤를잇는다.하지만저자는정확하게재고싶지않은수치도있다.그건바로자신의늘어난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