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부탁해 - 소설x만화 보이는 이야기

제사를 부탁해 - 소설x만화 보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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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보이지 않는 것을 쓰고 그리는 소설과 만화의 만남, ‘보이는 이야기’
소설가 박서련 × 만화가 정영롱의 제사상 차리기 프로젝트​
‘보이는 이야기’는 소설가와 만화가가 이야기의 중심이 될 인물 혹은 배경(세계관)을 짜고, 이들이 등장하는 두 이야기를 쓰고 그리는 시리즈다. 깊고 섬세한 묘사로 인물의 내면을 쓰는 소설과 말풍선, 그림 등 시각적 이미지를 종합해 상황과 정서를 그리는 만화의 매력이 각각 돋보인다. 첫번째 이야기는 『체공녀 강주룡』『더 셜리 클럽』 등 다양한 이야기로 한국소설 독자들을 사로잡은 박서련 작가와, 발군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하이퍼 리얼리즘 일상툰 『남남』의 정영롱 작가가 함께했다. 박서련 작가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떠올린 ‘제사상 코디네이터’ 캐릭터를 통해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던 친구가 정말로 좋아했던 음식이 무엇인지, 추억을 되짚어보는 자의 마음을 소설로 썼다. 정영롱 작가는 한 번도 죽어본 적 없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죽은 이의 마음을 고민하며, 생생한 유령의 마음을 만화로 그렸다. 서로 다른 두 분야의 창작자가 만나 쓰고 그린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기억을 추억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한 사람과 한 유령. 지금 우리 곁에 있을지도 모르는 그리운 사람을 상상하며 하나의 마음, 두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

‘제사상 코디네이터’ 수현은 1년 전 죽은 친구 정서의 제사상을 의뢰받는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던 네가 정말로 좋아한 음식은 무엇일까? 여러 제사상을 차려봤지만 정작 소중했던 친구의 상은 어렵기만 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유령 정서 또한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데… 영영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고서야 알게 된 ‘너’의 진짜 마음. 남겨진 자와 떠난 자의 영원한 우정 이야기
저자

박서련

1989년음력칠석에철원에서태어났다.2015년[실천문학]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는장편소설『체공녀강주룡』『마르타의일』『더셜리클럽』,소설집『호르몬이그랬어』,『당신엄마가당신보다잘하는게임』,짧은소설『코믹헤븐에어서오세요』,에세이『오늘은예쁜걸먹어야겠어요』등이있다.한겨레문학상과젊은작가상을받았다.

목차

소설둘이먹다하나가 07
만화죽어도모르는 049
작가후기 119
창작일지 125

출판사 서평

시리즈소개

보이지않는것을쓰고그리는소설과만화의만남,‘보이는이야기’
소설가박서련×만화가정영롱의제사상차리기프로젝트

소설은보이지않는것을써내어읽는이의마음에떠오르게한다.만화는보이지않는것을그려내어읽는이의눈앞에생생하게재현한다.표현과방법은다를지언정두이야기예술이전하고자하는것은보이지않는마음,‘진심’이다.물론,‘보이지않는것’이란것은정말로눈으로볼수없는어떤현상일수도있다.이를테면‘유령’과같은것.제사상코디네이터권수현과거짓말쟁이유령의진심을그리는『제사를부탁해-보이는이야기』가출간됐다.
‘보이는이야기’는소설가와만화가가이야기의중심이될인물혹은배경(세계관)을짜고,이들이등장하는두이야기를쓰고그리는시리즈다.깊고섬세한묘사로인물의내면을쓰는소설과말풍선,그림등시각적이미지를종합해상황과정서를그리는만화의매력이각각돋보인다.
첫번째이야기는『체공녀강주룡』『더셜리클럽』등다양한이야기로한국소설독자들을사로잡은박서련작가와,발군의관찰력이돋보이는하이퍼리얼리즘일상툰『남남』의정영롱작가가함께했다.박서련작가는독특한상상력으로떠올린‘제사상코디네이터’캐릭터를통해거짓말을밥먹듯이했던친구가정말로좋아했던음식이무엇인지,추억을되짚어보는자의마음을소설로썼다.정영롱작가는한번도죽어본적없는독자들이공감할수있는죽은이의마음을고민하며,생생한유령의마음을만화로그렸다.서로다른두분야의창작자가만나쓰고그린이야기는어떤모습일까?기억을추억으로받아들이려하는한사람과한유령.지금우리곁에있을지도모르는그리운사람을상상하며하나의마음,두이야기를지금만나보자.

줄거리

영영만날수없는사이가되고서야알게된‘너’의진짜마음
남겨진자와떠난자의영원한우정이야기

권수현은제사상을차리는이색직업으로밥벌이를하는평범한중년여성.종교부터단순귀찮음까지,여러사정으로제사상차리기를어려워하는집안의상을차려주고생전고인의독특한취향과입맛에맞춘상을차리기도하며남겨진자들의마음을대신하는일을한다.그런수현은자신의일주기제사상을차려달라는친구‘박정서’의마지막부탁을기억하고나선다.정서의집으로향하던중동창으로부터전화가걸려온다.

“……그게정말이었어?”
“정말이었냐니?”
“작년인가재작년인가,전화걸었더니자기죽을병걸렸다고하길래……또뻥치고앉았네하고말았거든.”
아무리막역한사이라도이런말에웃으면실례겠지.나는웃음을참느라공연히목가다듬는소리를내며생각한다.그이야기가재밌다는생각이드는게내탓은아니다.너무나도자업자득.정서의말을안믿은동창을탓할수도없다.정서는내가기억하는것만해도열두번은더죽네사네,불치병을운운했다.마지막으로딱한번말한진실을믿지못한것이어떻게열두번속아준사람의탓이되겠는가._소설「둘이먹다하나가」

평생입만열면거짓말,밥멋듯이거짓말을하더니…정작진짜죽어버린것은아무도믿지않을정도로거짓말쟁이였던너,박정서.그런네가가장좋아했던음식은무엇일까?수많은제사상을차려왔지만가장친한친구의제사상은어렵기만하다.그리고그런수현을바라보는정서는지금무슨생각을하고있을까.

“내가너한테부탁할때그마음이어땠는지알기는해?알기나하냐고.
야,듣고있냐?네가뭔데죽은사람들을이해하는척해?”_만화「죽어도모르는」

거짓말쟁이정서는죽은후남겨진자들의곁을머무는유령이되어그들을바라보며자신의삶을반추한다.시한부선고를듣자마자떠오른얼굴이수현이었는데,죽어서도가장생각나는것이수현이다.그런친구가자신의일주기제사상을차려주기위해잊지않고찾아온것을보고놀란것도잠시,죽은자신에대해너무도태연히이야기나누는딸과수현을보고있자니기분이싱숭생숭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