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ny 써니 2

Sunny 써니 2

$11.75
Description
부모와 떨어져 다양한 사정을 가진 아이들이 살고 있는 ‘별아이 학원’
햇빛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뜰 한구석에 자리한 고물차 써니
그곳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교실이었다
학교에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다는 아이들의 말은 곧 유괴범으로 부풀려지고, 키이코는 이 유괴범에게 납치당했다가 도망쳤다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거짓말이라고 추궁하는 친구들에게 울면서 소리치는 키이코를 보며 키이코의 편을 들어주는 메구무. 잠시 별아이 학원에 있게 된 토오루에게 너는 버림받은 거라며 평생 이곳에 살게 될 거라고 말하는 하루오. 눈물이 많은 토오루를 잘 챙겨주던 세이는 얼마 후 토오루가 부모와 함께 떠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오랜만에 엄마를 만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하루오는 엄마에게 떼를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지만, 결국 별아이 학원으로 돌아가기 싫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61회 쇼가쿠칸 만화상> 수상
저자

마츠모토타이요

松本大洋
1967년도쿄에서태어났다.
1988년고단샤만화잡지『모닝』에단편「STRAIGHT」가입선한것을계기로데뷔.『핑퐁』과『푸른청춘』이영화화되었으며,2007년『철콘근크리트』의애니메이션이한국에개봉되었다.2008년『철콘근크리트』로‘만화의아카데미상’으로불리는아이스너상을수상했으며,2011년『죽도사무라이』로데즈카오사무문화상만화대상을수상했다.2020년에는『루브르의고양이』로두번째아이스너상을수상했다.

목차

제7화
“결혼식은드레스쫙빼입고성당서하구싶고마.”
“성당이뭐꼬?”

제8화
“송사리는어떤물고기의새끼일까?”
“송사리는송사리새끼야.”

제9화
“해님은대단하데이.하루도안거르고아침마다온다아이가.”
“지구가돌고있는기라.”

제10화
“사람이근성이있음하늘도날기라.”
“함날아봐라.”

제11화
“보구싶은데,그만큼보구싶지않기도하다.”
“난보고싶다!”

제12화
“도시는만날뿔이난것같데이.”
“뭐라카노?”

출판사 서평

■마츠모토타이요의가슴깊은곳에서꺼낸눈부신소년기
“데뷔당시부터줄곧품어왔던작품입니다.”
만화가로데뷔할당시부터언젠가꼭그리리라마음먹었다는본인의어린시절이야기를만화로옮기기까지얼마나많은고민과큰용기가필요했을까.

저마다의사정으로부모와떨어져‘집없는아이’로살아가는별아이학원의아이들은시원하게속마음을털어놓을상대도,마음놓고아파하고위로받을사람도없다.각자의사정만큼이나다양한아픔들을가슴에품고나름의방식대로아픔을이겨내는아이들.어른들의절대적인보살핌이필요하고,마음을정착할수있는따뜻한집이절실한그들에게그렇게해주지못하는현실을담아냈다.

걸음마를뗀아기,초등학생,중고등학생등다양한연령의아이들은좋든싫든별아이학원에서지내야한다.부모와떨어져살고싶은아이들은없을것이다.‘함께’보단‘헤어짐’을먼저배우고,‘가족’이아닌‘타인’과함께살고있는아이들을보고있으면나도모르게보듬어주고싶은마음이든다.그시절소년이었던작가가느꼈던감정이작품속에고스란히녹아들어있기에더욱가슴이뭉클해진다.

“저의어릴적경험이담긴이작품을그리는것자체로
주위에폐가되지는않을까걱정했었습니다.
다만,마흔이넘으니언제까지그림을그릴수있을지모르는일이라는생각이들어
지금해야겠다는큰결심을하고그리기시작했습니다.”
〈제61회쇼가쿠칸만화상〉수상소감중에서

토닥토닥,보듬어주고싶은이야기의탄생
만화가로데뷔할때부터언젠가는그리리라마음먹었지만그때함께지냈던친구들에게폐가될까봐작품으로그리기까지많이망설인이야기.읽고있으면마음한구석이아프지만아이러니하게도그모습에마음이따뜻해지고,짠하지만즐거워보이는아이들의이야기는그렇게세상밖으로꺼내어졌다.

작가는어른들의잘못을비난하거나탓하지않고,시설에서살고있는아이들에게동정을느끼도록강요하지도않는다.부모와살지못하는아이들의일상을그리며차곡차곡성장해가는모습을보여주며작품을읽는사람들의마음이흘러가는대로느끼게할뿐.이작품을보고있으면사람에대한책임감에마음이묵직해지고,소중한사람에대한아련함으로가슴이뜨거워진다.무채색의수채화로그린듯한그림과살며시마음속에가라앉는대사가일품인『Sunny(써니)』는저자의가슴에담아두었던진솔한이야기그자체만으로잔잔하게감동을선사할것이다.

별아이학원아이들이오롯이혼자있고싶을때찾는곳은고물차써니.그안에서혼자슬픔을달래고,외로움을삭이는아이들에게유일한마음의안식처가되어준장소.따뜻한집에서부모님의애정과보호속에성장해야하는아이들을보살펴주는건별아이학원의원장선생님과아다치아저씨다.그들은외로운아이들을가슴으로받아들여준온전한아이들의편이었다.

작가마츠모토타이요의그림은작품에따라그림체을바꾸며다양한매력을발한다.탁구를사랑하는두소년의이야기『핑퐁』에서는거칠지만스피드와박력이느껴지며,타카라초를누비는두악동의이야기『철콘근크리트』는역동적이고공간의흐름을충실하게표현하며뛰어난연출력을선보였다.그리고두작품은눈부신소년기의집합체를완성하기위한예고편이되어주었다.찬란하고순수한소년들의최종진화형이자원점이『Sunny(써니)』에담겨있다.

마츠모토타이요독자의그림체로담아낸따스한그림과뭉클하게내려앉는대사.시간이지나별아이를떠나게되는아이들처럼,세월의흐름을온몸으로받아낸고물차써니는그들에게있어아낌없이주는나무가아니었을까.

이야기의마지막에하루오가써니에올라타하늘을나는장면은,앞으로를살아갈아이들에게희망이있다고,행복이있다고위로하는듯하다.써니의이름처럼빛나는삶을살아가라고-작가는이장면으로별아이학원에살고있는아이들에게대신마음을전하고싶었던건아닐까.하늘을나는써니처럼아이들모두자유롭게훨훨날아오를수있는어른이되길바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