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 문학동네 청소년 63

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 문학동네 청소년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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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고요한 우연』
“우리는 이 소설에서 연약한 인간의 품위를 보았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독고솜에게 반하면』 『훌훌』에 이어 또 한 번 청소년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 출간되었다.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 지닌 작고도 반짝이는 힘을 그린 소설 『고요한 우연』이다. 힘든 상황에 처한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 그러나 선뜻 나섰다가 다수의 반감을 사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보편의 인물을 주인공 삼아 “유리공예를 하듯, 도자기를 빚듯이 내면을 섬세하게”(이선주) 다루었다. 때로 비겁해지는 스스로의 모습에 실망하면서도, 주인공 수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누군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관심과 호기심에서 출발해 이해와 공감으로, 나아가 사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선의로까지 이어지는 마음의 성장 서사는 “작은 힘들이 끝끝내 이 세상을 어떻게 지켜 내는지를 몸소 증명한다.”(진형민)

김수빈 작가는 2015년 『여름이 반짝』으로 제1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동화에 이어 청소년소설까지 2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그는 첫 수상 당시 “비눗방울처럼 연약한 것들의 힘”을 아름답게 그려 냈다는 평을 받았다. 무수히 많은 모래알 중에서도 조금 더 반짝이는 모래알을 건져 올리는 그의 촘촘한 시선은 여전하다. 관심과 선의로 표상되는 “연약한 인간의 품위”를(이선주) 담아 낸 『고요한 우연』은 “애쓰고 고뇌하며 작은 보폭으로나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 인물의 진정한 성취를 보여 준다”는 평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평범한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힘을 내어 살아가고 있는가.
어긋나지만 다시 만나고, 오해 속에서도 진심을 탐구하고,
의도치 않은 결과에도 결코 선의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사랑스러웠다. _심사평
선정 및 수상내역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저자

김수빈

부산에서태어났습니다.첫동화『여름이반짝』으로제16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을수상했습니다.최근작품으로『쓰르라미별이뜨는밤』이있습니다.

목차

사건발생나흘후7
모든것이시작된밤13
우연이었을까28
달의뒷면45
고요의기지58
마이클콜린스의달73
검은고양이아폴로96
궤도이탈115
우주미아131
인력의방향147
행성과항성168
한낮의플라네타륨186
창백하고푸른193
탐사의시작209

출판사 서평

나는네가궁금해졌어.아주많이.”

고고한초승달처럼높은곳에서홀로빛나는아이‘고요’,그늘이라곤전혀없어보이는다정한반장‘정후’.수현의시선끝에는언제나동경과선망의대상이있다.온종일그아이들을바라보지만,같은공간에있어도마치다른차원에속한것처럼서로맞닿을일은없다.그러나어느밤문득찾아온꿈과또렷이설명할길없는우연의연쇄작용으로인해이야기의캔버스는새로운방향으로뻗어나간다.관찰의영역에머무르던이들을온라인공간에서처음정면으로마주하게된것은,뜻밖의인물이수현의시야에들어오면서부터였다.교실에서의존재감이희미하지만어쩐지눈길이가는‘우연’.도대체왜나는저애가이토록궁금한것일까?수현의강렬한호기심을따라지형도가변화하기시작한다.마냥빛나보이는동경의대상도사실은나와비슷한마음을품고있다는진실,그리고보잘것없다고만여겼던나를줄곧바라본누군가가있었다는놀라운사실까지,달의뒷면처럼영영감추어질뻔했던비밀이하나둘드러난다.

“사람들은달을올려다본다고만생각하지,
달이지구를보고있다는생각은전혀하지못하는것같아.
단한순간도놓치지않고지구를바라보고있는것은달인데말이야.”_책에서

특별하지않은아주보통의마음들이
서로맞닿는순간은그저우연인것일까?

말하기어려운속내를SNS에털어놓으며익명의상대와특별한관계를형성해가는현시대청소년들의모습을존중어린시선으로그려낸점은『고요한우연』에서특히주목할만하다.진심어린선의가오가는공간으로서채팅창과교실,동네공원등은이소설에서대등한무게를지녔다.송수연평론가는“이작가는온라인세계를쉽게평가하거나비판하지않는다.그무엇도쉽게판단하지않는작가의시선과태도가믿음직한결말을낳았다.”라고평하였다.또한이소설이현실공간과가상공간을교차하는전개로잘드러나지않는이면의마음들을포착해낸것에대하여,진형민작가는“온라인에서서로연결되었던경험이현실의문제를해결할힘과용기로전환되는마지막장면이오래도록큰울림으로남는다.”라고평했다.

“달의앞면과뒷면처럼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다르게펼쳐지는인물들의관계는요즘청소년들의실상을잘그려내고있다.주요화소의소재를‘우주’와‘달’로삼음으로써일상이야기가주는익숙함에서벗어나게한점에서작가의역량이더욱돋보인다.”_이금이(아동청소년문학작가)

잘알지못했던타인을알아가는아이들의모습은미지를탐사하는우주비행사의모습과자연스레포개어진다.『고요한우연』은닐암스트롱과함께아폴로11호에탑승했지만달에착륙하지는않았던우주비행사마이클콜린스의존재를상기시킨다.닐암스트롱이인류최초의발자국을달에남기는동안,지구와의교신도끊은채오롯이혼자서달의뒷면을바라보고있었던우주비행사.결국『고요한우연』은수현이마이클콜린스를‘주목받지못한사람’이아닌‘바라보는사람’의자리로올려놓는과정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모든이야기는주인공수현이누군가를애정어린시선으로오랫동안바라보았기에시작될수있었다.우리를연결시켜주는것은대부분우연이지만,그우연을만들어내는것은어쩌면평범한사람의자그마한힘일지모른다.

또래간의로맨스,정체성에대한고민,집단괴롭힘등가장일상적인소재들을정성껏품어다정한공감의서사를완성했다.서사의주요공간으로SNS를충분히활용한점도눈에띈다.온라인에서서로연결되었던경험이현실의문제를해결할힘과용기로전환되는마지막장면은큰울림으로남는다._진형민(아동청소년문학작가)

주인공수현에게서연약한인간의품위를보았다.수현이고요에게한행동들은사소해보이지만결코쉽지않은것들이다.나는수현이더행복해지기를바란다.그러니까이소설은,독자로하여금주인공의마음에용기와평화가깃들기를바라게하는힘이있는것이다._이선주(아동청소년문학작가)

작가는젊은세대에게현실만큼,어쩌면현실보다더커져버린온라인세계를쉽게평가하거나비판하지않는다.그무엇도쉽게판단하지않는작가의시선과태도가믿음직한결말을낳았다._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달의앞면과뒷면처럼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다르게펼쳐지는인물들의관계는요즘청소년들의실상을잘그려내고있다.주요화소의소재를‘우주’와‘달’로삼음으로써일상이야기가주는익숙함에서벗어나게한점에서작가의역량이더욱돋보인다._이금이(아동청소년문학작가)

이소설의주인공은신념이나욕망,도달해야할목표가희미해진현시대청소년들의모습이반영된인물이다.미열과같은성장통을앓으며살아가는청소년의삶을섬세하게그려냈다.우리는이런작품을독자에게건네주어야할의무가있다.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