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해자 -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경찰 살해자 -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15.55
저자

마이셰발,페르발뢰

스웨덴의작가커플인마이셰발과페르발뢰는일을통해서만났다가연인이되었다.1965년『로재나』를시작으로십년동안함께‘마르틴베크’시리즈를집필했으며,이시리즈로‘북유럽범죄소설의선구자’라고불리게되었다.셰발과발뢰는범죄소설의형식을빌려부르주아복지국가로여겨졌던스웨덴사회에서나타나는문제점을보여주기위해‘마르틴베크’시리즈를집필했다.이전에없던현실적이고사회고발적인범죄소설이탄생한이유다.그들은경찰이라는직업을꾸밈없이그대로그리는데힘을기울였으며,1960~1970년대스웨덴의여러사회제도와구조에대한정확한묘사,특히느리고짜증스러운현실의수사에서유발되는긴장감을이용하여사실주의를구현했다.결과적으로‘마르틴베크’시리즈는북유럽범죄소설의기조를완전히바꿔놓았으며시리즈의이름을딴북유럽범죄소설상이제정되기에이르렀다.두사람의공동작품인‘마르틴베크’시리즈는36개언어로번역되어1000만부이상팔렸고,스웨덴,미국,이탈리아등지에서작품상을수상하는등전세계적으로사랑받고있다.

목차

007서문라르스셰플레르
015경찰살해자

출판사 서평

모든사회는그사회에걸맞은경찰을갖기마련이다.

스웨덴최남단의조용한시골마을.한여성이실종되고,사건은국가범죄수사국살인수사과책임자마르틴베크에게맡겨진다.마르틴베크는수년전자신의손으로체포한‘로재나사건’의범인이실종여성의이웃에살고있었음을알게된다.유력한용의자를앞에두고‘윗선’의압박이거세지는상황에서도신중을기하는베크.그러나사건이일단락될즈음,경찰과빈집털이범사이에서총격전이벌어지며상황은급격하게변하는데…….

『경찰살해자』는어느여성의실종사건으로부터시작된다.스웨덴남부스코네주의최남단에위치한시골마을에서한여성이홀연히사라진다.시신도확실한증언도없는상황에서,사건은스톡홀름에서절도범을추적하고있던마르틴베크와콜베리에게할당된다.곧장남부로향한그들은현재까지가장유력한용의자로의심받는자가과거자신들의손으로체포했던‘로재나사건’의범인이라는사실과마주하고각자복잡한심경에빠진다.

용의자는이미여성살해를저지른적있는전과자인데다불명확하기는하지만그가실종자와마지막으로대화하는모습을봤다는목격담까지있다.얼핏간단하게만보이는사건이기에국가범죄수사국의말름국장은시시때때로전화를걸어대며서둘러사건을정리하라고마르틴베크를압박한다.그리고마침내실종여성의시체가발견되며수사가전환점을맞이하려는찰나,빈집털이범들과순찰경관들사이에총격전으로경찰과대중의관심은급격히옮겨간다.경찰청은도주한‘경찰살해범’에대해대대적인수사망을펼치고온경찰력을쏟아부으며,‘실종사건’은홀로마무리하라며베크에게서관심을거두기까지한다.

서로관계없이굴러가는듯하던각각의사건들은결말부를향하면서서로절묘하게맞물리기시작한다.그사이에서,셰발과발뢰는전작들에이어스웨덴사회의타락과경찰조직의방만한실태를더욱날카롭게공격한다.부패와무능이뼛속깊이스민스웨덴경찰의고위직은정치세력화하여점점더자신들의권위에만집착한다.그러한현상앞에서마르틴베크는고집스럽게자기방식을지키기를택하고,콜베리는실망감을안은채또다른길을택한다.

‘라르스셰플레르’라는필명으로활동하는스웨덴의범죄소설가부부알렉산데르안도릴과알렉산드로코엘호안도릴은『경찰살해자』에대해,‘죽음’과‘여성’이라는“시대를초월하여친숙한것”을모티프로삼았으면서도효과적인스토리텔링으로“이번에도멋지게해낸다”며찬사를바치기도했다.

범죄소설을현실의거울상으로만들다

“범죄소설은언제나동시대를가장선명하게재현한다.”_리사마르클룬드

‘마르틴베크’시리즈전반에흐르는사회비판적인태도는『경찰살해자』에서도선명하게드러난다.마이셰발과페르발뢰는복지국가로알려진스웨덴의현실을범죄소설이라는장치를통해여과없이그려내,독자들이즐거운독서안에서1970년대스웨덴사회의문제적면면들을발견할수있게했다.등장인물들은베트남전쟁반대시위,인종차별주의정책반대시위가벌어지는현장을지나치기도하는데,이렇게사회상을문학작품에녹여넣는작풍은‘마르틴베크’이전의범죄소설에서는보기드문것이었다.

라르스셰플레르는이책의서문에서,영국탐정소설과귀족적인주인공에게서영향을받아학술적이고건조했던스웨덴범죄소설에‘마르틴베크’시리즈가“더러운현재를끌어들”여“사회의위험한보수주의,정치적부패,인간의탐욕에대한경고를집어넣었다”고설명한다.셰발과발뢰는“(상업적인장르를활용해)사회의위선과부정을폭로”하였으며,따라서그들의글은독자의숨을턱막히게하는노골적인현재성”을지닌다.한편,첫출간으로부터이미오십여년이지났음에도‘마르틴베크’시리즈는전혀낡게느껴지지않는데,그것은작품이그려내는시대로부터독자들의시대가완전히달라지지는않았음을반증하는지도모른다.

‘마르틴베크’시리즈이후로범죄소설은흐름이완전히달라져,범죄를통해사회를비추는거울같은역할을수행하게되었고,후배작가들에게범죄소설이나아갈길을보여주었다.“경찰소설의모범”(요네스뵈),“현대의고전,오늘날에도유효한소설”(헨닝망켈)등유수의작가들로부터찬사를받고있는‘마르틴베크’시리즈는연내완간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