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왼손 3 : 천사의 날갯짓

신의 왼손 3 : 천사의 날갯짓

$18.00
저자

폴호프먼

1954년영국출생.옥스퍼드대학교뉴칼리지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1998년주드로주연의뱀파이어영화『악어의지혜』의각본과동명의소설을쓰며작가의길에들어섰다.2007년영국영화윤리위원회검열위원으로일한경험을살린블랙코미디소설『검열의황금시대』를출간했다.2010년부터2013년까지출간한『신의왼손』3부작은미국,이탈리아,독일을비롯해30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며전세계독자들의열띤호응을얻었다.2017년가톨릭계기숙학교에서의경험을바탕으로한소설『경멸』을발표했다.

출판사 서평

‘죽음의천사’는오로지
세상을파괴하는데서기쁨을느낀다.
어두운그림자와황폐함이
그의영혼에안식을선사하리라.

『신의왼손3─천사의날갯짓』토머스케일은교황이된보스코에게쫓기는신세가된다.정신병원에서그의영혼이죽어가고,육체는경련으로고통받는다.그럼에도그는전장을누비며리디머들로부터경이로운승리를얻어낸다.친구베이그헨리와평화로운시간을보내고여성전술가아르테미시아와사랑을나누기도하지만심판의날이시시각각다가오고,복수심에불타는케일은다시어둠한가운데로,‘성소’로향한다.리디머들은영원한평화를누리기위해모두목을매달았고보스코혼자살아남아용서를구한다.하지만과거를죽이지않으면과거가나를죽이는법,케일은그를처단하고아무도알지못하는곳으로떠난다.그를보았다는여러소문이돌지만정확한것은알수없다.다시세상의파멸이다가올때그가긴잠에서깨어나세상을구하러돌아올까?

『신의왼손3―천사의날갯짓』은이책과관련해제기된출판금지소송판결에따라책앞머리에싣게된‘판결요약문’으로시작된다.그내용을소개하자면,폴파렌하이트라는사람이‘낙원의쓰레기장’과관련해국제연합고대유물연구회와갈등을빚고떠난뒤『신의왼손』이라는판타지소설3부작의첫권이출간되었는데,사실이소설은파렌하이트가‘낙원의쓰레기장’에서고대유물로추정되는다량의문서를발견한뒤스스로번역해모친의성(姓)으로출간한책이라는것이다.작가는이런장치를통해이소설의출처가실제로존재하는듯한분위기를부여해장르의경계를모호하게만들고이것이실존했던이야기라는또다른판타지를만들어낸다.3권말미에도판결내용에따라부록으로‘국제연합고대유물연구회대표성명’과폴파렌하이트의성명이실려있다.특히폴파렌하이트의성명에서작가의심오하면서도흥미로운세계관과소설관을엿볼수가있다.

『신의왼손』의특징은주인공토머스케일을그리는방식에서도드러난다.세상에파멸과죽음을가져올운명을타고났다는주인공케일은비극성을내면화하고고뇌하는햄릿형인간이아니거니와,스스로의운명을거스를만큼전적으로선하거나정의롭지도않다.케일의성격은모순적이다.오만하면서순결하고,너그러우면서무자비하다.우리가판타지소설에서익히만나온리더십강한소년주인공의면모를보이지만,안팎의대립이본격적으로시작되는2권에서는마치딴사람이된듯냉철하고잔인한면도보인다.3권에서는그의고뇌가더욱깊어진다.‘신의가장큰실수’인인류를멸종시키는운명을타고난그가몸과영혼이모두피폐해지며큰위기를겪는다.그러나자신의목숨을노리는자들과어쩔수없이조우하며적극적으로운명과맞서게되고,중요한전투들을힘겹게승리로이끈뒤자신을‘죽음의천사’로만든리디머교황보스코를향해점점더가까이다가간다.전투와정치적판단에서는베테랑군인못지않게성숙하지만연애감정에관한한어린아이처럼분노를조절하지못하는케일의다면적인모습에서,우리는선과악을동시에지닌캐릭터의파란만장한성장을지켜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