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오래오래 기다려 온 그날이 바로 오늘이야!
경혜원 작가가 들려주는 나의, 티라노의, 모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경혜원 작가가 들려주는 나의, 티라노의, 모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바람은 차겠지만 툇마루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놀 만은 한 11월의 오후 볕이다. 아이는 크레파스로 달력 뒷장 하얀 종이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몽땅 그린다. 수염이 까끌한 아빠 얼굴, 하나뿐인 단짝이지만 생각만큼 잘 그려지지는 않는 강아지 돌돌이, 그리고 티라노, 티라노사우루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에 상점에 들른 아빠는 점원의 추천으로 아이가 그린 공룡과 똑 닮은 장난감을 샀다. 이제 이 선물을 잘 숨겨서 일주일 동안 들키지 않으면 된다. 아빠는 마침 눈에 띈 삽을 집어 마당 한쪽에 상자를 묻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탁탁 손을 턴다. 무심코 꽂아 넣은 삽날이 무엇에 닿았는지는 까맣게 모른 채. 언제나 그만의 방식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지도 몰랐던 환한 빛의 감정들을 일깨우는 작가 경혜원의 새 그림책 『나와 티라노와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와 티라노와 크리스마스』는 무려 마흔 바닥에 이르는 긴 그림책이다. 특별한 서술 없이 대화와 소리만으로 이루어지는 칸 만화 형식 덕분에 독자는 등장인물들에게 더욱 바특하게 다가앉을 수 있다. 경혜원 작가만의 보드라운 필압과 말캉한 양감, 칸 안에서 오히려 무한하게 펼쳐지는 공간감이 한 장 한 장을 풍요롭게 채운다. 곳곳에 포진한 위트와 감탄을 자아내는 묘사, 절묘한 표정들은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 차곡차곡 구축되어 왔던 경혜원 유니버스의 정점을 보여 준다. 작가가 품고 있던 상상의 씨앗들이 어떻게 몸을 얻어 종이 위에 펼쳐지는지, 그림책 속 인물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스한 눈길이 어떻게 읽는 이의 마음을 위무하는지를 우리는 『나와 티라노와 크리스마스』를 통해서 목격할 수 있다.
『나와 티라노와 크리스마스』는 무려 마흔 바닥에 이르는 긴 그림책이다. 특별한 서술 없이 대화와 소리만으로 이루어지는 칸 만화 형식 덕분에 독자는 등장인물들에게 더욱 바특하게 다가앉을 수 있다. 경혜원 작가만의 보드라운 필압과 말캉한 양감, 칸 안에서 오히려 무한하게 펼쳐지는 공간감이 한 장 한 장을 풍요롭게 채운다. 곳곳에 포진한 위트와 감탄을 자아내는 묘사, 절묘한 표정들은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 차곡차곡 구축되어 왔던 경혜원 유니버스의 정점을 보여 준다. 작가가 품고 있던 상상의 씨앗들이 어떻게 몸을 얻어 종이 위에 펼쳐지는지, 그림책 속 인물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스한 눈길이 어떻게 읽는 이의 마음을 위무하는지를 우리는 『나와 티라노와 크리스마스』를 통해서 목격할 수 있다.
나와 티라노와 크리스마스 (양장)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