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 2 : 봉오동의 그들

범도 2 : 봉오동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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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러나 오늘, 나는 이기려 하오. 이겨 보이려 하오. 기어이 이길 것이오. 그러니 우리, 끝내 이깁시다. 대한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오늘 우리는 죽을 수는 있어도 져서는 아니 될 독립전쟁의 첫번째 대회전을 벌이고 있소. 반드시 이겨서, 지울 수 없는 승리의 이정표를 이 봉오동에 새겨두어야 하오.”
홍범도가 이끌던 항일연합포연대는 일본 통감부의 정치적 압박에 의해 강제로 해산된다. 소수의 동료들과 러시아로 망명한 홍범도는 연해주의 황야를 떠돌며 군자금과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는 사이 대한제국은 일본에 완전히 국권을 빼앗기고, 고종 황제의 죽음으로 3월 1일 만세운동이 벌어지며 한반도는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임시정부에 의해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홍범도는 봉오동에 집결해 일본 육군의 신화 하세가와가 양성한 월강추격대와의 운명적 결전을 준비한다.

“한 명이 간 길은 열 명도 갈 수 있고, 백 명도 갈 수 있고, 천 명도 갈 수 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하나가 갔으니 언젠가는 또 이 길로 가는 사람이 열이 되고 백이 되겠지요.”
_본문에서
저자

방현석

울산에서태어나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에서공부했다.소설집『내일을여는집』,『랍스터를먹는시간』,『세월』,『새벽출정』,장편소설『그들이내이름을부를때』『십년간』,『당신의왼편』,산문집『아름다운저항』,『하노이에별이뜨다』,『이야기를완성하는서사패턴959』등이있다.신동엽문학상,오영수문학상,황순원문학상을수상했고‘베트남을이해하려는젊은작가들의모임’회장을지냈다.현재모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목차


10장신화와전설
11장금희동생은희
12장하늘의해도빛을잃다
13장연해주의그들
14장그여자김알렉산드라
15장철혈광복단
16장보급대장김성녀
17장청산리의그들
에필로그─극장수위
쓰지못한이야기─그들
작가의말─나는이이야기를혼자쓰지않았다

출판사 서평

범을사냥하던포수에서조선독립군장군으로
총한자루로외세에맞선홍범도의불꽃같은생애

대한독립운동에는두가지흐름이있었다.3·1만세운동과같은비폭력저항운동,그리고총을들고일제와싸운무장투쟁.홍범도는무장투쟁을통해스스로의힘으로조국을되찾으려했던인물이다.일제에국권을빼앗겨군대가해산된후조선에서총을가진유일한집단은바로짐승을사냥하는포수들이었다.어린시절부터포수로자라범을사냥하는포수로전국에이름을떨칠정도의명사수였던홍범도는동료의가족들이일본군에몰살당하는참상을목격한뒤홀로일본군과싸우기시작하고,후에는그를따르는포수들을규합해항일연합포연대를구성한다.『범도』는그들이일본군과싸우다강제로해산당해만주와연해주를떠돌고,이후에돌아와대한독립군이되어다시일본군과봉오동에서대격돌하는순간까지를그린다.

『범도』는처음부터대의를품고분연히일어난영웅이아닌,순진무구한소년사냥꾼에서시대의격랑에휘말리며조금씩성장해나가는홍범도를중심으로독립운동이한창이던당시시대상을관통하며나아간다.먹고살기위해군영에들어가고,나라를위해서가아니라동료를위해홀로일본군에복수를감행하고,일제의강제해산명령에궁핍한신세가되어광야를헤매는그의모습은우리가아는일반적인영웅과다르다.『범도』는그래서어쩌면평범했던한사람이시대속에서어떻게신념을갖게되고그것을지켜나가기위해무엇과싸워나갔는지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처음에는혼자였던한소년은새로운세상을꿈꿨던차이경,군영에서생사고락을함께한남창일,연모하고존경했던백무아,전설적인저격수진포등과함께하며비로소‘홍범도’가된다.

하나강조하고싶은사실은이책이소설이라는것이다.『범도』는역사를바탕으로하지만단지역사속인물의활약을나열하는데에그치지않는다.방현석은전란의시대를살아낸이들의치열했던삶의모습을우리눈앞에생생히그려낸다.그래서우리는한반도를비롯해만주와연해주를종횡무진하는홍범도의궤적을통해당시민중들의삶과거대한독립운동의물결을총체적으로경험하게된다.방현석이되살려낸개성강한인물들이펼쳐보이는흥미진진한이야기는강력한읽는재미를선사하기도한다.이처럼마치한시기를함께살아낸듯이야기에빠져들고감동을느낄수있는것은소설만이줄수있는귀한경험일것이다.

2권봉오동의그들

“그러나오늘,나는이기려하오.이겨보이려하오.기어이이길것이오.그러니우리,끝내이깁시다.대한이이길수있다는것을보여줍시다.오늘우리는죽을수는있어도져서는아니될독립전쟁의첫번째대회전을벌이고있소.반드시이겨서,지울수없는승리의이정표를이봉오동에새겨두어야하오.”

홍범도가이끌던항일연합포연대는일본통감부의정치적압박에의해강제로해산된다.소수의동료들과러시아로망명한홍범도는연해주의황야를떠돌며군자금과무기를확보하기위해고군분투한다.그러는사이대한제국은일본에완전히국권을빼앗기고,고종황제의죽음으로3월1일만세운동이벌어지며한반도는끓어오르기시작한다.그리고임시정부에의해대한독립군총사령관으로임명된홍범도는봉오동에집결해일본육군의신화하세가와가양성한월강추격대와의운명적결전을준비한다.

“한명이간길은열명도갈수있고,백명도갈수있고,천명도갈수있다고하지않으셨습니까.하나가갔으니언젠가는또이길로가는사람이열이되고백이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