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유전자 (풍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인간)

창조적 유전자 (풍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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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환경을 창조하며 진화한다
우리는 첨단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가 인간의 지능을 앞지를 날이 코앞이라 하고, 심지어 AI는 인간만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예술 활동마저 놀라울 만큼 빠르게 침범하는 중이다. 점점 더 빠르게 변해가는 인공 환경 속에서, 인류는 다시금 거대한 변화의 초입에 서 있다. 구석기시대를 벗어나 문명이 시작된 지 고작 1만 년 정도 지났을 뿐인데, 인간은 어떻게 다른 동물들과 달리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냈을까? 그리고 예전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던 존재론적 위기에 처한 인류는 또 어떻게 변해갈까?
저명한 의사이자 당뇨병 연구의 권위자인 에드윈 게일의 『창조적 유전자』는 자연선택에서 해방되어 풍요를 맞이한 인류가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과학자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찰스 다윈은 “살아남는 것은 가장 힘센 종도, 가장 영리한 종도 아니요, 변화에 가장 잘 대처하는 종”이라고 말했다. 거친 자연 속에서 때론 순응하고 때론 주변 환경을 이용하며 문명을 개척해온 인간 역사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숨어 있다.
저자

에드윈게일

EdwinGale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하던중의학으로전공을바꿔케임브리지,노팅엄,코펜하겐의병원에서의사로일했으며런던세인트바설러뮤병원에서교수를지냈다.1997년연구진과함께브리스틀대학교로자리를옮겼으며2011년은퇴했다.현대사회에서당뇨병이점차증가하는현상을연구하던중우리의몸이빠르게변하고있다는사실을깨닫고인간유전자의표현형변화에관심을가지게되었다.『창조적유전자』는자연선택에서해방되어풍요를맞이한인류가환경에따라어떻게변해왔는지에관해흥미롭게풀어낸그의첫책이다.인류는식량부족을해결했고,감염병을돌파해왔으며,정신적으로도성장했다.이책은변해가고있는인류의역사를깊이있게통찰하면서인간존재의의미에대해흥미로운질문을던진다.

목차

서문
머리말

1부대탈주
1프로메테우스적순간
2샤를마뉴의코끼리
3토끼섬으로가는길
4세계를먹여살린발명

2부가소성
5인간가소성의발견
6자궁
7출생이전의삶
8키가커지다
9스포츠기록
10설계자표현형
11뚱보세상

3부삶의여정
12다중우주,제2의보금자리
13감염병의퇴조
14최종한계선
15죽어가는짐승에옭매여

4부마음의변화
16인간의친절함이라는젖
17옛마음을이해하는새마음

5부함께살아가기
18인류길들이기
19표현형의변화,사회의변화

후기
감사의글
삽화설명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표현형이란무엇인가

에드윈게일은인간유전자의표현형변화를통해인류의역사를새롭게기술한다.“표현형phenotype”이란특정환경에서유전자가표현되는각각의형태를일컫는다.이단어는리처드도킨스의역작『확장된표현형』을통해널리알려졌는데,쉽게말해표현형은당신이방금만난사람의모든특징이다.우리의유전자가표현되는방식은환경에따라달라지는데,눈동자의색과같은표현형의일부요소들은고정되어있지만키나몸무게같은표현형은환경에따라크게달라질수있다.또한어떤사람의매력,성격,지성과특징도환경의체에걸러지고인생역정의손에빚어진유전자의표현이다.춤추는무용수가음악과하나되듯,유전자와환경도하나로어우러진다.
에드윈게일은현대사회에서왜당뇨병이이토록빨리증가하는지의아해하다가인간유전자의복잡한표현형변화에관심을가졌다.당뇨병이달라지는게아니라,우리의몸이우리의조상들과달라지고있다는사실을발견한것이다.그는이러한변화가일어나는기제와유전자가소성이인간에게미치는영향을연구했다.


인간의신체적·정신적변화에깃든표현형의역사

인간이라는종의변화가능성은생각보다훨씬더무궁무진하다.신체적변화도그렇지만정신적변화가특히주목할만한데,당연하게도뇌는인체장기중에서가소성이가장크다.우리의뇌는학습프로그램을그저업로드하는게아니라새롭게창조하며,학습한기술을자동화될때까지끊임없이재구성한다.바로여기서부터인류의커다란변화가시작되었다.
에드윈게일은인류의역사에서실제로일어났던일들을되짚어보며,우리가변해온과정과이유를하나씩밝힌다.인간은주변에서쉽게얻을수있는곡물을먹기시작했고,이과정에서불을사용하기시작하면서기아에서벗어났다.음식물을익혀먹게되면서위턱이뒤로물러났으며아래턱은작아지고돌출했다.얼굴이납작해진덕에얼굴근육으로다양한감정을전달할수있게되었으며언어와노래가탄생했다.사교술이번식성공의관건이되어이른바사회적뇌의진화를이끌었다.그리고이모든역사적사실들은유전자표현형의변화와떼놓을수없다.
현대에일어나고있는각종사회현상들도표현형변화에서자유로울수없다.넘치는풍요에서생겨난만성적영양과잉과비만의유행은‘소비자표현형’이다.많은운동선수들이스테로이드를이용해표현형을조작하고,여성들은약물을이용해체중감량에힘쓰고있는현상은‘설계자표현형’으로설명할수있다.이는정신적측면에서도마찬가지여서,IQ테스트에따라아동을분류하고시험성적에따라선별된교육을시키기도한다.그러나달갑지않은여러가지부작용에도불구하고,인간은유사이래어느때보다도신체적,정신적으로건강하고오래산다.오늘도우리는바뀌어가는몸과마음에최선을다해적응하고있다.


자연선택에서해방된인류는어떤미래를꿈꾸는가

『창조적유전자』는자연선택이결코대비할수없었던삶에우리가놀랍도록훌륭히적응하고있다고말한다.우리가할일은당당한자긍심을갖추고쉽진않겠지만앞으로도좋은환경을조성하기위한노력을아끼지않는일이다.기후변화에따른생태붕괴와오염의누적에따른환경위기가능성도,무한한경제성장과첨단유전공학과전자뇌이식을그리는미래도에드윈게일이보기엔“제정신인사람이라면누구도살고싶어하지않을미래”다.그가생각할때인류의긍정적인변화의방향은성장,교육,기회가모두에게고루돌아가게하는것이다.
우리는나름의문화를지닌인공적존재이며우리가만든세상에적응하고불확실한미래를받아들이려고분투한다.우리가추구해야할‘자연적’존재방식같은것은없다.우리는과거의성과를바탕으로끊임없이미래로나아갈것이며그미래는끊임없이우리의예측을비켜갈것이다.그럼에도중요한것은우리가달라졌고여전히달라지고있으며이것이인간존재의의미에대해중요한무언가를알려준다는것이다.『창조적유전자』는빠르게변화하는현시대에인류가나아갈길을비춰줄깊이있는통찰을제공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