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열국지 3 (무삭제판)

고우영 열국지 3 (무삭제판)

$13.00
저자

고우영

저자:고우영

1939년만주본계호(本溪湖)에서출생

1954년피란지부산에서『쥐돌이』출간으로만화계데뷔

1960~1970년추동성이라는필명으로『아짱에』『짱구박사』등출간

1970~1972년월간지『새소년』에「대야망」연재

1972~1991년일간스포츠에『임꺽정』『수호지』『일지매』『초한지』『삼국지』『서유기』『열국지』『가루지기전』연재

1988년『가루지기전』으로영화감독데뷔

1991년스포츠서울에『이야기조선』연재

1993년중국역사탐방후『십팔사략』집필

1998~2001년스포츠투데이에『수호지2000』연재

2001년굿데이에『수레바퀴』연재.대한민국문화예술상수상

2003년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공로상수상

2005년4월25일별세.독일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에서『일지매』가대한민국100대도서로선정.은관문화훈장(문화관광부)추서



1970년대,만화가고우영은한칸혹은네칸으로만실리던신문만화의관례를깨고하루25칸안팎분량의파격적인형식을선보이며신문연재만화의새지평을열었다.그는단순한고전의해석을넘어당대의독자들과공감할수있는유머와해학,과거를현재로불러들이는특유의비틀기로그때까지아동의전유물로만여겨지던만화계에성인독자층을끌어들였다.대표작인『일지매』『수호지』『삼국지』등은신문판매부수를좌지우지할정도의센세이션을불러일으키며고우영을‘성인용만화’란새장르의개척자로우뚝서게만들었다.또한철저한자료조사를통해드러나는작품속의탁월한식견과해박한지식은많은후배작가들에게모범이되었다.

목차

제5장진문공009
제6장결초보은053
제7장신하의아내149

출판사 서평

『열국지』의배경인중국주왕조말기부터진의천하통일까지의시대는동양역사와문화의근간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공자나진시황처럼동양의역사와문화를논할때빼놓을수없는인물들이활약했으며관포지교,결초보은,와신상담등지금까지도사용되는고사성어들이이때생겨났다.하나의왕조가다수의열국으로쪼개지고또다시통일에이르는혼돈의시대를살다간인물들이남긴자취는수천년의시간을뛰어넘어인간이란어떤존재인가를돌아보게한다.열갈래의세상사와만갈래의인간욕망을기록한『열국지』를읽는것은역사와문화,그리고인간본성을이해하는지력智力을기르는지름길이라할수있겠다.

『고우영열국지』는고우영화백이1981년7월16일부터1983년12월31일까지총684회에걸쳐일간스포츠에서연재한작품이다.역사를바라보는저자의탁월한식견과그것을풀어내는재치와해학,에로티시즘가득한만담은왜그가세대를불문하고사랑받는불세출의거장인지를알게한다.

『고우영열국지』가책으로처음출간된것은연재중이던1981년인데,당시의판본(우석출판사출간,전9권)은검열로인해무분별하게훼손된상태였다.상당수의대사와그림이수정또는삭제되었으며몇페이지달하는분량이통째로누락되기도했다.마구잡이로덜어내고기워진원고는더이상고우영만화본연의재미를느끼기어려웠다.80년대우석판외에도1999년에같은출판사에서재출간한판본(전4권)과2000년대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펴낸복간본(전6권)이있었지만,훼손된상태로재출간되거나복원상태가좋지못해아쉬움이남았다.이번에문학동네에서출간한무삭제판은1999년우석판을저본으로연재당시의신문과대조하여훼손된곳을원상복원해복간한것이다.이전의어느판본보다원래의원고에가까우며고화질로제작되었다.

편집중대조한당시의신문지면은국립중앙도서관의마이크로필름으로확인했다.누락되거나삭제되어저본(우석판)에남아있지않은원고는㈜고우영과한국일보에서구했다.저본에있더라도상태가좋지못한페이지또한더나은원고를찾아대신했다.현존하는원고상태가모두안좋거나원고자체에오류가있는일부장면은㈜고우영의고성언이사가가필하였다.저자의차남이기도한고성언이사는고인이된작가를대신해무삭제판출간을기념하는서문을쓰는수고도맡아주었다.

검열을당한책과신문지면의연재를비교해읽어보면과연같은작품인가하는의문이들정도로확연한차이가느껴진다.검열의주대상은선정적이거나폭력적인장면이라했으나전개상반드시필요하거나성인만화로서적당한수위를지킨곳까지무분별하게할퀸흔적이역력하다.자결한오자서의목에꽂힌칼과불구가된손빈의두다리가지워졌고,포사의가슴골은굵은선으로메워졌다.전쟁장면에서조차칼과화살,박진감을전하는핏방울이지워졌다.사투리나입말은전부표준어로바뀌어인물들은개성을잃고납작해졌고,몇몇대사는원래의의도를짐작하기조차어렵게수정되었다.

역사는반복되고인간은불변한다
혼돈의물살을온몸으로헤쳐나간열국의군상들

『고우영열국지』무삭제판은잃어버린처음그대로의재미를되살리는것을목표로했다.현대표준어규정에따르면서도작품원래의재미와생동감을살리기위해입말과사투리,예스러운표현은원문그대로실었다.훼손된원고복원외에도연재당시독자들에게남겼던화백의새해,연말인사를모두실었으며연재시점이궁금해질법한대목에는연재날짜를표기하여읽는재미를더했다.표지에는80년대의첫단행본표지의그림을되살려복간의의미를더했다.또연재당시지면의마지막단왼쪽두칸은광고가있던자리였는데,우석판에서는이공간에새로운컷을채워넣었다.그려진시점에차이가있다보니앞뒤와이질감이있을수있으나무삭제판에는추가된이컷들도모두실었다.이렇게제작된무삭제판은총684회15장의『고우영열국지』를전7권으로새롭게구성하였다.

한국만화중에고우영만화만큼오랜시간꾸준히읽히고있는작품은쉽게떠오르지않는다.그저력엔여러이유가있겠지만,으뜸은역시40년이넘는세월에도퇴색되지않는‘재미’일것이다.만화의미덕은뭐니뭐니해도재미이다.누구도흉내낼수없는경지의재미로시대를초월해독자들을사로잡는만화천재고우영.그의만화가선사하는참재미를『고우영열국지』무삭제판을통해새롭고온전하게만나보길바란다.

“(…전략)생전원작자의입버릇대로‘보잘것없는만화쪼가리’그대로의재미를위해공을들였지만언뜻읽기에는별흔적이보이지않을지모른다.그자연스러움이이번무삭제판출간의목적이다.그럼에도독자들이보시기에불편한부분이있다면그시대를살아갔던세대의허물이라여기어너그럽게이해해주시길바란다.더불어현세대들에게는잠깐이나마작금의혼란을잊고내일의교훈을얻는시간이되기를바라본다.

‘역사의수레바퀴는돌고돈다.’

이것이생전원작자의평소지론임을밝히며이글을맺는다.”

_고성언㈜고우영이사출간서문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