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3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3

$12.00
Description
영국 빅토리아시대의 대표작이자 오늘날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영원한 ‘어른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선보이는 이번 한국어판은 캐럴이 가장 흡족해한 존 테니얼의 삽화가 들어간 초판을 정본으로 삼아, 작가의 의도대로 단락을 구분하고 볼드체와 대문자로 강조한 부분까지 살려 펴냈다.

캐럴 연구자이기도 한 김희진 번역가는 기존에 나온 한국어판과 각국의 판본을 참조하며 무엇보다 독자들이 애초에 작가가 쓴 대로 꿈과 환상의 동화나라에서 펼쳐지는 앨리스의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발한 언어유희를 살리는 번역에 최대한 공을 들였다. 부록에는 ‘앨리스’ 이야기의 탄생 배경을 밝히는 흥미로운 자료와 더불어, 전기적 정보와 작품과의 상관성을 살피는 해설이 실렸다.
저자

루이스캐럴

전세계적으로가장유명한동화작가로자리매김한루이스캐럴의본명은찰스루트위지도지슨(CharlesLutwidgeDodgson)이다.이상한나라의앨리스를통해전세계적인동화작가된루이스캐롤은1832년1월27일영국체셔지방의유복하지만엄격한성직자집안에서태어났다.성공회의지역교구주임사제였던아버지때문에16년동안사제사택에서생활했다.어린시절부터말장난,체스게임...

목차

1장토끼굴깊숙이11
2장눈물의연못20
3장코커스경주와긴이야기32
4장토끼가꼬마빌을보내다41
5장쐐기벌레의조언53
6장돼지와후추66
7장미치광이티파티81
8장여왕의크로케경기장94
9장모조거북의이야기106
10장바닷가재카드리유119
11장누가타르트를훔쳤나?132
12장앨리스의증언142

부록|‘앨리스’이야기의기원에관한세관점155
해설|기발한언어나라의꿈-어른캐럴169
루이스캐럴연보181

출판사 서평

수많은이들이필독서로꼽은
영원한‘어른의동화’이자아동문학의고전

『이상한나라의앨리스』(1865)는출간후지금까지170여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었고영화?애니메이션?뮤지컬등으로각색되면서전세계독자들에게큰사랑을받아왔다.초현실적이고환상적인상상력,난센스와의미가풍부한언어유희,수학적논리등으로버무려진이독특한소설은,아동문학의새지평을열었다는평가와더불어오늘날영원한‘어른의동화’로자리매김했다.

일례로버트런드러셀이나버지니아울프는이책을아동이아닌성인의필독서로꼽았으며,살만루슈디는“내가처음사랑에빠진책”이라고언급했고블라디미르나보코프는이책을직접러시아어로번역하기도했다.비틀스의존레넌은유년에맛본강렬한독서체험을떠올리며한때“앨리스로살곤했다”고도했다.철학자질들뢰즈는『의미의논리』에서‘앨리스’이야기와관련한긴글을썼으며,평론가해럴드블룸과엄청난다독가알베르토망겔역시‘세계문학사의기적같은걸작’이라며격찬을아끼지않았다.초현실주의자들에게지대한영향을끼친이소설은시각적상상력을자극하기도해서한국에만도머빈피크,토베얀손,앤서니브라운,살바도르달리,쿠사마야요이등다양한아티스트의일러스트판이소개되었다.

“사랑하는한아이를즐겁게해줄마음에서”이이야기를집필하면서캐럴은맨처음자신이손수삽화를그리고‘땅속나라에서의앨리스의모험’이라고제목을달아영인본을만들어앨리스리들에게크리스마스선물로주기도했다.흰토끼를따라땅속토끼굴에빠져모험을시작하는앨리스는몸집이커졌다작아졌다하는가하면,자신이흘린눈물에빠져허우적대다가그눈물연못가에서여러동물을만나기도한다.몸통없이웃는얼굴만둥둥떠다니는체셔고양이,후추때문에사납게굴며돼지아기를앨리스한테던지는공작부인,여러번몸크기가바뀌어갈곳을잃은앨리스에게조언을건네는무뚝뚝한쐐기벌레,미친이들만산다는곳에서영원히차만마시는3월토끼와모자쟁이,카드몸집을한병사들과시종일관“저놈의목을쳐라”를부르짖는여왕과의만남속에서천진하고도유연한상상과의미의전복을꾀하는즐거움을선사하는이책은,독자로하여금대범한태도로“기껏해야카드한벌일뿐이야!”라며기이한모험속으로뛰어드는“두사람인척하는것을아주좋아하는이별난아이”앨리스의뒤를따르게할것이다.버지니아울프의말대로“아동기는일반적으로천천히아련해진다.소년,소녀가성인이되면한줌의아동기가남는다...캐럴은어린이의세계를다시만들었고,그세계에서우리는다시어린이가된다.”

한국어판의특징:난센스와언어유희를최대한살린번역

이번문학동네에서세계문학전집으로펴내는『이상한나라의앨리스』는캐럴이생전에가장흡족해한존테니얼삽화42점이들어간초판(맥밀런)을저본으로삼아,이책으로논문(「『이상한나라의앨리스』의문학텍스트특수성의번역에관한연구」)을쓰고해외문학을꾸준히번역해온김희진번역가가여러판본을대조해가며유쾌한동화나라의언어적상상을한국어로도충분히즐길수있도록핵심적인각주와더불어충실히옮겼다.‘앨리스’이야기는한국어판만해도만화,컬러링북,퍼즐,그림책,팝업북등다종다양한판본이존재한다.여러이목을끄는특색있는기념판과주해와자료가풍부한특별판도있다.그런만큼세계문학고전독자들을위해이번전집판『이상한나라의앨리스』는작가가애초에의도한대로가급적정확히단락과문장배열을살리고볼드체-이탤릭체로별도구분한부분들도고스란히반영했다.

또한소설속에등장하는당대빅토리아시대의교훈적인속담이나풍자시를캐럴이얼마나다르게패러디했는지독자가그재미를최대한맛볼수있도록,각주로그원문을넣어비교할수있게했다.일례로아이작와츠나로버트사우디의시,동요〈반짝반짝작은별〉로알려진제인테일러의시만비교해봐도의미를완전히역전시켜버리는캐럴식의패러독스를만나앨리스가흰토끼를따라들어간기기묘묘한땅속나라에서색다른웃음을자아낸다.또한난센스로이뤄진대화라든가기발한말장난을누구나한눈에알아볼수있게한국어로차지게옮겨낸데서도이판본의진진한재미는배가된다.이를테면물속세계에서모조거북이배웠다는과목명(정식과목명인‘읽기reading,쓰기writing,더하기addition,빼기subtraction,곱하기multiplication,나누기division’를캐럴이바꾼‘비틀거리기reeling,몸부림치기writhing,야망ambition,정신산만distraction,추화uglification,조롱derision’)은여기서‘잃기,뜨기,덧내기,뺏기,겉셈,가누기’로옮겨번역의한가능성을한껏끌어올렸다.

한국어판의특징:‘앨리스’이야기의기원에관한세사람의관점

“그러니어둑한과거에서나와다가오라,내꿈의아이앨리스여.그대를태어나게한‘황금빛오후’로부터여러해가지났건만나는바로어제였던것처럼생생히기억할수있다.머리위구름한점없는푸름,그아래의거울같은물,유유히흘러가는보트,나른하게앞뒤로흔들리는노에서뚝뚝듣는물방울,그리고(온통잠든듯한풍경속에서단한줄기생기넘치는빛이었던)열렬한세얼굴은동화나라소식에굶주렸고“안돼”라는말은통하지않았다.그들의입술에서나오는“이야기를들려주세요”는운명처럼완고하고거역할수없었다!”_루이스캐럴

무엇보다한국어판부록으로들어간글「‘앨리스’이야기의기원에관한세관점」은매우흥미를끌만한자료다.루이스캐럴(자신의공연을관람하고쓴글「무대위의앨리스」),더크워스목사(캐럴의전기작가콜링우드에게보낸편지),앨리스하그리브스(‘앨리스’의모델이된앨리스리들의결혼후이름으로,캐럴의전기에실린글)세사람의목소리가들어있다.어린시절누구나한번쯤펼쳐본‘앨리스’의신기한모험이야기가어떻게해서탄생했으며어떤과정을거쳐책으로나왔는지,그기원에관한원본자료를접하기란쉽지않았다.캐럴은어쩌다이‘앨리스’이야기를쓰게됐는가?애초에앨리스와흰토끼,겨울잠쥐캐릭터를어떻게구상했을까?캐럴은이이야기를크라이스트처치칼리지의수학교사로재직하던당시새로부임한학장헨리리들의딸들에게들려준이야기에서출발해책으로냈다는데,그렇다면그중에서도특히예뻐했다는‘앨리스’의모델이된앨리스리들은이책의탄생과정에어느정도기여했을까?맨처음책을열면등장하는그유명한‘황금빛오후’의배에탄다른이들,이를테면더크워스목사는그배에서처음시작된이이야기를어떻게기억하고있을까?여기등장하는동물들중몇몇에캐럴자신및주변의실제인물이녹아들어가있진않을까?누구나다알고있다고생각하는아동문학의고전에대해호기심을한층촉발시키는이책의해설과부록자료에서이의문들에대한실마리를찾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