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오단장 (양장)

추상오단장 (양장)

$16.80
Description
제63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후보작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작
다섯 편의 리들 스토리가 가리키는 단 하나의 진실
요네자와 호노부가 펼쳐내는 어른의 미스터리!
고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요시미쓰는 갑자기 찾아온 손님으로부터 돌아가신 아버지가 쓴 단편소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보수에 이끌려 의뢰를 수락한 요시미쓰는 소설을 찾는 과정에서 그들이 과거에 벌어졌던 어떤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그리고 곧 소설에 담긴 의미를 깨닫는데…….
나오키상 수상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상오단장』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몇 안 되는 단서를 토대로 의뢰인의 죽은 아버지가 쓴 소설을 찾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드물게도, 결말이 숨겨진 리들 스토리(riddle story)라는 단편소설을 이용한 미스터리이다. 출간 당시, 제63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후보작,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작에 올랐으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주간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등에 최상위권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자

요네자와호노부

1978년기후현에서태어났다.어릴적부터막연하게작가가되는것이꿈이었던요네자와는중학교시절부터소설을쓰기시작했다.대학교2학년때부터는자신의홈페이지에서소설을연재하기시작했다.대학졸업후에는서점에서아르바이트를하며소설가가되기위해집필활동에매진했고,2001년,『빙과』로제5회가도카와학원소설대상영미스터리&호러부문장려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졸업후에도이년...

목차

서장나의꿈7
제1장기적의소녀9
제2장환생의땅59
제3장소비전래105
제4장앤트워프의총성145
제5장그자신의단장169
제6장어두운터널183
제7장추상오단장225
종장눈꽃273

출판사 서평

●“당사자가아니면관여할수없는인간의이야기”
가계가어려워져학비를내지못할상황에처해대학을휴학한요시미쓰는큰아버지의고서점에얹혀살며가게를지킨다.어느날기타자토가나코라는손님으로부터기묘한부탁을받는다.돌아가신아버지가쓴다섯개의리들스토리를찾아달라는것이다.보수에이끌린요시미쓰는큰아버지몰래의뢰를수락한다.단서는어느동인지에한편이실렸다는것뿐이었다.이름없는잡지에실린무명작가의소설을찾는지라시간이무척소요될것으로예상했지만의외로쉽게첫번째작품을찾아내고,차례차례한편씩더해나간다.그과정에서각각의단편에는작품에실리지않은한줄의결말이존재한다는것을알게된다.게다가의뢰인의아버지이자다섯편의리들스토리를집필한작가인기타자토산고의화려하고도안타까운과거가드러난다.
1990년대초반,거품경제가붕괴되면서일본은‘잃어버린10년(혹은30년)’이라고불리는기나긴침체기에접어든다.줄이어기업이도산하고유례없는취업난이찾아온다.주인공요시미쓰,그리고고서점에서함께일하는쇼코는거품경제붕괴직후의빙하기세대에해당한다.직업도돈도없는세대.장래에대한전망도불투명하다.앞이보이지않는불안과세대의어두운세태가『추상오단장』에시종일관짙게드리우고있다.
미스터리한구조를가지고있는데도탐정역에해당하는주인공이탐정으로서의존재감을드러내지않는다.얼핏기타자토산고의화려한과거이야기와요시미쓰의암담한현재의이야기를대비하는것처럼느껴지지만,현재에는이야기가부재하고있다.요시미쓰는편의상주인공이라고칭하지만이‘이야기’의주인공은아니다.『추상오단장』의이야기는“당사자가아니면관여할수없었던인간의이야기”이기때문이다.

●리들스토리,미스터리로서의『추상오단장』
“단순히리들스토리를쓰는것뿐이라면비교적간단한일이에요.하지만왜그렇게썼는지,왜그렇게써야만했는지를소설의착지점으로하지않으면하나의소설로성립하지않으니까요.저는말하려도말할수없는기분을글에맡기는상황을좋아합니다.그래서이번『추상오단장』은근본적으로는암호미스터리이기도합니다.”(작가인터뷰에서)
요네자와호노부는소설을쓸때미스터리축을세로축으로,주인공의이야기를가로축으로해서집필한다고한다.세로축의미스터리가마침내풀릴때,가로축의이야기에도결판이나는방식이다.그렇기때문에미스터리를쓰더라도이야기가인위적이지않고살아움직인다.‘리들스토리’는이가로축에너무나도잘들어맞는‘해결편’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해결’에해당하는리들스토리의마지막한줄은독자에게바로제시되지않는다.요시미쓰가해당단편을찾고나서야이후확인할수있는데,그마저도거대한장치가숨겨져있다.
“리들스토리중에는소설로서는매력적이지만적절한결말이라할수없는것도있습니다.클리블랜드모펫이라는작가의「수수께끼의카드」같은작품이그렇죠.어설프게결말을갖다붙일수도있겠지만,그렇다고재미있어지는건아니니까요.”(본문115쪽)
리들스토리야말로‘미스터리’그자체이며,수수께끼로서즐기는것으로,뛰어난작품일수록진상이따로있다면재미가없어질수있다.요네자와호노부는작중에서등장인물의입을빌려위와같이말하고있다.“말하려도말할수없는기분을글에맡기는상활을좋아한다”는그의말처럼“암호미스터리는암호로하지않으면안되는이유,즉‘왜말하지못하는가’가가장큰읽게하는포인트”가아닐까.

요네자와호노부의첫연재작에해당하는이작품은《소설스바루》2008년6월호부터12월호까지,일곱달에걸쳐연재된것을가필수정해서출간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