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5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5

$25.00
Description
우리가 계집으로 태어나 부처님이 우리를 버렸다 할지라도
딸아이만큼은 반드시, 지옥의 연을 끊게 할 겁니다.
봄을 찾아 일어서는 딸들의 성장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다섯번째 권이 출간되었다. 딸이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차별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낸 숙이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차츰 성장하며 마침내 각성하는 이야기가 5권에서 그려진다. 공명(전낙주) 작가의 데뷔작이자 제1회 〈NC버프툰 글로벌웹툰스타오디션〉 수상작으로, 2022년 웹툰 최초로 제30회 [불교언론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공명 작가의 따뜻한 글과 그림이 커다른 연꽃처럼 위안이 되어
삶의 고통을 피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_천계영(만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과 억압을 받던 ‘숙이’가 가부장제의 폐해를 딛고 일어서는 성장담이다. 앞서 출간된 1, 2권에서는 할머니의 폭력과 아버지의 냉대 속에 좌절하던 숙이가 마침내 영어라는 돌파구를 찾고, 동병상련의 친구 지민과 가까워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3, 4권에서는 남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은 배움의 길을 박탈당한 공순이 ‘필남’이 등장한다. 초반의 숙이는 늘 분에 가득차 있는 필남을 자신과는 다른 존재로 여기고 이상하게만 생각한다. 하지만 가족에 의해 희생당해야 했던 필남의 속사정을 알게 된 후, 그녀 또한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는다.

“나, 선생님이 되고 싶어 사범대 가려고.
아무도 날 깔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시간이 흘러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 숙이. 그간 악착같이 공부에 매달렸던 숙이는 상위권 대학에 충분히 갈 수 있을 만큼 성적이 올라 선생님의 기대를 받는다. 선생님이 숙이에게 원하는 대학이 있는지 묻자, 숙이는 영어 선생님이 되고자 사범대에 가겠다고 답한다. 숙이는 이 결심을 지민에게도 나누고, 둘은 서로의 염원을 다독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민도 꿈을 찾아 서독으로 유학을 간다.
반면 남동생 해송은 공부는 뒷전에 비행까지 일삼으며 부모님을 실망시킨다. 그 탓을 숙이에게 돌리던 할머니는 숙이의 기를 누르겠다며 무당을 찾아다니다 해송의 이름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는데…

“불태웠어, 가짜 이름을.
그러니 그애는 이제 억눌렸던 감정들을 토해내겠지.”

이야기는 5권에 이르러 숙이의 감정선과 함께 폭발한다. 딸들은 더 이상 참지 않고,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는다. 숙이는 자신을 구박하는 할머니에게도 꼬박꼬박 말대꾸를 하고, 장차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이유도 당당히 밝힌다. 숙이의 결심에 자극을 받은 지민은 자신을 도구로만 여겼던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유학을 간다. 유일한 지원군인 엄마는 분노에 미쳐가는 할머니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진정한 연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손자만 끔찍하게 아끼던 할머니도 세월의 흐름을 느끼며 후회와 격분의 양가 감정을 드러낸다.
거침없이 흘러가는 격정의 한복판에 마음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숙이의 깨달음에 함께 다다를 수 있다. 그렇게 동경했던 ‘해송’이라는 이름조차 스스로 정해내겠다는 숙이의 대사는, 독자들에게 뜨거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줄 것이다.
5권에는 연재 62화부터 83화까지의 내용이 수록되었다. 권말에는 단행본 단독 부록인 「숙이의 꿈」이 실렸다. 공명(전낙주) 작가는 실제로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주인공 숙이의 미래를 어떻게 결론지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독자도 작가 스스로도, 그리고 숙이도 납득할 수 있는 꿈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애가 파도에 떠밀려 먼바다 허우적거리다 죽어버릴지, 아니면 이내 헤엄쳐서 겨우 육지라도 밟을 수 있을지…” (5권 125P) 이 물음에 대한 작은 해답인 「숙이의 꿈」을 5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공명

2019년3월.제1회당선
2019년6월.「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로데뷔
2021년현재.버프툰에서「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연재중

목차

62화입동-006
63화쌀밥-024
64화요조숙녀-044
65화염원-060
66화애원-078
67화퇴마-096
68화미신타파-114
69화불-132
70화갈꽃1-152
71화갈꽃2-169
72화촌지-188
73화굴절1-208
74화굴절2-228
75화굴절3-244
76화굴절4?262
77화굴절5-282
78화피그말리온-304
79화악몽-324
80화자비-342
81화확답-364
82화역류-386
83화화생-404

부록숙이의꿈-426

출판사 서평

“나,선생님이되고싶어사범대가려고.
아무도날깔보지않았으면좋겠어.난존경받는사람이되고싶어.”

시간이흘러대학입학을준비하는수험생숙이.그간악착같이공부에매달렸던숙이는상위권대학에충분히갈수있을만큼성적이올라선생님의기대를받는다.선생님이숙이에게원하는대학이있는지묻자,숙이는영어선생님이되고자사범대에가겠다고답한다.숙이는이결심을지민에게도나누고,둘은서로의염원을다독인다.그리고얼마지나지않아지민도꿈을찾아서독으로유학을간다.
반면남동생해송은공부는뒷전에비행까지일삼으며부모님을실망시킨다.그탓을숙이에게돌리던할머니는숙이의기를누르겠다며무당을찾아다니다해송의이름에얽힌비밀을알게되는데…

“불태웠어,가짜이름을.
그러니그애는이제억눌렸던감정들을토해내겠지.”

이야기는5권에이르러숙이의감정선과함께폭발한다.딸들은더이상참지않고,가만히당하고있지않는다.숙이는자신을구박하는할머니에게도꼬박꼬박말대꾸를하고,장차선생님이되고자하는이유도당당히밝힌다.숙이의결심에자극을받은지민은자신을도구로만여겼던가족들에게서벗어나유학을간다.유일한지원군인엄마는분노에미쳐가는할머니에게화해의손길을내밀며진정한연대가무엇인지를보여준다.손자만끔찍하게아끼던할머니도세월의흐름을느끼며후회와격분의양가감정을드러낸다.
거침없이흘러가는격정의한복판에마음을맡기다보면어느새숙이의깨달음에함께다다를수있다.그렇게동경했던‘해송’이라는이름조차스스로정해내겠다는숙이의대사는,독자들에게뜨거운카타르시스를선사해줄것이다.
5권에는연재62화부터83화까지의내용이수록되었다.권말에는단행본단독부록인「숙이의꿈」이실렸다.공명(전낙주)작가는실제로작품을준비하는동안주인공숙이의미래를어떻게결론지을지고민이많았다고한다.독자도작가스스로도,그리고숙이도납득할수있는꿈을가져야하기때문이다.“그애가파도에떠밀려먼바다허우적거리다죽어버릴지,아니면이내헤엄쳐서겨우육지라도밟을수있을지…”(5권125P)이물음에대한작은해답인「숙이의꿈」을5권에서만나볼수있다.

_이만화는

봄을기다리는이땅의딸들을부르는공명의만화
제1회《NC버프툰글로벌웹툰스타오디션》상작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는공명작가의데뷔작으로,2019년제1회《NC버프툰글로벌웹툰스타오디션》에서장려상을수상하였다.당시‘적절한전개속도로이야기를흡입력있게풀어낸다’‘색을능수능란하게사용한다’는심사평과함께강력한지지를받았다고한다.수상후같은해버프툰에서연재를시작했으며,높은몰입도와독창적인그림체로화제를모으며단숨에최고인기작으로자리매김했다.

만화계는물론출판계의주류로부상했을만큼여성서사를향한독자들의관심은여느때보다뜨겁다.『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역시가부장제의피해자인숙이의이야기를강력한흡입력으로그려내며주목받았다.숙이뿐만아니라권례(숙이어머니)와미자,이어서나올지민과필남까지,작품속여성들은대부분가부장제의피해자이다.각자놓인상황은다르지만딸이라는이유만으로핍박받거나부당한희생을강요당한다.그런서로의처지를이해하고동병상련을나누는것은결국같은여성들이다.이후전개에서도숙이는주변여성들의도움을받아깨달음을얻고성장해나간다.같은상처를가진여성들끼리위로하고연대해나가는모습에독자들은함께분노하고자신의경험을토로하며열띤지지를보낸다.

“그의만화가나를지켜주고있다는생각이든다.”
『극락왕생』고사리박사추천!

여성서사로서『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가가진특징은현재의여성이아닌어머니뻘되는세대를주인공으로한다는점에있다.이야기는숙이의어린시절인60~70년대부터대학에진학한80년대까지이어지는데,시대별숙이의발자취에는당시여성들의삶이투영되어있다.숙이의일대기를따라가다보면이땅위를살아온딸들의삶을자연스레훑게되는셈이다.현재란그저지금의현상이아닌과거로부터흘러온결과물로,결국딸들과어머니,그어머니의삶이모두이어져있음을이만화는보여준다.

불화를떠올리는그림체는이작품이가진최고의매력중하나이다.윤회와업보라는불교세계관을바탕으로한스토리가제옷과같은그림체를만나생명력을얻었다.고풍스러운색감과질감또한시대분위기를표현하는데일조한다.생동감넘치는당대생활상과풍경묘사는열정으로무장한신인작가가선사하는우직한노력의산물이다.
“우리는항상화가나있었다는것,언어를잃어버린시간동안슬픔은몸을웅크릴뿐단한번도사라진적없었다는것,끝없는고해와징벌같은삶앞에수천번무너질지언정결코끊어지지않은이야기가있다는것.공명작가는모든이가외면하는그늘진모퉁이에서잊힌여자들의이름을부른다.그의만화가나를지켜주고있다는생각이든다.꺼지지않는불이메마른땅을태우고,비수같은깨달음이얼어붙은강물을깨뜨릴때우리는비로소바라온봄을맞이한다.”
_『극락왕생』고사리박사추천사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