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산책 갈 시간이야 (양장)

키키! 산책 갈 시간이야 (양장)

$14.00
Description
“아이고, 참 귀엽게도 생겼구나.”
흠, 키키는 귀엽다는 소리를 제일 싫어하는데, 어쩌죠?

상냥한 아이 트리스탕과 조금 예민한 반려동물 키키의 아슬아슬 동네 산책
트리스탕과 그의 특별한 반려동물 키키가 함께하는 하루를 그린 『키키! 산책 갈 시간이야』가 출간되었다. 간결하면서도 예리한 글로 사람의 내면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리는 작가 다비드 칼리의 신작이다. 고요한 표현 속에 오히려 역동적인 감정을 담아내는 화가 파올로 도메니코니의 재능이 다비드 칼리의 글과 새로운 방식으로 어우러진다. 아침 산책에 나선 키키와 트리스탕은 자꾸만 사람들을 마주친다. 이웃의 아주머니와 공원에서 놀던 아이들, 조금 더 가서는 처음 보는 아저씨까지 이런저런 말을 건다. 트리스탕은 조금 곤란한 마음이 든다. 키키는 든든한 동행이긴 하지만 조금 예민한 편이어서 말이다. 둘의 산책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하여튼 고약해, 키키!

표지에 담긴 풍경에서 우리는 키키의 정체를 단박에 알 수 있다. 얌전하게 트리스탕과 발을 맞추며 걷는 키키는 무려 티라노사우루스. 평범한 반려동물은 아니지만 트리스탕의 소중한 짝꿍이다. 키키의 육중한 몸집 덕분에 트리스탕이 더욱 자그맣게 느껴지고, 조금만 부주의했다가는 거리의 자동차며 신호등이며 나무들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
처음 마주친 아주머니는 두 손에 쇼핑백을 가득 들고 “아이고, 참 귀엽게도 생겼구나.” 하고 말을 건다. 나무를 타던 개구쟁이 둘은 걔를 좀 만져 봐도 되겠느냐고 묻는다. 그다음 마주친 낯선 아저씨는 손가락을 들어 키키를 가리키며 진짜 둔하게도 생겼다고 내뱉고 만다. 안 될 거야 없지만, 그야 그렇긴 하지만, 그들을 지나친 자리엔 안경이나 작은 가방, 우산처럼 어쩐지 맛이 없어 보이는 것들만 남는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경찰 아저씨가 호루라기를 불며 트리스탕을 쫒아온다. “이봐요, 당신! 입마개도 없이 동물을 데리고 다니면 안 됩니다!”

내일 또 산책해, 키키!

화가 파올로 도메니코니는 일정한 높이의 시선으로 그저 둘을 나란히 따라간다. 특별한 개입이나 유도 없이 평행하게 흐르는 화면을 따라가는 화가의 눈 덕분에 우리는 더욱 골똘히 이 산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잘 정돈된 거리의 풍경과 가지런하게 차려입은 사람들, 질서 있게 움직이는 자동차들로 이뤄진 세상은 키키와 트리스탕을 한없이 온순하게만 바라보는 것 같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어린이가 성장이라는 사회화의 과정을 통과하면서 필연적으로 억압해야 하는 날것의 감정들은 어른이 되면 저절로 말끔하게 사라지는 것일까? 뭉쳐서 가라앉아 있던 불온한 응어리를 자연스레 풀어지게 할 수 있는 촉매는 다름 아닌 좋은 이야기일 것이다.
다비드 칼리는 『나는 기다립니다…』에 흐르던 사람의 생애를 관통하는 통찰과 『적』에서 아이러니를 통해 드러나는 명쾌한 진실,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에 가득했던 유머와 능청을 『키키! 산책 갈 시간이야』에 모두 담아 보여 준다. 재능 넘치는 두 작가의 협업으로 완성된 이야기의 마지막 책장까지 덮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가볍게 떠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저자

다비드칼리

볼로냐라가치상에빛나는세계적인작가예요.스위스에서태어나이탈리아와프랑스에서살고있습니다.그림책,만화,시나리오등다양한분야의작품이30개국이넘는곳에서출판되었어요.그림책『피아노치기는지겨워』로2006년볼로냐라가치상과스위스판타지상을수상했고,그림책『나는기다립니다』로2005년바오밥상을수상했어요.우리나라에출간된그림책으로는『괜찮아!넌하늘다람쥐야』,『날아라미스...

출판사 서평

하여튼고약해,키키!

표지에담긴풍경에서우리는키키의정체를단박에알수있다.얌전하게트리스탕과발을맞추며걷는키키는무려티라노사우루스.평범한반려동물은아니지만트리스탕의소중한짝꿍이다.키키의육중한몸집덕분에트리스탕이더욱자그맣게느껴지고,조금만부주의했다가는거리의자동차며신호등이며나무들이남아나지않을것같기는하다.

처음마주친아주머니는두손에쇼핑백을가득들고“아이고,참귀엽게도생겼구나.”하고말을건다.나무를타던개구쟁이둘은걔를좀만져봐도되겠느냐고묻는다.그다음마주친낯선아저씨는손가락을들어키키를가리키며진짜둔하게도생겼다고내뱉고만다.안될거야없지만,그야그렇긴하지만,그들을지나친자리엔안경이나작은가방,우산처럼어쩐지맛이없어보이는것들만남는다.그런데그때뒤에서경찰아저씨가호루라기를불며트리스탕을쫒아온다.“이봐요,당신!입마개도없이동물을데리고다니면안됩니다!”

내일또산책해,키키!

화가파올로도메니코니는일정한높이의시선으로그저둘을나란히따라간다.특별한개입이나유도없이평행하게흐르는화면을따라가는화가의눈덕분에우리는더욱골똘히이산책속으로빠져들수있다.잘정돈된거리의풍경과가지런하게차려입은사람들,질서있게움직이는자동차들로이뤄진세상은키키와트리스탕을한없이온순하게만바라보는것같다.

그러나과연그럴까?어린이가성장이라는사회화의과정을통과하면서필연적으로억압해야하는날것의감정들은어른이되면저절로말끔하게사라지는것일까?뭉쳐서가라앉아있던불온한응어리를자연스레풀어지게할수있는촉매는다름아닌좋은이야기일것이다.

다비드칼리는『나는기다립니다…』에흐르던사람의생애를관통하는통찰과『적』에서아이러니를통해드러나는명쾌한진실,『싸움에관한위대한책』에가득했던유머와능청을『키키!산책갈시간이야』에모두담아보여준다.재능넘치는두작가의협업으로완성된이야기의마지막책장까지덮고나면,몸과마음이가볍게떠오르는경험을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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