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적인 비유와 농담으로 날카롭게 세태를 풍자하고, 특유의 기발한 설정과 낯선 배경을 통해 한계 없는 상상력을 선보여온 김솔 작가의 세번째 소설집 『말하지 않는 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12년에 등단한 후 지금까지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는 문지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다른 누구와도 구별되는 특별한 개성을 인정받아왔다. 정교한 구성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직조해낸 치밀한 세태소설들을 통해 “소설이라는 장르가 또 한번 변태를 일으”(문학평론가 김형중)킨다는 평을 받은 첫 소설집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번째』(문학과지성사, 2014)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소설적 실험으로 구현해낸 두번째 소설집 『유럽식 독서법』(문학과지성사, 2020)을 잇는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시니컬한 농담과 경계 없는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책’이라는 물질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며 ‘책이란 무엇인가’ ‘작가와 독자, 그리고 책은 어떤 관계를 맺는가’와 같은 책을 둘러싼 오래된 문학론적 질문에 대해 뾰족하고 독창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김솔의 서사를 따라가는 동안 우리는 이야기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설이 던지는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책을 ‘안과 밖에서’ 읽는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말하지 않는 책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