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 (양장)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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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인에게는 낯선 언어였던 『라틴어 수업』으로 100쇄를 돌파하며 라틴어 열풍을 불러일킨 한동일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한동일 작가는 최근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라틴어 수업』을 펴내며 출간 직후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라틴어의 힘, 아무리 라틴어가 어렵다 한들 인생보다 어렵지는 않다며 삶과 언어와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하는 한동일 작가의 힘은 독보적이다.
신작『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은 한동일 작가가 가장 어려운 시절에 붙잡은 한 줄의 라틴어 문장, 한 줄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동일 작가가 삶의 고비를 지나올 때 기도하듯 품고 외운 라틴어 명문장들과 함께 라틴어의 기원과 아름다움을 펼치고, 가난과 운명을 딛고 세계적인 지식인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그 자신의 인생사와 고백을 절묘하게 엮어 감동을 더한다.

저자

한동일

공부하는노동자.
한국최초,동아시아최초의교황청대법원로타로마나RotaRomana변호사.
로타로마나가설립된이래,700년역사상930번째로선서한변호인이다.로타로마나의변호사가되기위해서는유럽의역사만큼이나오랜역사를가진교회법을깊이있게이해해야할뿐만아니라,유럽인이아니면구사하기힘들다는라틴어는물론기타유럽어를잘구사해야하며,라틴어로진행되는사법연수원3년과정을수료해야한다.이모든과정을마쳤다고해도변호사자격시험합격비율은고작5~6퍼센트에불과하다.
2001년로마유학길에올라교황청립라테라노대학교에서2003년교회법학석사학위를최우등으로수료했으며,2004년동대학원에서교회법학박사학위를최우등으로받았다.한국과로마를오가며이탈리아법무법인에서일했다.
서강대학교에서라틴어수업을맡아진행했고,연세대학교법무대학원에서‘유럽법의기원’과‘로마법수업’을강의했다.서강대학교에서진행한라틴어수업은타교생및외부인까지청강하러찾아오는최고의명강의로평가받았다.
그현장강의를토대로펴낸『라틴어수업』은100쇄를돌파하며40만부가판매되었으며,일본에서도출간즉시베스트셀러가되었다.
지은책으로『로마법수업』『믿는인간에대하여』『법으로읽는유럽사』『한동일의공부법수업』『교회의재산법』『카르페라틴어종합편』등이있으며,『카르페라틴어사전』등의라틴어사전을편찬하고,『동방가톨릭교회』『교부들의성경주해로마서』『교회법률용어사전』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작가의말_내인생에새기는단한줄의라틴어타투_04

1장운명에지지않고,운명을가지는자의문장_13
2장절망의한복판에서새기는희망의문장_103
3장그럼에도끝내꿈꾸는자가품은문장_137
4장더는이렇게살면안된다고나를흔들어깨운새벽의문장_165
5장공부하는자가벽에붙여둔용기와신념의문장_213
6장사람이던진비수에피흘릴때읽어야할치유의문장_267
7장인간다움을잃지않기위한최후의문장_299

출판사 서평

바티칸교황청대법원‘로타로마나’700년역사상
한국최초동아시아최초의변호사
가난과운명을딛고세계적지식인이된한동일의인생문장

홀로로마유학길에올라합격률이5~6%밖에안되는극악한난이도의교황청대법원‘로타로마나’변호사시험을준비할때도,그보다어린시절소년의가슴엔큰꿈이깃드는데집안형편도부모님의경제력도너는결코그런거창한꿈을품을만한존재가아니라고무언의압박을가할때도,그리고2021년생의목표이자전부였던천주교사제직을조용히내려놓을때도그에겐기도처럼,잠언처럼되뇌는라틴어문장들이있었다.일찌감치로마유학길을떠나한국최초동아시아최초로‘로타로마나’변호사가된그를두고,사람들은천재적인학습능력과언어능력에,집안의든든한뒷배가있었으리라짐작하지만전혀아니었다.그는가난했고오랫동안방황했으며그의탁월한공부능력은한참후에야만개하기시작했다.

최근한동일작가는젊은이들이라틴어문장을종종문신으로새기는것을보면서빙그레미소지을때가많다고한다.그러나유행가처럼퍼진‘아모르파티AmorFati’‘카르페디엠CarpeDiem’‘메멘토모리MementoMori’같은문장이라틴어의전부는아니다.그의머릿속에저장되어있는수많은라틴어가운데흥미진진한스토리와깊은지혜를품고있으며,미학적으로도아름다운라틴어문장을그는힘겨운시대를함께건너고있는주변사람들과젊은이들에게전하고싶다.

한동일작가가인생의등대로삼아온‘라틴어인생문장’들을7개의주제로나누어이책에싣는다.

-운명에지지않고,운명을가지는자의문장
-절망의한복판에서새기는희망의문장
-그럼에도끝내꿈꾸는자가품은문장
-더는이렇게살면안된다고나를흔들어깨운새벽의문장
-공부하는자가벽에붙여둔용기와신념의문장
-사람이던진비수에피흘릴때읽어야할치유의문장
-인간다움을잃지않기위한최후의문장

학생들의독서실책상에,꿈꾸는사람들이매일일하고손뻗는공간에붙여두고바라볼인류의오래된언어와지혜가여기에있다.

가장어려웠던시절에저를일으킨제인생의라틴어문장들을여기에모아둡니다.잠언처럼,기도처럼,혼잣말처럼제마음이힘들때마다입안에넣고굴리며스스로를다독였던문장들입니다.
제게라틴어는그저공부의대상만이아니라,생을받치는머릿돌같은기도와초심의언어이기때문입니다.제가마음을기대고살았던,제생의응원가이자반딧불이되어준라틴어문장들이당신에게도힘이된다면좋겠습니다.
요즘젊은이들이몸에새기는타투문구가운데라틴어문장이자주보여반가운마음이듭니다.하지만아모르파티Amorfati,카르페디엠Carpediem,메멘토모리Mementomori처럼널리알려진말외에도우리가새겨야할라틴어문장들은별처럼많습니다.이책에서평생암호처럼,주문처럼읊조릴만한한문장,당신의마음과인생에영영지워지지않도록타투처럼새겨둘만한문장을만난다면저는더바랄것이없겠습니다._작가의말에서

“너,뭐가그렇게슬프냐?Quidestamtristis?
“가난한사람들에게서태어난가난한사람.
그것이바로나였습니다.”

책의본문은미국케네디우주센터에걸려있는라틴어문장을인용하며시작된다.
“Adastraperaspera아드아스트라페르아스페라,고난을넘어별을향해”
이는달탐사를위해아폴로1호에탑승했다가산화한우주인들을기리기위해우주센터에새겨져있는라틴어문장이라고한다.한동일작가는가난과운명에짓눌려꿈을포기하려는사람들에게그어떤경우에도자신의별로향하는길을잊지말것을당부한다.
한때그는처절한마음으로자신의정체성을이렇게정의했었다.
“가난한사람들에게서태어난가난한사람.그것이바로나였습니다.”(57쪽)
그러나가난한집안의소년한동일이바티칸대법원의변호사가되기까지―수없이고난에직면하면서스스로에게실망하고가족과주변사람들에게실수하다가도끝내그의재능을알아봐주는스승을만나꿈에한발씩다가서온한동일의인생스토리는지금까지잘알려져있지않았다.이책은라틴어잠언집인동시에한동일작가의뜨거운고백록이기도하다.

부모님을받아들이기에앞서그보다힘들었던것은내가태어나존재한다는사실을받아들이는일이었습니다.저들이과연나의부모가맞는가?이렇게키울거면왜나를낳았지?이럴바엔차라리태어나지않는게훨씬더좋았을텐데.하지만내가이세상에태어났다는것도,나의부모님도그무엇도돌이킬수있는게없었습니다.
변화의첫시작은나의탄생과현재를인정하고받아들이는마음뿐이었습니다.어차피태어났으니‘막살지말자’고결심했습니다.이세상에의지할곳이라고는내몸뚱이하나밖에없는인간이막살면진짜막나가는인생이되고,결국엔아무것도아닌존재가되겠다는절박한생각이들었습니다.이깨달음이소년한동일에게주어진커다란행운이었습니다.(53쪽)

청년시절가까스로제마음을추스르며다짐한것은,될수있으면나의배경에대해서구구절절이야기할필요가없다는것이었습니다.분명운명은두려워하거나감출것은아니지만,그것을지고가기위해서는입을다물어야하는순간과떳떳이밝혀야하는결정적순간이따로있다는것을깨달았습니다.
내운명은사는동안내내‘가지고다니는’것이었습니다.수치심도허세도없이.
허튼곳에흘리지도않고,괜스레남몰래꽁꽁묻어두지도않으면서.(80쪽)

“Vexatiostoriafiat벡사티오스토리아피아트
아픔이스토리가되게”

그는절망이인생의한순간이라거나금방다지나가리라는식의쉬운위로를택하지않는다.오히려절망과상처가의미없는불운이나통증이아니라내삶을증언하는역사가되기위해서는절망의한복판에서눈뜨고반드시해야할일이있다고말한다.절망에침몰하지말고기필코살아나와‘이야기’해야한다는것이다.‘아픔이스토리가되게하라’는라틴어문장은비단예술가나창작자들에게건네는아포리즘이아니라,자기만의인생을써나가고있는우리모두를향한문장이다.

5장‘공부하는자가벽에붙여둔신념의문장’편에서한동일작가는시험지를앞에두고늘눈앞이캄캄해지는사람을위한라틴어문장도소개한다.
“Quidestprimasententiainvitatua?퀴드에스트프리마센텐티아인비타톼?”‘당신인생의첫문장은무엇입니까?’라는뜻이다.
그는로마유학을가서밑도끝도없는논술형시험들앞에눈앞이캄캄해질때마다,무조건딱한문장,글을여는첫문장만어떻게든써보자고마음을다잡았다고한다.그러면첫문장이다음문장을부르고,어떻게든글이풀려나오더라는것이다.이것은인생이라는시험에도유효해서,인생이잘풀리지않을때‘내인생의첫문장과화두’는무엇이었나생각해보는것이도움이된다고권한다.

하나의명문,한폭의명화,한소절의아름다운음악이때론오늘이없는인간을일으켜내일을상상하게만듭니다.미래도안보이고,그저열등한저자신에대한답답함으로가득했던제게하나의문장이말을걸어왔습니다.‘너,어떻게살래?’하고요.어떻게살지에대한해답은없었지만,어떻게살아야할까하는물음은계속해서제안에남아있었습니다.(18쪽)

『한동일의라틴어인생문장』에는한사람에게인생의좌우명이자화두가될만한라틴어문장과고전철학의실마리들이담겨있다.라틴어원문과발음,한국어뜻풀이와함께,한동일작가의감동적인해설과에세이까지덧붙여삶과언어를함께공부할수있다.

이책은평생좋은사제가되고자했던한동일작가가사제직을내려놓는과정에서또다시고민과방황의시절을지나며겸허한마음으로써내려간글들이다.스스로를‘공부하는노동자’라고정의하는한동일작가는오늘도자신과인생과언어를새롭게공부한다.그리고이책은그가평생품고살아온‘라틴어’와‘인생’과‘글쓰기’가한권의저서에응축된역작이다.

난생처음조망하는삶이아니라두려움속에서한발한발두리번거리며내려와미지의것들과부딪치는삶속에서쓴글입니다.사제도변호사도선생도어른도아닌그저한인간으로서고민과방황을거듭하며쓴글입니다.즉,‘나는이렇게살았다’고당차게선언하는것이아니라‘살고싶어이렇게몸부림쳐방황했다’고조용히고개숙이는한인간의고민과고백의문장들입니다.

방황하던10대소년한동일,진리를목마르게찾아헤매던20대와30대청년한동일의모습이다시보이기시작했습니다.큰시험을앞두고앞날이막막해두려움에떨던시절,그소년과청년은책속의좋은구절하나,시선과마음이머물게하는포스터속한문장을기억해두었다가독서실과공부방책상앞에붙여놓곤했습니다.몸은이미그날의체력을다쓰고항복했는데도맘속에불안과열망이들끓어차마침대로들어가지못하던때,그문장들은제마음을어루만져주었고나아갈길을알려주는북극성이되어주었습니다.어둑한공부방에서그문장들은실제로별처럼빛나며피로에지쳐흐릿해지는제눈에안광을되찾아주었습니다.낡은스탠드대신인생의등대가되어준것도제가직접써붙여놓은그문장들이었습니다.그문장들은밤하늘의별처럼제가슴에박혀네인생은그리쉽게무너지지않는다고용기와희망을불어넣었습니다._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