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네 분짜

박하네 분짜

$12.60
Description
영원히 기억될 열세 살의 순간
흔들리는 오늘이 있기에 더욱 선명할 내일
마해송문학상, 정채봉문학상을 수상한 유영소 작가의 신작 동화집 『박하네 분짜』가 출간되었다. 마냥 어리지도, 그렇다고 아직 청소년도 아닌 6학년 여섯 아이의 여섯 가지 이야기가 담겼다. 소꿉친구 박하를 볼 때마다 가슴이 뛰는 미소,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자기만 외돌토리인 것 같은 지수,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연우, 얼떨결에 남자친구가 생긴 해린, 어긋난 친구 관계에 혼란스러운 이진, 이사와 전학을 앞두고 정든 동네를 돌아보는 나윤. 평범한 하루하루 같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툭 떠오를, 잊지 못할 성장의 순간이 펼쳐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이 없고,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바로 오늘도 보통의 하루입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만으로 충분히 행복하길! 진짜 재미나길!_작가의 말에서
저자

유영소

『겨울해바라기』로마해송문학상을,『꼬부랑할머니는어디갔을까?』로정채봉문학상을받았습니다.그밖에쓴책으로는『네가오니좋구나!』『불가사리를기억해』『단짝이아니어도좋아』『옹고집과또옹고집과옹진이』『알파벳벌레가스멀스멀』등이있습니다.

목차

박하네분짜
빨강머리하이디
내가기억할게
김온스타일
하필이면까망
안녕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아무나좋아하지말라고.너를존중하는사람을좋아해.쫌!”
“너처럼?”
눈치없는너와먹는새콤달콤분짜의맛
#우정일까_사랑일까#고백#연애

어린이에게도사랑과연애는정말이지중요한사건이다.미소는요즘들어소꿉친구박하가자꾸떠올라당황스럽다.박하가자기엄마의고향필리핀에다녀온후로키가훌쩍자라서일까?아니면친구예지가떠들썩한공개고백을받아서일까?중학교에가기전까진남자친구가생겼으면하는조급함에서일지도모른다.「박하네분짜」는누군가가좋아지기시작하는간질간질한감정,상대방에대한궁금증,나만뒤처지는건아닌가하는초조함을찬찬히보여준다.
반면에연애에대한또래친구들의높은관심이부담스러운경우도있다.「하필이면까망」의해린이는친구들이부추기는바람에등떠밀려진서와사귀게된다.하지만막상사귄다고생각하니진서가갑자기불편하게느껴진다.“하고많은색중에하필이면내가제일싫어하는까만색”옷을입을게뭐람!해린이는남들이뭐라고하든자기자신의마음에솔직해야한다는걸깨닫는다.
유영소작가는어린이들이사랑이라는낯선감정을통해타인을바라보고관계맺는모습을그린다.그러면서무엇보다중요한건나자신의진짜마음이라는메시지를전한다.

“내마음,내생각을먼저헤아려보고싶었다.”
서먹해진친구와맞은반짝반짝첫눈
#친구#우정#전학

학교생활과친구관계는누구에게나쉽지않다.더군다나전학으로갑자기낯선공간,처음보는친구들사이에놓이게되면난도는더욱올라간다.진이는6학년,그것도2학기에전학온온이가반아이들과어울리지못하는것같아신경쓰인다.진이도1학기때전학와서단짝무리에끼는데꽤애를먹었기때문이다.하지만온이는단짝이없어도,혼자밥을먹어도아무렇지않아보인다.친구들과억지로맞추는대신내가좋은대로,내뜻대로가뿐한온이를보며진이도점차자기자신의취향과생각을돌아보게된다.「김온스타일」은또래사이에서나만겉도는건아닌지불안해하는어린이의마음을섬세하게그린다.
관계는시간의흐름에따라자연스럽게멀어지기도,또가까워지기도한다.「안녕」의나윤이는이사를앞두고마지막으로동네산책길에나선다.약수터에서떠올리는유치원때친구예주,놀이터에서마주친지금은서먹해진윤지,아파트산책로에서기억하는반려견별이…….장소마다한때는전부인것같았던존재들,소중한추억들이담겨있다.나윤이는초등학교시절의자신과친구들에게인사하며새로운곳으로나아간다.
『박하네분짜』는이사와전학을겪는어린이들의불안한마음을찬찬히풀어낸다.그러면서오늘은비록오해와거절,실수등의시행착오가있더라도내일은첫눈처럼밝은새날이기다릴거라고조용한응원을건넨다.

“지금엄마에게나보다엄마가더중요하다는게,속상하다.”
속상한내마음만큼독한염색약냄새
#가족#기억#성장

여섯편의이야기속에는아이들이처한밝지만은않은현실이사실적으로담겨있다.「빨강머리하이디」의지수는어른들의사정에따라이리저리휘둘릴수밖에없는자신의처지가답답하다.이혼후새가정을꾸린아빠와는거리감이느껴지고,엄마도해외로일하러가면서지수를이모에게맡겨버린다.하지만묵묵하게지수를돌보아주는이모,품이넓은이웃들,오지랖넓은친구가있기에지수는마음을추스르고용기를낸다.
「빨강머리하이디」의지수가가족바깥으로관계의폭을확장하며위로받는다면,「내가기억할게」의연우는잊고있던가족을기억하고받아들이면서더욱단단해지는아이다.연우는새아빠와함께할아버지의장례식장에갔다가문득얼굴도모르는친아빠를떠올린다.엄마와함께북한에서오다가죽었다는아빠는어떤사람이었을까?도중에혼자가되어여기까지온엄마는어떤마음이었을까?아빠의사진앞에소국한다발을내려놓으며,연우는자기도모르는사이에훌쩍자란다.
『박하네분짜』에담긴여섯편의이야기는아이들의고민을진지하게다루되섣부른해답은내놓지않는다.어린이스스로생각하고,부딪치고,깨달아가는모습을다정하게바라보며“아주조금씩씩씩해질”수있도록믿어줄뿐이다.무엇보다작품전반에흐르는삶에대한긍정적인시선이독자의마음에도따스한온기를밝힌다.
남수화가는다감하면서도재치있는그림으로이야기의장면들을더욱풍부하게만들었다.행간에숨은등장인물들의사연,미묘한감정변화를아름다운그림으로만나는재미가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