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 문학동네 플레이

블랙 아이스 - 문학동네 플레이

$16.94
저자

이수안

2019년김유정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시커의영역』으로자음과모음경장편소설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_007
지옥의레이싱_011
세이프티로더_023
불청객들_035
그린마일_049
가지않은길_061
안전개러지_077
깊은숲속방화금고_089
심증_107
윈디_117
불사조_129
노트북_138
유영hada_149
토미카_162
자동차를운전하는법_170
용의자_185
눈먼목격자_196
사라진단어_212
제발죽지마세요_220
차덕후의컬렉션_238
볼모_255
사라지다_264
억새밭_277
거래_294
이기는법_306
마지막시드문구_317
에필로그_329

작가의말_343

출판사 서평

“만약에자네들에게100억이생긴다면무엇을하겠나?”
“내질문이틀렸군.만약자네들에게100억의보수가주어진다면무슨일까지할수있겠나?”

김회장의의뢰를받은중고차딜러차인성과자동차정비사신준희는각자의아픔을지니고있으면서도이를극복하며앞으로나아가는인물들이다.어린나이에미혼부가되어홀로아들을키우는차인성은언젠가멋진스포츠카를소유하는게꿈이지만,희소병을앓고있는아들에게더밝은미래를보여주기위해꿈을잠시접어두고성실히사업을일궈나가고있다.신준희는사랑하는사람을자동차사고로잃고괴로워하지만,스포츠카를향한연인의뜨거운애정을기리며여전히취미이자일로서소중히차를대한다.그러나언뜻단단해보이는준희에게도깊은상처가있다.바로김회장과그의전부인채희주에대한원망이다.그들은자식인유영과조카인준희를기르며간혹폭력적인모습을보여왔고,그것이오래도록준희를괴롭게한것이다.

차인성과신준희두사람은패스워드를찾기위해콤비를이뤄유영이남긴흔적을쫓기시작한다.그간이수안작가가천착해온정체성에대한질문을머금고,소설은패스워드에대한단서를찾아가는과정뿐만아니라인물들의사랑과우정,열정에대한이야기를서서히풀어나간다.준희는과연상처를대면하고상처를치유할수있을까?유영을해치려한범인은누구일까?그리고과연두사람은패스워드를알아내고김회장이약속한100억원을손에넣을수있을까?

자동차마니아인작가의취향이곁들여진이소설에는람보르기니아벤타도르S와포르셰GT2RS를포함하여다양한스포츠카가등장해이야기를힘차게이끈다.전기차와하이브리드카의등장으로내연기관을가진차들이점차줄어들고있는지금,작가는언젠가사라질지모를스포츠카의아름다움과치명적인속도감을통해청년세대의꿈과욕망을향한질주를은유하는듯하다.등장인물이오랜시간지녀온상처를어루만지며,그리고공허한탐욕이우리를어디까지끌고가는지를상기시키며소설은결말로달려나간다.가슴뛰는꿈을지닌이들이뿜어내는열기와스포츠카레이싱이자아내는속도감으로가득한이소설은독자들을숨막히는미스터리추격극속으로금세빨려들게할것이다.

*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

‘읽는’소설에서‘보는’소설로

국내최고의작가들이만들어나가는
무수한취향의테마파크!
흥미진진하고,몰입감높으며,독자의마음에감동을남기는
웰메이드장편소설의퍼레이드가펼쳐집니다.

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는‘플레이(PLAY)’라는이름에서확인할수있듯,소설읽기를‘놀이’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장르를망라하는문학테마파크를지향한다.또한한장면한장면허투루쓰이지않은감각적이고탄탄한장편소설을엄선해다양한매체를통해‘재생’함으로써오감을통해구체적으로체험하는문학을선보이고자한다.앞으로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는평단과독자에게인정받는국내최고의작가들과함께하며재미와감동을함께전하는뛰어난작품들로채워질예정이다.

■작가의말

대중교통이거의없는동네에살다보니어쩔수없이운전하는시간이늘었다.소설이잘풀리지않던많은나날,자동차를타고가다꽉막힌도로에갇히면그상황이꼭내소설같다는생각이들었다.앞으로나가지도,뒤로빠지지도못하고도중에기권을선언할수도없는막막한레이스에갇힌느낌이었다.중반부를넘어선소설을포기하는일은도로한복판에차를세워두고걸어나가는일같았다.그러므로버티는수밖에.견디는일에는소질이없지만소설만큼은어쩔도리가없었다.막힌길은언젠가는뚫렸고,길눈이어두운나도기어이목적지에도착하곤했다.우회하거나,지체되더라도묵묵하게가다보면.

소설을쓰면서사계절을보냈고,다시겨울이목전에와있다.내가사는동네는‘눈을마중한다’는의미의이름을가지고있다.그래선지겨울이일찍오고,눈밭위에길고양이발자국이오종종찍히는고요하고평화로운곳이다.
또한번의겨울이오는것을기쁘게맞으며,두번째장편소설이지난한여정끝에종착지에다다를수있어감사하다.모쪼록온기를전하는소설이기를,이겨울모두가블랙아이스를밟지않기를.

2024년을기다리며,
이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