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봄 (한연진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숨은 봄 (한연진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긴긴 겨울, 봄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꾸준한 리듬으로 우리 마음속 창을 두드리는 작가 한연진의 신작 『숨은 봄』
차갑고 시린 겨울이 유난히 길게 이어지던 어느 날, 작은 새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눈밭에 남고 만다. 새는 한참을 헤매다 덩그러니 서 있는 작은 집을 발견하고 창문을 두드린다. 그 집에 살고 있던 아이가 반가이 창을 열어 작은 새를 안으로 들이고, 두 손으로 새를 감싸 호오, 따뜻한 숨을 불어 준다. 희미하지만 분명한 온기가 닿자 작은 새는 마음속까지 말랑해진 기분이 든다. 타닥거리는 벽난로 앞 포근한 양탄자에 앉아, 새는 아이에게 할머니새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높고 높은 곳에 오르면 봄을 만날 수 있다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였다. 아이는 망설임 없이 일어나 오랫동안 닫아 두었던 무거운 문을 열어젖힌다. 작은 새와 아이는 춥고 힘겨운 여정 끝에서 마침내 모두가 기다리는 봄을 찾을 수 있을까?

『숨은 봄』은 『눈물문어』 『끼리코』 『옥두두두두』 등의 그림책을 통해 참신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한연진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다. 작가가 그림책 『숨은 봄』 속에 설계해 둔 공간은 멀지만 분명히 가 본 적 있는 듯 가까운, 상서롭고 아름다운 세계이다. 그야말로 끝나지 않을 겨울 같던 시기를 통과하며, 작가 자신이 커다란 용기를 얻었던 작은 경험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그 진실한 힘을 동력으로 하여 많은 이들에게 가 닿을 단단한 씨앗 같은 메시지를 품은 한 권의 그림책으로 완성되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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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연진

긴긴겨울을걷다가봄을만났습니다.나에게숨방울을아낌없이나누어준정다운이들에게고마움을전합니다.쓰고그린책으로『가을이오리』『눈물문어』『끼리코』『옥두두두두』『빨강차달린다』등이있고『우리반문병욱』에그림을그렸습니다.두평남짓한작업실‘두뼘이’에서그림책과이미지를만들며지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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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숨은봄,봄은고양이의인사
순록의용기,올빼미의호의,눈표범의기다림

높고높은곳을향해하염없이걷는길,구불구불한언덕사이에서아이와새는고양이를만난다.봄을찾으러가고있다는둘의말에고양이는잠시지난봄의기억을떠올리고는포근한숨을아이와새에게나눠준다.동그라미숲에서는언땅을딛고선순록을만난다.여태껏본적없는멋진뿔을달고선순록은둘에게믿어주는마음이담긴싱그러운숨을건넨다.다음으로도착한뾰족숲에는부리부리한눈동자들이가득하다.조금떨리는마음으로건넨인사에올빼미들은환대와호의로화답한다.아이와작은새의여정이한장면,한장면펼쳐지면서눈처럼희던아이의외투에는봄을기다리는동물들의반짝이는숨들이담기기시작한다.장엄한자연은때로무자비한듯보이지만늘살아있는,작은,따뜻한존재들을품어기르고있음을상징하는색색의동그라미,봄숨이다.


봄을기다릴수있는힘이되어주는조그만온기
작은마음들을모아서,봄을향해가자

『숨은봄』은『눈물문어』에서읽을수있었던따뜻한공감의시선,『끼리코』에담겼던발산하는이미지고유의힘,『옥두두두두』에서보여주었던한연진작가만의개성적인문법들이한차원더성숙해지며본격적으로발휘된작품이라고할수있다.시원시원한장면전환과디테일한표현의아름다움은절묘한균형으로읽는이의감상을풍성하게돋운다.자연의영험한신비로움을담은눈동자들,뒤편이비칠만큼여리고깨끗한숨방울들,이미지를통해서만들어지는서사를읽어내는커다란기쁨을선사할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