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러리

밸러리

$17.50
Description
“난 지금까지 만난 모든 남자를
총으로 쏘는 꿈을 꿔요.”

래디컬 페미니즘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인물
앤디 워홀 암살 미수범
밸러리 솔래너스, 그녀는 누구인가?
『밸러리』를 통해 스트리츠베리는
북유럽 현대문학의 가장 훌륭한 작가임을 증명했다.
_아프텐포스텐(노르웨이)

“그 질문은 틀렸어요. 옳은 질문은 이거죠. 그 여자는 왜 총을 쏘지 않지? 도대체 왜 총을 쏘지 않지? 그 여자의 모든 권리가 공격받고 있었어요. 강간당한 여자 아기나 강간당한 여자 동물과 같은 상태. 그런데 왜 그들은 총을 쏘지 않나요? 난 정말이지 모르겠어요, 닥터 쿠퍼. 내가 안다면 우린 여기에 앉아 있지 않겠죠.” _본문에서

북유럽 현대문학을 이끌어가는 작가 사라 스트리츠베리의 장편소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미국의 급진적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밸러리 솔래너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2007년 북유럽이사회문학상을 수상하고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밸러리 솔래너스라는 인물과 그녀의 삶에 흥미를 느낀 스트리츠베리는 밸러리의 대표작 『SCUM 선언문』을 스웨덴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스트리츠베리는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벨위원회 종신회원 열여덟 명 중 열세번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노벨위원회 설립 이래 최연소 종신위원이었다. 그러나 2018년 노벨위원회에 장클로드 아르노 스캔들이 불거지고, 사무총장 사라 다니우스가 피해자 지지를 선언하며 위원회를 떠났다. 그러자 스트리츠베리도 다니우스와의 연대를 표명하기 위해 종신위원직을 내려놓았다. 사라 스트리츠베리는 소설, 희곡, 동화, 번역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고유의 작품세계와 실험적인 스타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저자

사라스트리스베리

SaraStridsberg
스웨덴의소설가,극작가,번역가.1972년스톡홀름에서태어났다.영국해협을수영으로건넌최초의스칸디나비아여성샐리바우에르의이야기를다룬『해피샐리』(2004)로데뷔했다.미국의급진적페미니스트밸러리솔래너스의삶을다룬『밸러리』(2007)로북유럽이사회문학상을수상하고2019년맨부커인터내셔널후보에올랐다.2010년『롤리타』를성적대상화된소녀의관점에서재해석한『달링리버』를발표했다.2014년자신의자전적이야기가녹아든『사랑의중력』을발표하고이듬해유럽문학상을수상하며유럽에서가장중요한현대문학작가로자리매김했다.그외작품으로『아메리칸호텔』(2016),『사랑의남극대륙』(2018)등이있다.
스트리츠베리는2016년노벨문학상수상자를결정하는스웨덴한림원노벨위원회종신위원열여덟명중열세번째위원으로선출되었고,노벨위원회설립이래열번째여성위원이자최연소위원이었다.그러나2018년한림원장클로드아르노스캔들이불거지고,피해자지지를선언했던사무총장사라다니우스가사퇴하면서그녀와연대하고자한림원을떠났다.

목차

밤비랜드_15
바다_91
실험실단지_187
팩토리_287
밸러리를사랑하라_381

후기_461

출판사 서평

“이안에는텍스트로체험할수있는모든감각적경험이있다.
단순히읽기를넘어서는이특별한경험을
모두에게추천한다.”_조예은(소설가)

“미국의위대한문화아이콘의삶과시대에대한눈부신재-상상.”
_비비언고닉(작가)

“기억해……기억해……
나는이곳에서유일하게
정신이온전한여자라는걸기억해.”

난전두엽절제술을받은번식용암소같은삶을받아들일수없었고,내주위의세상은그런나를받아들일수없었지._본문에서

1968년6월8일,세계적인팝아티스트앤디워홀의작업실‘팩토리’,어느여성이앤디워홀에게총구를겨눈다.총알은워홀의복부를관통했다.이때입은심각한부상으로워홀은죽을때까지정기적으로수술대에올라야했다.앤디워홀을쏜사람은밸러리솔래너스.그녀는이전에도팩토리를드나들었으며워홀의영화에단역으로출연하기도했다.그리고워홀이자신의희곡「똥구멍이나쑤셔라UpYourAss」를훔쳤기때문에총을쐈다고경찰에진술했다.그러나워홀은그녀의희곡에관심이없었고,단지그녀가건넨원고를잃어버렸을뿐이라고밝혔다.하지만솔래너스는워홀이그녀의희곡을훔치기위해자신을의도적으로배척했다고주장했다.그녀는희곡을되찾기위해오랜기간워홀을스토킹했다.앤디워홀살인미수죄로기소된재판에서솔래너스는정신분열증환자라는점이참작되어3년간정신병원치료감호을처분을받았다.
밸러리솔래너스,그녀는누구인가?1936년4월9일조지아주벤터에서태어났다.앤디워홀을저격한당시나이는32세였다.래디컬페미니스트이자그시절에는흔치않은공개적인레즈비언.직업은일정치못했는데,공식적으로는무직이었고그녀자신의말에의하면작가였으며매춘으로생계비를벌었다.그녀가쓴『SCUM선언문』을두고페미니즘계에서는“유머혹은패러디”라며옹호했지만그녀자신은“몹시진지하게”쓴글이라고반박했다.암살미수사건이후래디컬페미니스트들로부터열렬한반응을얻기도했으나정작솔래너스자신은그들과철저히거리를두고자했다.어린시절친부에게성폭행을당했고메릴랜드대학교에서국가장학생으로심리학을공부하다중퇴했다.편집증적조현병을앓으며여생동안정신병원에입원과퇴원을반복하다1988년어느낡은호텔에서홀로세상을떠났다.


“이게내인생이에요.
내인생에서도망치고싶지않아요.
난밸러리솔래너스라고요.”

난내가싫지만죽고싶진않아.사라지고싶지않아.돌아가고싶어.누군가의손을,어머니의손을,여자의팔을간절히원해.아니면아무목소리라도.햇빛을점점가리는이암흑만아니라면뭐든좋아._본문에서

작가는작품을시작하기전에이렇게밝힌다.“『밸러리』는전기가아니며,지금은세상을떠난미국인밸러리솔래너스의삶과저작에기반을둔환상문학이다.밸러리솔래너스에대해알려진사실은많지않으나이소설은그나마도충실히재현하지않았다.따라서소설속인물들은,밸러리솔래너스자신을포함해,모두허구의산물로간주해야한다.”스트리츠베리는문제적인물밸러리솔래너스에게매료되었다.작가는홀로죽어가는밸러리가있는호텔방으로간다.2인칭관찰자가되어밸러리의인생을보고그녀의말을듣는다.사라스트리츠베리의도발적인사유와시적인문체를통해밸러리의삶과환상이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밸러리솔래너스는과연어떤인물일까?그녀는왜앤디워홀을총으로쏘았을까?그녀는예술가혹은운동가일까?아니면그저정신이상자일뿐일까?그녀는그렇게쓸쓸한죽음을맞이할수밖에없었을까?밸러리솔래너스의마지막에대한또다른가능성을찾기위해,작가는귀를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