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우리에게 일어난 일 (양장)

오늘 아침 우리에게 일어난 일 (양장)

$15.00
Description
★ 2023 스위스 들레몽 베데상 파이널리스트 ★

지극한 사랑의 자국을 따라나선 어느 아침의 여행
오늘 아침,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나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엄마가 슬픔에 잠겨 있었어요. 아무래도 펑펑 운 것 같았지요.
계단을 달려 내려가니 엄마가 나를 꼬옥 안으며 말했습니다.
“듀크가 아팠다는 거, 알지?”

듀크가 누구냐면, 크고 멋지고 웃기고 완벽한 우리 집 슈퍼고양이예요.
우리 모두 그런 듀크를 슈퍼사랑해요. 그런데 오늘 아침, 듀크가 보이지 않아요.
“엄마... 듀크 어딨어?”
“듀크는... 떠났어.”

우리 듀크가 대체 어디로 갔다는 걸까요?

저자

에밀리보레

저자:에밀리보레

미술사학을공부했습니다.스위스로망드지역과프랑스코탕탱반도를오가며생활하고있어요.도서편집과문화행사기획일을하면서어린이를위한책네권을출간했어요.『장블레즈』와『오늘아침우리에게일어난일』은그림작가뱅상과함께만든책입니다.



그림:뱅상

뱅상디실베스트로는스위스제네바에서태어났습니다.리옹의에밀콜학교를졸업하고'뱅상'이라는이름으로활동하고있어요.2010년부터스위스의프랑스어기반풍자주간지〈비구스〉에서만평가로일하며,제네바일간지〈르쿠리에〉에도그림을그려요.에밀리보레와두권의책을함께만들었습니다.



역자:윤경희

파리8대학에서비교문학을공부했습니다.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학생들과문학과예술이야기를나눕니다.『나의작은아빠』와『왕없는왕국』을포함하여그림책여러권을우리말로옮기고,산문집『그림자와새벽』과『분더카머』를썼습니다.취미는산책하기,수영하기,창가의새들에게모이주기입니다.

출판사 서평

듀크,어딨어?죽음의뒤를쫓아떠나는여행

이책을쓴에밀리보레는네살배기아들에게반려묘의죽음을제대로설명할수없었던개인적인경험에서『오늘아침우리에게일어난일』의이야기를떠올렸다고한다.그리고작업을함께해오고있는파트너뱅상과함께두번째그림책을만들었다.
잠에서깬아이는울고있는엄마를보며오늘이여느날과같지않다는사실을어렴풋이깨닫는다.불길한예감으로‘듀크가어디갔냐’고묻는아이의질문에엄마는시선을피하며엉뚱한이야기를지어낸다.듀크의죽음언저리를빙빙도는대화를나누며엄마와아이는듀크의뒤를따라나선다.하늘위로또땅속으로,남아있는사람은도무지가늠할수도,도착할수도없는세계로.

상실을그대로마주하고충분히슬퍼할때가능한가장현명한애도

아이는듀크가구름너머로,아니면땅속으로,인사도없이사라졌다는이야기를받아들이기힘들다.아이손을붙잡고신발도신지않은채내달리고,점프하고,쉼없이말을쏟아내던엄마는‘왜자꾸그런말을하냐’는아이의외침에그제야멈추어선다.그리고“너무슬프고무서워서차라리이야기를지어내는편이나을것같았”던스스로의마음과마주한다.엄마의고백을가만히듣던아이는문득자기마음속에서흘러나온이야기를엄마에게들려주기시작한다.듀크가어디서출발해,어디를지나서,결국어디에당도했는지.애써외면했던죽음과상실의세계를직면하는순간,우리는깨닫게된다.이여행의종착지는먼곳이아니라가장가까운곳,우리마음속이었다는것을.언제고꺼내어감각할수있는,몸과마음에남은서로에대한기억과감촉.뒤쫓았던미지의길은사실우리가함께지나온사랑의자국이라고.
죽음에대해돌려말하거나포장하는것이아니라있는그대로받아들이는과정을담담히그린『오늘아침우리에게일어난일』은가장현명한애도의방식을산뜻하게전한다.우리가두려워하는죽음과사랑하는존재의부재를이겨낼방법은오직하나,함께했던시간을추억하고사랑을되새기는일이라는것을.

우리는영원히함께라는것,곁을맴도는낙엽과같이

그림작가뱅상은주로일간지에만평을실어온자신의주특기를그림책이라는장르안으로옮겨와독특한표현을펼친다.『오늘아침우리에게일어난일』은스위스프랑스어권최고의만화책에시상되는상인‘2023스위스들레몽베데상파이널리스트’로선정되기도했다.과장된캐리커처스타일의그림은마치감당하기어려운사건앞에서종종웃음을터뜨리거나분노하거나무력해지는우리의감정선과닮았다.뱅상의만화적인동작묘사와과감한구도의그림은언뜻유머러스해보이지만,컷분할과줌인을활용해순간순간의섬세한감정의레이어를고스란히포착한다.또인물들을제외하고흑백으로처리된세계는손바닥뒤집듯맞닿아있는죽음과삶의자리를자연스럽게겹쳐보여준다.아침내내가족들곁을찬찬히맴돌고있던낙엽처럼,듀크는여전히그곳에있으며,영원히함께일것이라고.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