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속삭임 :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 보름달문고 93
저자

하신하

저자:하신하

『숨은소리찾기』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그동안『별별수사대』『뛰어라,점프!』『분홍이어때서』『마법거미저주개미』『힘센천만금이』『바늘장군김돌쇠』등꾸준히어린이책을지었다.『우주의속삭임』으로제24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을받았다.



그림:안경미

동화『돌씹어먹는아이』『리얼마래』『친애하는악몽도둑』등에그림을그렸고,그림책『문앞에서』『책장너머돼지삼형제』를지었다.2015년과2018년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되었으며,샤르자국제아동도서전,천보추이국제아동문학상등에서일러스트상을수상했다.

목차

반짝이는별먼지
타보타의아이들
달로가는길
들어오지마시오
지나3.0
심사평

출판사 서평

제24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수상작『우주의속삭임』
‘너머’를탐색하고‘너머’로기꺼이뛰어들게하는다섯편의SF동화

2023년12월세계적학술지인네이처가‘올해의과학인’중하나에챗GPT를선정했다.비인간으로서는사상처음이었기에이뉴스는단연화제였다.비인간과인간의공존·공생을다각도로그려보는상상과탐구가필요한지금,『우주의속삭임』은SF장르의임무를수행하며통념을환기한다.과학은아직할수없지만문학은능히해낼수있는것들,필멸을불멸로바꾸고,프로그래밍된기계에서사랑을추출하고,인간만이전유한다고생각했던것에‘정말로?’라는물음표를심고,미래를이자리로데려와더나은미래를설계하게하며,하나하나자기색채로빛나는비인간-인간들과만나게하는일.아이들이기존세계관에휘둘리지않고그‘너머’를탐색하며기꺼이뛰어들게하는이작품은“아이러니를활용한유머,상식을뒤엎는전복적상상력,생명에대한경외,결정적순간에탄성을자아내게하는결말등SF단편장르가줄수있는모든매력을두루갖추었다.”는평을받으며제24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

최근한국아동문학장에서가장뜨거운문학장르는SF이다.한사회가기존의논리로는설명불가능한지점에도달하거나,기존논리로도무지돌파할수없는어떤벽에부딪혔을때SF장르가소환된다.(…)‘달개척’‘우주정복’과같은기성세대의상상력은한계에부딪혔다.『우주의속삭임』은인간중심주의를벗어나우주적인관점에서지금과는다른방식으로더멀리있는세상,더나은세상,더아름다운세상,더전복적인세상을꿈꾸게해줄것이다.
-유영진(아동문학평론가),심사평에서

“우리가이름을부르는건서로잘안다는뜻이지.더구나애칭을부른다면그건친구라는뜻이야.이제부터너를보보라고부를게.”
홍박사는친구와대화를나누기위해서는눈높이를맞추는게중요하다고했다.나는보보와대화를하기위해엎드려작게속삭였다.
“보보,나의작고소중한친구.”
-「타보타의아이들」중에서

수록작품소개

첫번째이야기_「반짝이는별먼지」

”50년뒤의일을예측하는사람에게선물을준다는방송,기억하십니까?축하합니다.우주복권에당첨되셨습니다.”
할머니와나,낡은라디오가전부인여행자들의숙소‘별먼지’엔없는게한둘이아니다.텔레비전도없고컴퓨터도없고친구도없다.어느날외계인을찾아다닌다는손님제로가오고,곧이어‘우주복권’에당첨되었다며낯선방문객들이할머니를찾아온다.할머니가예측한것은무엇이고,당첨선물은무엇일까?할머니가장롱속에50년간보관해둔비밀은?

두번째이야기_「타보타의아이들」

“이게생명이살아가는방식인가요?”
“아니,서로사랑을나누는방법중에하나이지.”
‘우주복권’이믿음의시각화라면,오렌지빛이끼‘보보’는사랑의시각화다.인간들이떠나고로봇들만남은타보타행성.빛도온도도습도도생명체가살아가기에척박한환경에서로봇들은작은이끼보보를지키기위한연대를시작한다.엎드려낮은키의보보와눈맞춤하고,속삭이듯말을건네면서.“보보힘내,이게우리가사랑을나누는방식이야.”

세번째이야기_「달로가는길」

“넌열두살아이로세팅됐어.네일은우리와놀고이야기하고사랑을나누는거야.”
가족품에서인간인줄알고살았으나‘메이드인문’휴머노이드였던‘진’.낡고고장난진이돌아가야할곳은로봇들의고향인달.혼자왔듯혼자가야하는‘달로가는길’에서진은엄마아빠와동행할수는없어도지구에서쌓았던기억만큼은함께가져가고싶어한다.그기억은무엇일까.

네번째이야기_「들어오지마시오」

별볼일없는지구소심이인나에겐우주의행운,누군가에겐정체모를우주의벌,무아무아!
“이게고양이를구한너만의비결인가?”“아니,나의비결은무아무아족이에요.”
툭하면자신과길고양이장고를괴롭히는지호네무리.현우는오늘도지호무리에게쫓기다파란대문집으로숨어든다.그곳에서조우한것은태양계밖행성에서지구로온무아무아족.슬라임덩어리같은이들은어딘가에붙어놀라운괴력을발휘하게하는어마어마한능력자들이다.그렇다면무아무아족의힘으로이지긋지긋한상황을벗어날수도있지않을까?하지만계획은엉뚱한곳으로튀어버리는데.고양이와자신을지키고싶었던아이가만난우주의신비.

다섯번째이야기_「지나3.0」

“지구를떠난지7379일,오늘지나의몸을기계와결합해지나2.0으로만들었다.”
엄마는말했다.“걱정하지말고푹자.내일은내일의태양이뜰거야.”그러나아침이면변함없이떠오를거라믿었던태양이변했다.태양계는우주에서사라지고,지나네가족은정착지를찾아우주를떠돈다.하지만시간은좁은우주선안에서가족들을갈라놓는다.허약해진엄마와동생지누가동면에들어간것.시간은점점지나와엄마의나이를역전시키고,아빠는생존을위해지나의몸을기계와결합하는데.비의축축함,눈의차가움,손이맞닿은온기를기억깊숙이간직한트랜스휴먼지나에게내일의태양은떠오를까.

우주는아득히멀기에,그래서아름답고,그래서닿고싶다.우주는별빛의반짝임을통해세상에는네가딛고있는곳보다더크고아름다운가치가있다고,네가달이나별에는닿지못할지라도,달이나별에닿기위해자꾸하늘을쳐다보는것만으로도충분히네삶은괜찮을거라고속삭여준다.
-유영진(아동문학평론가),심사평에서

눈길을낮춰작은이끼를찾아내고,고개를들어먼우주로향하는길에어린이의꿈이함께하기를응원합니다.-작가의말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