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야생의 땅

새로운 야생의 땅

$19.75
Description
“우리가 기대한 것은 오직 깨끗한 공기와 물,
그리고 새로운 삶이었다”

서로 다른 생존을 꿈꾸는
엄마와 딸의 디스토피아 에코 픽션
기후 위기로 세상이 파괴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야생의 땅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새로운 야생의 땅』이 출간되었다. 대학에서 소설 창작을 공부하고 미국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This American Life〉 프로듀서로 경력을 시작한 작가 다이앤 쿡은 진실을 전하는 소설의 힘을 절감한 뒤 소설 창작의 세계로 돌아가, 2015년 첫 소설집 『인간 대 자연Man V. Nature』을 발표했다. 이 책으로 가디언 퍼스트 북 어워드, 빌리버 북 어워드 최종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작가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긴장관계라는 관심사를 한층 더 깊게 파고들어 장편소설 작업에 착수했고, 2020년 『새로운 야생의 땅』을 발표해 출간 즉시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뒤이어 “우리 시대의 환경 소설. 충격적일 정도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한다”는 평과 함께 그해 부커상 최종후보에 지명되었고, 세번째 부커상 수상에 도전하는 영국의 대표작가 힐러리 맨틀을 제치고 첫 장편소설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무너져가는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 야생의 땅으로 떠난 모녀의 힘겨운 싸움을 그린 이 이야기는 “인간성에 대한 잔혹하고도 매력적인 우화. 시의적절한 것을 넘어 마치 최근에 재조명받는 고전인 듯 시대를 초월한 탄탄함을 갖췄다”(워싱턴 포스트) 등의 극찬을 받으며 그해 〈워싱턴 포스트〉와 NPR, 버즈피드 선정 ‘올해의 책’, 〈가디언〉 선정 ‘올해의 SF’에 올랐다. 〈클로버필드〉 〈혹성탈출〉 시리즈의 감독 맷 리브스와 워너브러더스가 공동 제작해 텔레비전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발표되어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자

다이앤쿡

저자:다이앤쿡DianeCook

미국의소설가.대학에서소설창작을공부하고솔트다큐멘터리연구소에들어간뒤인기라디오프로그램<디스아메리칸라이프ThisAmericanLife>의프로듀서로일했다.컬럼비아대학에서예술학석사학위를받고2015년소설집『인간대자연ManV.Nature』을발표하며소설가로데뷔해가디언퍼스트북어워드,빌리버북어워드최종후보에올랐다.2020년발표한첫장편소설『새로운야생의땅』은그해부커상최종후보에올랐고,<워싱턴포스트>와NPR,버즈피드선정‘올해의책’,<가디언>선정‘올해의SF’에올랐다.환경파괴가심각해진근미래를배경으로야생의땅에서생존을위해분투하는모녀의이야기를그린이작품은맷리브스감독과워너브러더스공동제작의텔레비전시리즈로영상화될예정이다.



역자:김희용

이화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배화여자대학교,그리스도대학교,성결대학교등에출강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아름다운세상이여,그대는어디에』『헌신자』『워싱턴블랙』『노멀피플』『심장은마지막순간에』『동조자』『결혼이라는소설』『오헨리단편선』『로마제국쇠망사』(공역)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1부비어트리스의발라드…11
2부맨처음…85
3부대장정…97
4부애그니스의발라드…221
5부친구또는적…379
6부칼데라를향해…439
7부일제검거…597
에필로그…619

이땅의옛주인들에게보내는감사의말…633
옮긴이의말…635

출판사 서평

삶을위해선택한새로운야생의땅
그곳에서마주한투명하고잔혹한진실

수많은땅이망가지고인간이살수있는유일한거주지인‘시티’는인구과밀등으로심각하게오염된근미래.서서히죽어가는다섯살난딸애그니스를살리기위해비어트리스가선택할수있는방법은오직하나다.깨끗한공기를마실수있는곳으로아이를데려가는것.그러기위해비어트리스는애그니스와함께한가지실험,즉야생의땅‘윌더니스’에서인간과자연의공존을모색하는실험에참가하기로한다.엄격한심사를통해선발된두사람과다른열여덟명의참가자는인간의손길이닿지않은그곳에서새로운생활을시작하고,떠나기전기대했던삶이면에전혀예기치못한난관이숨겨져있었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

참가자들은의식주에필요한거의모든물자를자연에서자급자족해야할뿐아니라한장소에일주일이상머무를수없으며,다른장소로이동할때는인간이생활했던흔적을완벽하게지워야한다.출산을하는순간조차문명의도움을받을수없고누군가세상을떠나거나부상을당해도수치의증감으로기록될뿐이며,사소한규칙이라도위반할경우그들을감시하고감독하는‘레인저’에의해즉시제지를당한다.피난처로보였던윌더니스는사실도시와는다른의미로위험한공간이었던것이다.규칙에따라원시시대유목민에가까운생활을이어가며생존의기술을터득해나가는사이그들에게서는도시인의흔적이빠르게사라진다.위험이도사리는야생의땅에서목숨을지키는것이최우선의목표가된그들은무자비하고이기적인모습을드러내고,적자생존과약육강식이라는자연의법칙을받아들이며무리의숫자는조금씩줄어간다.

한편애그니스는윌더니스에서빠른속도로건강을회복했을뿐아니라새로운삶의방식을누구보다빠르게체득하고,거의야생동물처럼모든감각을자유자재로이용할수있는능력덕분에무리에서중요한존재로인정받기에이른다.자신의기대와전혀다른모습으로자라나는애그니스를바라보며비어트리스는안도감보다는이질감과두려움을느끼고,이실험을통해애그니스의목숨을구한대신생각지도못한방식으로딸을잃을수도있으리란예감을한다.애그니스는언제나엄마의사랑을원하지만묘하게자신을멀리하는듯한비어트리스의태도를보며갈망과원망을동시에느낀다.그리고시티에서의삶을,유독한공기로오염되어모든생명이죽어가는그곳에서의삶을그리워하는듯한엄마를이해하지못한채이별을예감한다.

자연과인간,엄마와딸의관계를다시묻는
이시대에반드시읽어야할디스토피아에코픽션

『새로운야생의땅』은독자를단숨에야생지대한복판으로초대한다.취재차미국오리건주의사막지대에서오랜시간을보내며실제로인간의손길이닿지않은땅을돌아다니고퓨마나엘크등의야생동물과같은공간에서생활했던작가의경험은작품의정교한무대를만들어내고생생함을더한다.아름답지만냉혹한,삶의터전으로서의야생지대와걷잡을수없이오염되어가는도시의묘사에서우리는근미래에대한놀라운상상력뿐만아니라지금우리에게닥친현실을볼수있다.깨끗하고안전한물과공기가더이상당연하지않은세상에서생존을위해분투하는인간들의모습은어쩐지익숙하고도섬찟하다.이곳에서인물들은제각기다른방식의생존을꿈꾸며,결국무겁고도어려운질문을맞이한다.극한상황에처한인간은사랑하는사람을위해,또생존을위해과연어디까지갈수있는가.

이모든이야기의중심에는엄마와딸의관계가있다.반평생을도시에서자라그곳의참상을속속들이잘알고있으면서도때때로그곳을그리워하는비어트리스와고향이나마찬가지인야생지대에서자연의일부가되어스스로를그곳에사는동물처럼여기는애그니스는인간을바라보는시각부터주변과관계를맺는방식까지모든것이다르다.그럼에도그들은서로에대한애정과소유욕을놓지못한채상대를끊임없이밀고당긴다.그리고스스로다른누군가의보호자가되어마침내비어트리스의입장에서게된애그니스의깨달음은어느시대,어느조건에서도쉽게정의내리기어려운모성과모녀관계의복잡함에대한깊은여운을남긴다.

완전히무너진세계에서서로다른삶을꿈꾸던비어트리스와애그니스앞에는과연어떤운명이기다리고있을까.『새로운야생의땅』은마지막책장을덮은뒤에도“인간과자연의관계가어느때보다중요해진이시대에반드시읽어야할”(USA투데이)디스토피아에코픽션으로오래도록기억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