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헝거

$18.59
Description
★아마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타임 ·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

아무도 상처 낼 수 없도록
스스로를 망가뜨려야 했던 한 사람,
그의 결핍과 고독, 생존의 기록
록산 게이의 회고록 『헝거』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미국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타임』 『피플』 『커커스 리뷰』 『북리스트』,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등 유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여러 해가 지난 지금도 애서가들 사이에서 ‘인생의 책’ ‘최고의 에세이’로 회자되고 있다. 록산 게이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예리한 문체로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를 통쾌하게 날려버린 『나쁜 페미니스트』의 저자로 이름을 알린 지 3년 후에 출간된 이 책은 “충격적일 정도로 솔직하게 쓴 회고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평단과 독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게이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혀온 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힘겹게 꺼내놓으며 수치심과 외로움이 삶에 미친 영향과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여정을 절절하게 고백한다. ‘허기(hunger)’의 본질을 파고드는 내면의 목소리가 생생하다못해 서늘함마저 느끼게 하며 몸과 욕망, 고통에 대한 첨예한 문제의식이 많은 동시대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런 강력한 진실함이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끓어오르게 한다”는 김하나 작가의 추천사에서 엿볼 수 있듯, 『헝거』는 진실함의 힘을 일깨우며 세기를 거듭해 읽힐 회고록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내 몸, 내 허기에 관한 책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라지고 싶고 다 놓아버리고 싶으면서도 그와 동시에 너무나도 많은 것을 원하는, 간절히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사람에 관한 책이다. 비록 그 과정이 한없이 느려터지긴 했으나, 마침내 자신을 보여주고 이해받는 것이 가능함을 배우게 된 한 사람에 관한 책이다.”(16쪽)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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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록산게이

저자:록산게이(RoxaneGay)

1974년10월15일미국네브래스카에서가톨릭신자이자아이티출신인부모사이에서태어났다.예일대학교에진학했으나3학년때중퇴했으며이후노리치대학교버몬트칼리지에서학사,네브래스카대학교링컨캠퍼스에서문예창작학석사,미시간공과대학교에서수사학및기술커뮤니케이션학박사학위를받았다.2010년이스턴일리노이대학교에서조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기시작했고,2014~2018년퍼듀대학교부교수,2019년예일대학교초빙교수로재직했다.

현재뉴욕타임스,가디언등에칼럼을기고하고있으며,TV및영화프로젝트에작가로도참여하고있다.평가절하된소수자이자출판경험이많지않은작가들의작품을소개하는‘뻔뻔함(Audacity)’이라는제목의뉴스레터를발행하며,한때‘록산게이어젠다’라는팟캐스트를운영하기도했다.부인인데비밀먼과함께인디애나주라파예트에살며이따금로스앤젤레스를오간다.

소설집『어려운여자들』『아이티(Ayiti)』『언테임드스테이트(AnUntamedState)』,에세이『나쁜페미니스트』,그래픽노블『블랙팬서―월드오브와칸다』(공저)등다양한작품을썼다.2015펜문학상표현의자유부문,2018아이스너상베스트리미티드시리즈부문에서수상했다.

『헝거』는2017년출간즉시아마존과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고,유수의언론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다.이책에서게이는어린시절에겪은상처와내면의결핍을철저하게탐구하여날것그대로풀어냈으며,수치와자기혐오를견디며자신을존중하고아끼게된이야기를절절하게들려준다.『커먼웰스』의작가앤패칫은이책이“내가감히헤아릴수없었던방법이상으로위대한성취를이뤘다”며극찬했다.



역자:노지양

연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KBS와EBS에서방송작가로활동하다현재번역가로일하고있다.『나쁜페미니스트』『난여자가아닙니까?』『차이에서배워라』『사나운애착』『트릭미러』『케어』『동의』『메리는입고싶은옷을입어요』등다양한영미권도서100여권을우리말로옮겼고,에세이『먹고사는게전부가아닌날도있어서』『오늘의리듬』『우리는아름답게어긋나지』(공저)등을썼다.매일책을읽고글을쓰고번역하는생활에서보람과기쁨을느끼고있다.

목차


1부
1·2·3·4·5·6·7·8·9

2부
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

3부
30·31·32·33·34·35·36·37·38·39·40·41

4부
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

5부
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

6부
81·82·83·84·85·86·87·88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나쁜페미니스트』작가록산게이의몸에관한회고록
열두살에겪은트라우마적인사건,그이전과그이후
자기혐오에서자기존중으로,분투와치유의여정

『헝거』는록산게이의‘몸’에대한회고록이다.그는이책이“평생가장어려운글쓰기”였다고토로하는데,초고도비만의몸으로견뎌온“무수한사연들”“정신적짐들”“부끄러운비밀들”로가득찬자신의실체를낱낱이드러내는작업이었기때문이다.게이의한편에는아이티계미국인중산층가정에서사랑받으며자라뛰어난성적으로명문대에입학한그,촌철살인의글쓰기를통해성공한작가이자당당한페미니스트인그가있다.다른한편에는성폭력“피해자”인그,“통제불능인몸”으로살아가며부끄러움을느끼는그가있다.게이는열두살이되던해에그가좋아했던동급생남자와그친구들에게성폭행을당했다.그사건이후게이는말로설명할수없는고통과허기를잠재우려고,누구도자신을욕망할수없고쉽게침범하지못하게하려고“먹고먹고또먹으며”자신의몸을크게부풀렸다.

“내안에는커다란구멍이생겼다.나는그빈공간을메우기로작정했고별로남아있지않은내주변에방패막을만들기위해음식을이용했다.나는먹고먹고또먹으며나자신을크게만들고자,내몸을안전하게만들고자했다.(…)내가만들긴했으나나조차도알아보거나이해할수없게되어버린내몸이란감옥에갇혀버렸다.참혹했지만안전했다.적어도스스로안전하다고여길수있었다.”(34쪽)

“나는내몸을내게필요한상태로만들겠다고결심한거였다.나를배신하는작고힘없는배가아닌안전한항구로만들겠다고.”(85쪽)

부모는영문도모른채딸의몸과식습관을통제하려했고,게이역시아무일도없었던것처럼착한딸시늉을하며십대를보냈다.그러나대학에입학해가족의보호에서완전히벗어날수있게되자그는자발적으로“실종”되어자신을아는사람이아무도없는곳에서방황하며스스로를망가뜨렸다.그는30년이지난지금도과거의십대소녀에서놓여나지못했다고술회한다.그에게몸은“내가만들긴했으나나조차도알아보거나이해할수없게되어버린”“감옥”이었다.그는몸이라는감옥속에서그사건,대처방식,침묵,폭식,방황모두자신의과오가아닌지계속해서되물었다.
수십년을감춰왔던비밀을꺼내놓으며그가이루길바랐던것은자기자신,그리고비슷한고민을안고사는수많은여성들을자유롭게하는것이었다.게이는고통으로얼룩진수많은삶의페이지를펼쳐보여줌으로써자신과조금이라도비슷한경험을가진사람들이용기를얻고그억압에서해방될수있기를바랐다.자기혐오에서자기존중으로나아가는분투와치유의여정을따라가는이책에서게이는성폭력피해자임에도,뚱뚱한몸을가졌음에도‘불구하고’가아니라바로그사건과존재방식으로인해자신과자신의글이나올수있었음을보여준다.그럼으로써폭력의역사를공유하는일의의미를십분깨닫게한다.

여성의몸을향한편견과공격에맞서
존재,욕망,언어를드러내는일

이책은회고록인동시에생생한문화비평이다.그는“우리몸을그렇게무자비하고공공연하게해부하고,정의하고,그리고폄하하는데이렇게열심”인미국사회의비만인에대한노골적인차별을예리하게꼬집는다.사람들은비만인에대해제멋대로추측하며그들의몸에담긴진실에는전혀관심이없는듯군다.심지어비만을전염병으로선포하며비만이개인과사회에해악을미친다고소리높여외친다.이광분과패닉의한복판에서대중문화는한술더떠비만에대한공포심을자극한다.체중감량프로그램속비만인들은모멸감을기꺼이견뎌야하고‘전문가’의비난을감수해야한다.비만인들의인생에서불행한부분만골라보여줌으로써이들의삶을악으로,날씬함을구원으로여기게한다.
게이의신랄한비판에는개인적인회고가자연스럽게끼어든다.가족,연인,친구들과의관계를받아들이는방식에자신의몸이미친영향과복잡한심경을솔직하게꺼내놓는다.공공장소에서스스로를작게만들려고노력하거나,밝은색상의옷을입지않거나,애정어린신체접촉을거부하는등“갈망하는거의모든것들을스스로거부”하는그의행위안에날씬하고건강한몸에대한사회의욕망과자신의모습그대로자유롭고자하는개인의욕망이복잡하게얽힌다.
『헝거』는체중감량에성공한승리의이야기가아니다.자신을있는그대로긍정하자는심리적해법을제시하지도않는다.“이세상의잔인함으로부터나를어떻게지켜내야하는지”를고민하며나의자리와권리에대한묻는게이의글은진정한의미의‘승리’가무엇인지를명징하게보여준다.정희진이“용기란,인생이란,페미니즘이란,글쓰기의모범이란이런것이다”라고추천한이유다.

“당신이무슨말과행동을하는지에상관없이오직당신의몸만이가족과친구들에게,때론낯선사람들에게도공공담론의대상이된다.(…)그들은당신도사람이라는사실을잊는다.당신은곧당신의몸이고결코그이상이아니며당신의몸은말할것도없이더작아져야만한다.”(151쪽)

최진영,김하나,정희진추천!
진실한힘과용기를주는이야기

“괜찮다는말을건네는책은아니지만,다읽고나면‘괜찮다’는생각을하게된다.”소설가최진영은『헝거』를추천하며이같이말했다.많은자기계발담론에서달콤하게속삭이는무조건적자기긍정서사는모래성과같은허약한자존감을부추기며한개인을악순환으로내몰곤한다.록산게이는다른사람의삶을함부로추측하고단정하는세상에외친다.자신처럼나의몸을싫어하고,나의나약함을싫어하고,내몸으로인해느끼는감정을싫어하고,나를보는다른사람들의시선을싫어한다고하더라도자신을좋아할수있다고.자신의유머감각,다정함,사는방식,세상을보는방식을긍정할수있다고말이다.상처와고통,사랑과자유의역사,경험과기억을놀라운방식으로솔직하게풀어놓은이책은정체모를허기를느끼는사람들에게‘자신에게맞는자존감’을형성하는힘,자기자신을받아들일수있는용기를줄것이다.

“나는여기에내심장을펼쳐보였고여기에그심장이남긴자국이남았다.여기에나의강렬한허기의진실을펼쳐보였다.(…)바로여기에서.내가무엇에허기졌는지,그리고내진실이나로하여금무엇을창조하게했는지보라.”(3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