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매일 쌓고 무너뜨리고 다시 쌓는 새날의 기쁨
우리는 매일매일 탑을 쌓아요. 쌓지 못할 건 아무것도 없지요!
어느 날, 새 방송국의 비둘기 기자가 밤이와 달이를 찾아왔어요.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탑을 쌓는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아슬아슬해서인가요? 아하, 어려워서군요?”
비둘기 기자는 자꾸자꾸 묻고 또 물었어요. 물병, 프라이팬, 변기, 화분을 차곡차곡 쌓는 밤이, 달이 곁을 계속 맴돌면서 말이지요. 아휴, 그럼 진짜 이유를 말해 줄까요? 따라오세요. 셋, 둘, 하나!
아무 이유도 목적도 없이 빛나는, 몰입의 순간
‘쌓기의 달인’ 두 아이는 각양각색의 물건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말랑한 쿠션도, 뾰족한 우산도, 내 몸보다 큰 침대와 냉장고도 문제없어요. 탑 쌓기에 집중한 아이들에게는 비둘기 기자의 질문이 잘 들리지 않아요. 탑을 쌓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믿는 비둘기 기자의 궁금증은 탑이 높아질수록 커지지만, 소용없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어떤 이유도 목적도 없기 때문이지요.
노인경 작가는 아이들의 이 빛나는 놀이 본능을 포착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디로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열린’ 존재들입니다. 그렇기에 순간의 즐거움에 몰입하는 놀이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곧 성취이지요. 어른이 되어 갈수록 점점 무언가에 매이고 매달리며, 매일매일 구축해 온 각자의 굳건한 세계를 쉽게 배반할 수 없어지지만 이렇게 ‘무너뜨리고 다시 쌓았던’ 경험들이 모여 나의 어떤 하루를, 시야를, 지평을 넓히는 일을 두렵지 않게 해 줄 거예요. 넘어져도, 망가져도 다시 쌓아 올리면 된다는 것. 이 탑이 무너져야 새로운 탑을 쌓을 수 있다는 것.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날, 새봄처럼 아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즐겁게 쌓아 올리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 깊은 응원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마음껏 부수고 다시 지으며 단단해지는 나의 세계
작품마다 폭넓은 주제를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해 온 노인경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 선택한 것은 콜라주 기법입니다. 쌓을 수 있는 것과 도저히 쌓을 수 없을 듯한 것이 얽힌 탑의 물건들을 사진 콜라주와 세밀한 색연필 드로잉을 조합해 표현했어요. 장면마다 색과 모습을 묘하게 바꾸는 물건들은 놀이의 순간에 집중해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자기만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아이들의 실제를 보여줍니다. 납작한 흑백 캐릭터들은 3차원의 공간으로 한 차례 확장되며 장면마다 새로운 가능성을 쌓아 올리지요. 또 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이어 온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의 두 주인공 ‘밤이’ ‘달이’가 반갑게 등장해, 다시 한번 어린이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세로로 긴 판형에 차곡차곡 쌓여 올라가던 물건과 비둘기 기자의 질문들은 한순간에 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아슬아슬하게 지켜온 긴장을 시원하게 터뜨려 해방감을 선사하는 그때, 이 책이 소곤소곤 말을 건네는 듯합니다. 이 탑을 무너뜨렸으니, 우리 새로운 탑을 쌓으러 한 뼘 더 넓어진 세상으로 나아가 보자고!
어느 날, 새 방송국의 비둘기 기자가 밤이와 달이를 찾아왔어요.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탑을 쌓는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아슬아슬해서인가요? 아하, 어려워서군요?”
비둘기 기자는 자꾸자꾸 묻고 또 물었어요. 물병, 프라이팬, 변기, 화분을 차곡차곡 쌓는 밤이, 달이 곁을 계속 맴돌면서 말이지요. 아휴, 그럼 진짜 이유를 말해 줄까요? 따라오세요. 셋, 둘, 하나!
아무 이유도 목적도 없이 빛나는, 몰입의 순간
‘쌓기의 달인’ 두 아이는 각양각색의 물건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말랑한 쿠션도, 뾰족한 우산도, 내 몸보다 큰 침대와 냉장고도 문제없어요. 탑 쌓기에 집중한 아이들에게는 비둘기 기자의 질문이 잘 들리지 않아요. 탑을 쌓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믿는 비둘기 기자의 궁금증은 탑이 높아질수록 커지지만, 소용없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어떤 이유도 목적도 없기 때문이지요.
노인경 작가는 아이들의 이 빛나는 놀이 본능을 포착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디로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열린’ 존재들입니다. 그렇기에 순간의 즐거움에 몰입하는 놀이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곧 성취이지요. 어른이 되어 갈수록 점점 무언가에 매이고 매달리며, 매일매일 구축해 온 각자의 굳건한 세계를 쉽게 배반할 수 없어지지만 이렇게 ‘무너뜨리고 다시 쌓았던’ 경험들이 모여 나의 어떤 하루를, 시야를, 지평을 넓히는 일을 두렵지 않게 해 줄 거예요. 넘어져도, 망가져도 다시 쌓아 올리면 된다는 것. 이 탑이 무너져야 새로운 탑을 쌓을 수 있다는 것.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날, 새봄처럼 아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즐겁게 쌓아 올리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 깊은 응원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마음껏 부수고 다시 지으며 단단해지는 나의 세계
작품마다 폭넓은 주제를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해 온 노인경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 선택한 것은 콜라주 기법입니다. 쌓을 수 있는 것과 도저히 쌓을 수 없을 듯한 것이 얽힌 탑의 물건들을 사진 콜라주와 세밀한 색연필 드로잉을 조합해 표현했어요. 장면마다 색과 모습을 묘하게 바꾸는 물건들은 놀이의 순간에 집중해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자기만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아이들의 실제를 보여줍니다. 납작한 흑백 캐릭터들은 3차원의 공간으로 한 차례 확장되며 장면마다 새로운 가능성을 쌓아 올리지요. 또 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이어 온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의 두 주인공 ‘밤이’ ‘달이’가 반갑게 등장해, 다시 한번 어린이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세로로 긴 판형에 차곡차곡 쌓여 올라가던 물건과 비둘기 기자의 질문들은 한순간에 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아슬아슬하게 지켜온 긴장을 시원하게 터뜨려 해방감을 선사하는 그때, 이 책이 소곤소곤 말을 건네는 듯합니다. 이 탑을 무너뜨렸으니, 우리 새로운 탑을 쌓으러 한 뼘 더 넓어진 세상으로 나아가 보자고!
특종! 쌓기의 달인 (양장)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