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크디네센
저자:이자크디네센(IsakDinesen) 1885년덴마크코펜하겐북부의룽스테드에서태어났다.본명은카렌이다.1903년덴마크왕립예술아카데미에입학해3년간수학했다.1907년첫작품으로단편소설「은둔자」와「농부」를덴마크문예지에게재했다.1914년브로르폰블릭센남작과결혼해남작부인이되고,아프리카케냐에서커피농장경영을시작했다.1921년남편과별거후커피농장경영권을완전히인수했고,1922년연인인영국인맹수수렵가데니스핀치해턴의아이를유산했다.커피농장화재및경영악화,남편과의이혼,연인해턴의비행기사고사망등굴곡진세월을보낸끝에1930년경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했다.1934년영어로집필한첫소설집『일곱개의고딕이야기』를미국에서출간하고큰인기를얻었다.이후영미문화계및당대예술가들에게찬사를받으며천부적인이야기꾼의자질을지닌중요한작가로자리매김했다.장편소설『천사복수자』,소설집『겨울이야기』『마지막이야기』,회고록『아웃오브아프리카』등을선보이며작품활동을계속하다1962년수술후유증으로세상을떠났다. 역자:추미옥 영어영문학및통번역학을전공하고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일곱개의고딕이야기』『알라의아흔아홉가지이름』『동물농장』등이있다.
바베트의만찬7템페스트57불멸의이야기139진주조개잡이215반지235해설|운명의일화를들려주는천부적이야기꾼247이자크디네센연보255
49세에첫소설집을발표하고세계적찬사를받은천부적인이야기꾼자신의굴곡진삶에서발현된예리한상상력과따뜻한시선이자크디네센(본명:카렌)은덴마크의부유한가정에서태어났다.아버지의자살로집안에그늘이드리운한편,어머니밑에서예술과외국어공부를하며자랐다.29세에남작폰블릭센과결혼해남작부인이되었고,케냐에서대규모커피농장을경영했다.남편에게옮은매독과투병,남편과의이혼,연인해턴의사망,커피농장화재와경영악화등굴곡진세월을보낸끝에디네센은1930년경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했다.몇년간써온글을모은디네센은,여자라는이유로가볍게여겨지고실패할것을우려해필명을쓰고,연인해턴을생각하며영국에서먼저책을내고자하지만첫출간의길은험난했다.하지만1934년어렵사리영국이아닌미국에서발표한첫소설집『일곱개의고딕이야기』가큰성공을거두며,이후그녀는영미권의대형출판사에서꾸준히작품을발표하게된다.디네센은재치있고아름다운글을쓰는천부적인작가로서헤밍웨이,요사,업다이크등세계의문인들에게찬사를받고다양한분야의문화인들과교류하기도했다.디네센은고국에서의작품활동도소홀히하지않았지만,덴마크문단은그녀의작품이이국적이고비도덕적이라는이유로오랫동안냉담한반응을보였다.디네센은소설,회고록,에세이등다양한작품을발표하며활동을계속하다1962년수술후유증으로세상을떠났다.이후「불멸의이야기」「바베트의만찬」이영화화되어큰사랑을받고,회고록『아웃오브아프리카』를바탕으로한영화를통해그녀의삶이알려지면서,오랜시간이지나도바래지않고진리로남을그녀의이야기들이많은독자들에게꾸준히읽히고있다.『바베트의만찬』수록작「바베트의만찬」노르웨이의작은마을에서조용하고검소한삶을사는두자매의집에프랑스인바베트가찾아온다.프랑스혁명의혼란속에가족과터전을잃고파리를떠난바베트를따뜻하게맞아준두자매.바베트는그들의집에함께살며살뜰한살림솜씨와빠른적응력으로자매는물론이고마을사람들에게까지신뢰를얻는다.마을의목사이자정신적지주였던자매의아버지가세상을떠난뒤맞이하는100번째생일을앞둔어느날,바베트는자신이직접생일만찬을차리고싶다고말한다.자매는그간의고마움을보답하려는바베트의마음을이해하고이를허락하지만,사치스럽고희귀하다고알려진프랑스식만찬을자신들이제대로받아들일수있을지걱정이더크다.드디어만찬당일.한자리에둘러앉은자매와마을사람들은바베트가차례차례내오는음식과술을먹으며자연스럽게이야기를나누고,집안에는전에없던밝고따뜻한기운이감돌기시작한다.소박하고엄격한삶을살아온마을사람들이쾌활하게변화한모습,그리고처음듣게된바베트의고백을통해두자매는그간경험하지못했던삶의기쁨과사랑을깨닫는다.「템페스트」연극연출가쇠렌센은셰익스피어의희곡『템페스트』를무대에올리는것이숙원이다.그리고그의눈에들어온어린배우말리.두사람은혼신의힘으로몰두하며작품과자신들을점점일치시켜나간다.하지만공연을위해배를타고이동하던중,실로『템페스트』에서처럼거대한폭풍우를만나배가난파당한다.그런데베테랑선원들도두려움에떠는위험속에서말리가대담한용기와기지를발휘해배와사람들을구해낸다.무사히마을로돌아와영웅대접을받으며안락한삶을살게된말리.하지만어느날뜻밖의비보를듣게되면서,그날폭풍우속자신이보였던무모함과진정한두려움이라는감정이무엇인지를깨닫고거센파도같은혼란에빠진다.「불멸의이야기」악독하고괴팍하기로소문난늙은부자클레이.그는뱃사람들사이에서말로만전해지는꿈같은이야기를사실로만들어자신의부와능력을과시하고자한다.항구에하선한어느뱃사람에게늙은신사가다가와금화와아름다운여인을주겠다는제안을한다는그이야기를실현시키기위해,클레이의직원엘리샤마는여인을연기할인물과그들이밤을보낼공간을준비하고,노쇠한클레이는주인공이될뱃사람을찾아부둣가를돌아다니기시작한다.「진주조개잡이」재미있는이야기를만들어사람들에게즐거움과지혜를주는이야기꾼인주인공은진주조개잡이들의무용담으로새이야기를만들고자바닷가마을로여행을떠난다.그곳에서가장오랜시간잠수해최상급진주조개를가장많이잡는잠수부를만나그비결을묻는다.잠시생각에잠긴잠수부는자신의비밀이‘거북복어’와관련있다는말과함께,그간겪었던신비한일들과지혜에대해이야기를들려준다.「반지」부유한집안에서큰어려움없이자라이제는한남자의부인이되어새로운행복을만끽하는리세.키우는양떼를살피러가는남편을따라자신도초원에나가숲을거닐며이따금온전히혼자만의시간을누리는것도꽤만족스럽다.리세는적막한오솔길을따라예전에자신이눈여겨봐둔아늑한빈터를다시찾는데,그곳에전에본적없던낯선남자가서있다.상처투성이남자는한손에칼을들고있었고,난생처음마주한압도적인위협감에리세는자신의결혼반지를내밀지만남자는그걸받고사라질생각이없어보인다.그녀는궁지에몰린어린짐승이된기분을느끼며남자로부터벗어날기회만기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