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살인 가이

초보자를 위한 살인 가이

$16.50
Description
“살인을 결심한 건 그 남자를 알게 된 지 이틀 만이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때도 있는 법.
위험에 처한 소녀를 구하려는 세 할머니의 품위 있는 살인 결심!
누구나 마음속에 죽이고픈 사람 한 명쯤은 있잖아요?
온순한 세 할머니가 무자비한 악질을 만나 살인 결심을 하기까지

메그, 대프니, 그레이스. 전부 일흔 살이 넘은 이 세 주인공은 필라테스를 하고 카페에 모인 늙은 여자들일 뿐이었다. 어느 날, 카페에 있는 이들에게 다가온 소녀 니나. 이들은 본능적으로 알았다, 그 아이를 구해줘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얼른 카페 화장실에 아이를 숨겼다. 뒤이어 들어온 두꺼비처럼 생긴 남자. 그는 딸아이를 찾는다고 했지만 그 말에는 손톱만큼도 믿음이 가지 않았다. 남자가 떠난 뒤 이들은 서둘러 아이를 데리고 가장 가까운 메그네 집으로 향했다. 그후 그 남자를 족치겠다는 건 이들 인생 최고의 결심이었다. 대단하고 또 대담했다. 살다보면 우리 인생에는 죽이지 못한 사람이 여럿이다. 예전에는 왜 이런 해결책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꼭 초보자로 돌아가는 것 같네, 그렇지 않아?” “우리는 초보자지만 똑똑하잖아. 다 부숴버릴 거야.” 이제 그 두꺼비 남자를 처리하러 갈 시간이다.
저자

로절린드스톱스

영국의소설가로절린드스톱스는소외된목소리를담은이야기를쓰고자한다.장성한자녀다섯과손자녀셋을둔그녀는수년간장애아동및그가족들을위해일하기도했다.평소수많은사람과강아지랑교류하며,글을쓰지않을때는런던사우스뱅크아트센터에서일한다.스톱스는랭커스터대학교에서문예창작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첫장편소설『그녀가알았던낯선사람TheStrangerSheKnew』이‘긴장감넘치는페이지터너이자나이듦과장애에관한깊이있고강렬한작품’이라는호평속에2020년폴토데이기념상최종후보에올랐다.두번째장편소설『초보자를위한살인가이드』는‘빼어나게강력한심리스릴러’‘거장다운스토리텔링’이라는평가와함께2022년골드대거상후보에올랐다.이외에도단편소설을꾸준히발표하며깊이와울림이있는자신만의작품세계를구축해나가고있다.

목차


Chapter1메그
Chapter2메그
Chapter3니나
Chapter4대프니
Chapter5그레이스
Chapter6메그
Chapter7니나
Chapter8그레이스
Chapter9메그
Chapter10니나
Chapter11대프니
Chapter12메그
Chapter13니나
Chapter14그레이스
Chapter15메그
Chapter16니나
Chapter17대프니
Chapter18메그
Chapter19니나
Chapter20그레이스
Chapter21메그
Chapter22대프니
Chapter23메그
Chapter24그레이스
Chapter25메그
Chapter26대프니
Chapter27메그
Chapter28니나
Chapter29메그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Beginner1메그
자기그림자에도놀라는심약한성격.조용하고존재감이없는편.런던도심의멋진집에살지만왠지시골할머니분위기를풍김.오랜세월자신을학대한남편이마침내죽었으나여전히그의목소리가들리는환청을경험하고있음.

Beginner2대프니
컬러풀한패션감각의소유자.다양한걱정전문가.화려한외양에비해소심하게웃음.극단적인상황에서도예의를지킴.아시아인모친과백인부친사이에서태어나인종차별에서자유롭지않은삶을살아왔음.

Beginner3그레이스
매사에확실하고자신감이넘침.고향자메이카를떠나런던에와서교사로일했음.웃음소리가호탕함.교사시절에자신이한학생의비극을막지못했다는죄책감으로늘괴로워함.

TheTarget두꺼비남자
어린여자들을납치해온갖악행을저지르는죽어마땅한인간.평범한세할머니가살인결심을하게될정도로아주악질이며무자비함.

“살인을계획한다면한팀으로삼고싶은이들을생각하며썼다.”
자신의아픔을거울삼아남에게다정함을발할줄아는이들의살인법

『초보자를위한살인가이드』에서살인을저지르기로마음먹는세주인공은다름아닌일흔살이넘은노인들이다.만약사건이벌어진다면용의선상의맨마지막으로밀려날듯한이들은밤에눈도침침하고가만히정차한차에올라타는것도힘겹다.그리고결정적으로이들에게는그긴세월을겪고도결코개운히잊어버리지못할저마다의아픔이있다.살인을계획하고그것을위한과정을수행하는동안에도그아픈기억들은수시로끼어들어이들을방해하고괴롭힌다.하지만한편으로는그경험이이들을세상에서가장다정하고사려깊은동료이자오히려탄탄한살인팀으로만들어준다.

대프니가울음을터뜨리려는게눈에보였고,대프니가울면나도울것만같았다.내울음은늘그런식이었다.눈물이몸안에서대기하고있고나는으레그걸억누르고있다.하지만누군가슬퍼하기시작하면그걸로상황종료였다.말그대로눈물을멈출수없었다.정신차려,그럴때마다헨리가말했다.못하겠어,사방에마음이흩어져모이질못하는걸,나는늘그렇게답하고싶었다.(본문11p)

그건간밤에재워주고곁에앉아있어줘서고맙다는인사같았다.대가로뭔가보답해야한다고느꼈을걸생각하니마음이아팠다.그정보를무시하고아이가아무것도고백하지않았다는듯굴어취약해진기분이들지않게해야할지,아니면방금들은말을받아들이고그걸바탕으로대화를이어가야할지알수없었다.생각할시간이몇초없었고나는아이에게질문을던지기로했다.누군가더물어봐주고관심을보여주길기대하며말을꺼냈는데굳은침묵만돌아올때의기분이얼마나끔찍한지기억하고있었으니까.(본문116p)

작가로절린드스톱스는「감사의말」에서“이책은살인을계획한다면한팀으로삼고싶은,내가알아온모든여성을생각하며,또그들에게감사함을느끼며썼다.당신은자신의진가를알고있다”라고적었다.이소설은실제로써먹을수있게확실하고실용적인,혹은기발한살인법을제공하진않는다.다만우리자신이정말살인을결심하게된다면그것은어떤모습이어야할지,그동기와동력은무엇일지,그큰일을감행할자기자신은어떤경험과가능성으로이뤄진존재인지에대해한번쯤사유해볼기회를제공하는쪽에가깝다.그리고살인이라는행위를단어그대로보지않고좀더폭넓게해석한다면,긴세월자신을옭아맨무언가를끊어내고자유로워지기를원하는이들에게는이책이더욱유용한가이드가되어줄것이다.

소외된이들의목소리를따뜻하게품어그려내는스토리텔러이자
반전매력을지닌스릴러작가,로절린드스톱스

국내에처음소개되는로절린드스톱스는64세에첫장편소설을출간하며이름을알린작가다.장성한자녀다섯과손자녀셋을두었고,평소수많은사람과강아지에둘러싸여생활한다고스스로를소개하고있다.수년간장애아동및그가족들을위해일해온경험을바탕으로사회에서소외된이들의이야기를다정하고섬세하게그려내는동시에,긴장감넘치고촘촘한스릴러물을탄생시키며깊이있고다채로운작가적매력을보여주고있다.나이듦과장애를소재로한데뷔작『그녀가알았던낯선사람』,세노년여성의살인이야기를그린『초보자를위한살인가이드』에이어또어떤울림이있는작품을선보일지앞으로가더욱기대되는노년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