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 문학동네 플레이

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 문학동네 플레이

$15.00
Description
수지·정은채 주연 드라마 〈안나〉의 원작자,
소설가 정한아의 첫 장편소설 개정판 출간!
수지, 정은채 주연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드라마 〈안나〉의 원작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통해 한 편의 소설이 독자의 흥미를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갖춰야 할 구성의 모범답안을 보여준 소설가 정한아. 그의 첫 장편소설이자 작가에게 문학동네작가상을 안기며 왕성한 작품활동의 포문을 열어준 또 한 편의 수작인 『달의 바다』가 16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달의 바다』는 속도감 넘치는 서사와 사랑스러운 인물, 삶의 비의에서 비롯된 씁쓸하면서도 따스한 반전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 독자를 매료시켜왔다.
소설은 꿈을 찾아 방황을 계속하던 청년들이 공상과 낭만에서 벗어나 현실에 안착하는 성장의 과정을 근사하게 펼쳐 보인다. 취업에 실패한 후 죽음을 상상할 정도로 의기소침해 있던 주인공 ‘은미’가 어릴 적 어른의 이데아로서 존경했던 고모와 16년 만에 재회하여 고모가 간직해온 비밀을 목도한 끝에 인생의 방향을 재정립하는 모습은 한 인간의 새로운 시작을 향한 기대와 응원을 물씬 불러일으킨다.

저자

정한아

1982년서울에서태어나건국대국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석사과정을수료했다.2005년대산대학문학상을,2007년장편소설『달의바다』로제12회문학동네작가상을수상했다.건국대국문과재학중대산대학문학상으로등단한그녀는오전9시부터오후6시까지는작업실에머물려직장인과똑같이출퇴근시간을정해놓고글을쓴다고한다.소설집『나를위해웃다』,『애니』,『술과바닐라』,장편소설『...

목차


달의바다_007

인터뷰정한아×신수정
‘은미’가‘고모’가되는시간
―『달의바다』재간에부쳐_199

출판사 서평

아픔을부드럽게감싸는긍정
가볍게뒤통수를치는듯한반전의경쾌함
과학적사실조차따뜻하게느껴지는마법같은이야기

기자가되기위해5년을준비했지만실패하고백수로남은은미는할머니로부터특명을받는다.임무의내용은결혼해서미국으로이민간후16년간소식이없던고모를찾아만나고오라는것.그동안고모는할머니에게만몰래편지를보내오고있었는데,그편지에는고모가미항공우주국의우주비행사가되었으며멋진활약끝에달로완전히이주해살예정이라는거짓말같은소식이실려있다.편지에묘사된우주의풍경과우주선안에서의생활,고모가성공시켜야만하는업무의디테일은고모의말을믿을수밖에없을만큼세세하다.

하지만은미는의심을완전히거두지못한다.미국에서우주비행사로일하며우주를유영한다는꿈같은일을고모는정말로하게된것일까.사실거짓말예찬론자였던고모는어린은미가거짓말로친구에게상처를주었을때은미를따끔하게가르친뒤,거짓말이인생을조금더살만하게만든다며너그럽게용서해준적도있었다.고모는심지어아들찬이를임신한것조차감쪽같이속여가족들을깜짝놀라게하기도했다.전도유망한과학자였던고모는그후결혼해미국으로갔고,무슨일을겪었는지한마디설명도없이찬이만을한국으로돌려보낸채감감무소식이었던것이다.

자신의딸이낭만적인인생을살고있으리라굳게믿는할머니는고모가달로가서더이상연락할수없게되기전에마지막인사를전하고싶어한다.그리하여은미는트랜스젠더가되려는잘생긴남사친민이와함께고모를찾으러낯선세계로떠난다.고모의활약상에대해반신반의하며도착한미국에서,은미와민이는인생의비의를깨닫고한층깊어진시선으로자신을둘러싼세상을바라보게된다.

넌포기한게아니야,잠깐쉬는거지
견딜수없을것같던밤에도반드시끝은오고
환해진아침은어제와는다른풍경으로감각되니까

소설은고모가우주비행사로일하고있음이분명해보이는흔적들과,우주비행사라기에는지극히평범한고모의삶의모습을긴장감있게오가며독자를고모가감춘비밀로이끈다.진실의여부와는관계없이,고모가지닌경험의깊이와그로부터비롯된구김살없는낙천성은은미를통과해읽는이에게전해져오며삶에대한의욕을불어넣어준다.살다보면소설속인물들처럼모든것을포기하고싶을만큼거대한좌절을맞닥뜨리게되지만그것으로끝이아니라는것,그저살아있기만한다면주어진상황은물론그상황을바라보는시각까지도언젠가변화를맞으며,삶은영영지옥으로만남지는않는다는메시지가적실한희망을안겨준다.

고모를통해삶이언제나꿈과낭만으로만이루어질수는없다는것,그럼에도가끔씩은낭만을가장하며소소한즐거움을누릴수있다는것을배운은미는자신이진짜로할수있고하고싶은현실적인일을찾아나서며성숙한어른이되어간다.놀라운사실은이러한‘청춘의완결’을완성도높은이야기로표현해낸2007년,정작작가자신은스물여섯의나이로청춘의한복판을지나고있었다는점이다.정한아가일찍이획득한인생에대한깊고정확한통찰력이청년기의생생한고민과맞닿아일어난폭발적인시너지가이소설을처음부터끝까지힘있게이끌어간다.

개정판『달의바다』는어느덧원숙한중견작가가된정한아가첫장편을낸젊은작가였던자신을되돌아보며펴낸책이라는점에서소중한의미를지닌다.작가는원고를다시다듬으며젊은패기로반짝이는작품의매력은고스란히유지하고,더욱원활한독서를뒷받침할서술을적재적소에배치하여조금의부족함이나넘침이없는균형잡힌발전을이루어냈다.책의말미에는『달의바다』를문학동네작가상수상작으로선정한당시심사위원신수정문학평론가와정한아작가의그리움가득한대담이수록되었다.소설속은미가고모와재회하기까지걸린16년의세월,꼭그만큼의시간을지나소설가정한아도새로운모습의『달의바다』를통해자신의소설세계를되돌아본다.한작가의소설적기원을가장적절한시기에조명하는이책은소설을독해하는재미를다각도로모색하게해준다.

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

‘읽는’소설에서‘보는’소설로

국내최고의작가들이만들어나가는
무수한취향의테마파크!
흥미진진하고,몰입감높으며,독자의마음에감동을남기는
웰메이드장편소설의퍼레이드가펼쳐집니다.

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는‘플레이(PLAY)’라는이름에서확인할수있듯,소설읽기를‘놀이’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장르를망라하는문학테마파크를지향한다.또한한장면한장면허투루쓰이지않은감각적이고탄탄한장편소설을엄선해다양한매체를통해‘재생’함으로써오감을통해구체적으로체험하는문학을선보이고자한다.앞으로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는평단과독자에게인정받는국내최고의작가들과함께하며재미와감동을함께전하는뛰어난작품들로채워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