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 문학동네 플레이

더 게임 - 문학동네 플레이

$17.00
Description
찌른 자와 죽은 자와 죽인 자,
사건에 연루된 모두가 단단한 침묵으로 결속된 가운데
충격적인 진실에 다가가는 범죄 피해자와 퇴직 형사 콤비의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심리 추리극!
데뷔 40년 차, 국내 유수의 문학상을 섭렵하며 작품성을 공인받은 “소설 장인”(문학평론가 신형철) 김인숙. 그가 신작 장편소설 『더 게임』으로 인간 존재의 심연을 골똘히 파고들던 그간의 김인숙 소설세계를 잊게 할 정도로 속도감 넘치고 짜릿한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간파해온 작가의 시선이 ‘장르적 서술’이라는 도구를 만나 더없이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추리소설을 탄생시킨 것이다. 독서에 이완과 긴장을 부여하는 숙련된 리듬, 철저하게 계산된 서술 속에 숨겨진 단서들, 그 단서를 조합해나가며 수수께끼의 정답으로 수렴하는 깔끔한 전개를 두루 갖춘 이 작품이 작가가 본격적으로 시도한 첫 추리소설이라는 사실은 놀랍다.
소설은 기록적인 폭염이 들끓고 유독 대형 사건 사고가 많았던 1994년, 한 개인의 삶을 뒤흔든 습격사건 속으로 독자를 이끌고 간다. 그 습격으로 인한 상처를 딛고 일찍이 자수성가했으나 폭력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않은 주인공 ‘황이만’, 황이만의 사건을 담당했던 인연으로 장기 미제사건을 다시금 파헤치게 된 까칠한 베테랑 퇴직 형사 ‘안찬기’, 황이만이 습격당한 바로 그날 실종된 남동생을 20여 년간 찾아 헤매며 고통으로 단련된 미스터리한 인물 ‘김주희’의 움직임이 얽히고설켜 비극적이고 장엄한 복수의 서사를 완성한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살인마의 등장으로 눈길을 끄는 이 소설은 앞으로 한국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품격 높고 신선한 미스터리의 선례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김인숙

1963년서울출생.연세대신방과를졸업했다.1983년조선일보에「상실의계절」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함께걷는길』『칼날과사랑』『유리구두』『브라스밴드를기다리며』『그여자의자서전』『안녕,엘레나』『단하루의영원한밤』,장편소설『핏줄』『불꽃』『79-80겨울에서봄사이』『긴밤,짧게다가온아침』『그래서너를안는다』『시드니그푸른바다에서다』『...

목차

1부2016년7월,아이디여름_009
2부김주희_113
3부강노을_243
4부1994년7월24일_295
5부해피엔딩_335

출판사 서평

1994년7월24일밤9시54분2초,나는칼에찔렸고
22년후같은장소에서누군가의백골사체가발견되었다

성공한게임회사대표황이만은청년시절에데이트도중이유를알수없는칼부림에휘말렸다.그직후여자친구이연희는종적을감춰버렸고,황이만은한동안그녀의행적을좇았다.처음에는칼에찔린자신보다이연희의안전이걱정되기때문이라여겼지만,시간이지날수록황이만의마음을채우는것은억울함과울분이었다.자신이왜그런끔찍한폭력의대상이되어야했는지,그후다시는눈앞에나타나지않을정도로이연희는자신과의관계를그토록사소하게여겼던것인지황이만은자학하듯되뇐다.시간이흐르며기억과감정이점점희미해지기는했으나그날의사건은황이만의삶에지속적으로영향을끼쳐왔다.

그런데그로부터22년후,황이만은‘dufma0724’라는낯선아이디로부터의문의메일을받는다.황이만이피습된날짜가적힌그아이디를황이만은무심히보아넘길수없다.메일에는한소년이피웅덩이위에쓰러져있는,섬뜩한화풍의일러스트가첨부되어있다.그리고그직후,황이만은TV에서칼부림이발생한골목에묻혀있던누군가의백골사체가발굴되었다는뉴스를접한다.황이만과무관하리라고는생각할수없는그백골의정체는무엇일까?그죽음은황이만이겪은폭력과어떤관련이있을까?dufma0724의메일은백골의등장과동시에새롭게시작된어떤게임에대한경고일까,아니면초대장일까.

황이만은22년전자신의사건을담당했던퇴직형사안찬기에게사설탐정역할을의뢰한다.안찬기는노련한수사를통해관련인물을조사하던중사건에연루된여성들에게묘한의구심을느낀다.오직황이만을피하기위해잠적한듯한이연희,백골로발견된이의친누나로서황이만과마찬가지로그날의폭력에휘말렸음에도텅빈인형처럼고요해보이는김주희.그들에게는무언가를보호하기위해감춰둔비밀이있는듯한데……

『더게임』은김인숙이2019년발표한중편소설『벚꽃의우주』와세계관을공유하면서도완전히독립되어있는작품이다.각각의완결성을지니고서로의스핀오프가되어주는두소설을함께읽을때발견하게되는뜻밖의비밀은작가가부가적으로마련해둔참신한재미요소이다.아무관련도없어보이던제각각의살인사건이아주작은단서를발견함으로써연쇄살인으로꿰어지듯이,김인숙은세심한설정을통해『더게임』의안팎에부려놓은사건을유기적으로연결해하나의거대한사건으로만들어낸다.한기묘한살인마의시작과끝을담아낸김인숙의미스터리가지닌깊이를체감할수있는이책은작가의다음변신을숨죽여기다리게만든다.

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

‘읽는’소설에서‘보는’소설로

국내최고의작가들이만들어나가는
무수한취향의테마파크!
흥미진진하고,몰입감높으며,독자의마음에감동을남기는
웰메이드장편소설의퍼레이드가펼쳐집니다.

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는‘플레이(PLAY)’라는이름에서확인할수있듯,소설읽기를‘놀이’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장르를망라하는문학테마파크를지향한다.또한한장면한장면허투루쓰이지않은감각적이고탄탄한장편소설을엄선해다양한매체를통해‘재생’함으로써오감을통해구체적으로체험하는문학을선보이고자한다.앞으로문학동네플레이시리즈는평단과독자에게인정받는국내최고의작가들과함께하며재미와감동을함께전하는뛰어난작품들로채워질예정이다.